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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시포스
조상식
살림터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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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우리들의 교육, 우리들의 학교
한국 사회의 대중적 욕망이 드리운 슬픈 그림자
일제고사 이야기-교육 시류-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논란과 대학 자율화 문제
국제중 신설에 대한 비판
계급적인, 너무도 계급적인
노동자 출신 아이들은 왜 노동자가 되는가?
부패한 사회 속의 바른생활
다시 3월을 맞이하여-교육 시류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교육 시류
달하나 천강에
일기장 검사와 아동 인권
교육 대통령이 중요한 이유
교육감의 정치편향, 정당한가

2장 학교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가?
자녀교육, 부모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
특정한 대안적 교육 모델을 통해 우리의 교육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현재 교육 현실과 교육학에 대한 고민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논쟁

3장 교육 현실과 담론
가족 이데올로기와 교육문제
교육 누아르(noir), 허무주의적 교육 담론에 대한 검토
독일의 평준화 교육이 우리의 교육 현실에 주는 시사점
독일 사민당(SPD)의 종합학교 정책―계층통합을 추구하는 학교교육 모델

4장 관용과 이해의 교육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이해하기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육-그 의의와 방법
똘레랑스 혹은 관용, 그 미덕과 해악-한국 사회에의 올바른 적용을 위하여
일상의 중요성-철학적 현상학의 관점에서
현상학적 교육학에서 학습에 대한 이해

저자 소개 1

趙相植

196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3년 동안 구로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유럽 인문학 전통에 매료되어 독일로 유학을 떠나, 괴팅겐(Georg-August Uni. Gottingen)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사회학으로 석사 학위를, 교육 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Dr.disc.pol.)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교육철학/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서양근대교육사상, 미학교육론, 도덕교육론, 비판이론 등이다. 저서로는 『현상학과 교육학』, 『윌리엄 제임스』, 『쉽게 읽는 칸트 판단력비판』
196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3년 동안 구로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유럽 인문학 전통에 매료되어 독일로 유학을 떠나, 괴팅겐(Georg-August Uni. Gottingen)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사회학으로 석사 학위를, 교육 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Dr.disc.pol.)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교육철학/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서양근대교육사상, 미학교육론, 도덕교육론, 비판이론 등이다. 저서로는 『현상학과 교육학』, 『윌리엄 제임스』, 『쉽게 읽는 칸트 판단력비판』, 『독일교육학의 이해』, 『근대교육의 종말』, 『이성』(근간) 『푸코, 감옥에 가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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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374g | 153*224*20mm
ISBN13
9788985321945

출판사 리뷰

꿈을 상실한 한국 교육에 대한 비판적이고 희망적이며 열정적인 단상들-
시시포스의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행복한 교육자의 초상!


제우스의 천형(天刑)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채 올림포스 산 위로 끊임없이 바위를 날라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는 행복했을까. 그의 고난을 행복하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한 교육 에세이들이 담긴 『행복한 시시포스』가 출간되었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고 있노라면 그 의미가 한층 분명해진다.

“교육을 연구하는 학자나 현장 교육자들에게 인간교육은 희망에 찬 과제이다. 교육적 과업은 알 수 없는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인간 형성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투여하는 노력과 헌신 자체에 깊은 인간애가 스며들어 있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교육자로서 우리는 시시포스 신세를 탓하지 말고 기꺼이 ‘행복한 시시포스’가 되어야 한다.”

교육을 연구하는 학자나 현장 교육자들에게 인간교육은 바로 ‘희망’이다
물론, 저자는 정신분석학자 지그프리트 베른펠트Siegfried Bernfeld가 『시시포스와 교육의 한계』라는 저서에서 교육의 한계를 신랄하게 고발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의 주장에 따르면, 교육의 한계는 아동의 교육 가능성이나 교사의 능력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의 기능에 있다. 교육은 이 사회에서 언제나 보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밖에 없으며, 교육의 주도권을 가진 집단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른펠트에게 교육의 한계는 바로 시시포스의 고난에 찬 운명과 동일하게 된다).
인간의 발달 및 형성 과정이 미리 예정된 길을 간다고 가정한다면, 인간 교육이 무용하고 무력하다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베른펠트의 교육 종말론적인 ‘누아르 분위기’에 빠져들지 않고,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교육’이라는 과제에서 결국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내었다.

교육적 과업은 알 수 없는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러한 노력이 결국에는 헛된 것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보여준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숭고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당연하다는 듯이 인간교육에 담긴 희망을 이렇게 읽어낸다.
“교육을 연구하는 학자나 현장 교육자들에게 인간교육은 희망에 찬 과제이다. 희망이 없다면 그들의 실천은 아무런 동력을 갖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 교육은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전제로 성립되는 오래된 인류의 과업이다. 그래서 교육은 자연과 운명의 굴레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방안이요 과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주의와 교육적 만능주의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사실 인간의 변화에는 한계가 있다. ‘하면 된다’라며 할 수 없는 것을 무리하게 다그치는 것은 폭력일 수 있다. 그런데도 교육의 가능성이라는 미명 하에 자라나는 아이를 윽박지르기 일쑤다. 물론 자라나는 아이에게 교육적 관심을 베푸는 것 자체를 무조건 비인간적인 것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 개개인에 따라 능력 요인은 다양하면서 그 잠재적인 측면을 헤아릴 길이 없어서 특정 단계에서 교육적 개입은 어떤 식으로든지 정당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성에 기대어 부단히 교육 실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종국엔 우리 성인의 의도와는 다른 인간 형성을 감수하게 된다. 이처럼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일말의 희망을 안고 행하는 인간교육은, 제우스의 천형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채 올림포스 산 위로 끊임없이 바위를 날라 올리는 시시포스의 고난과 같다.

우리들의 학교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가?
이 책에는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과 각종 학회에 발표한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담겨 있다. 이는 교육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다.

저자는 한국의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 고통스러워하는 교육문제를 심층적으로 정리하여 활로를 보여주기엔 아직 적잖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겸양한 자세를 취하지만, 각 글마다 젊은 소장학자의 지식인적 고민과 순수한 열정, 책임감 있는 비판이 잘 드러나 있다.

‘1장 우리들의 교육, 우리들의 학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적 사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긴 글들이다. 일제고사, 고교 등급제, 국제중 신설에 대한 비판 등을 통해 우리 교육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비판이 더욱 설득력 있는 것은 저자가 한국사회의 그늘 속에 감춰진 사람들의 욕망을 읽어내는 혜안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서구 선진국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도덕 및 윤리과목 수업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도덕적 원칙과 ‘바른생활’을 제시하는 데 부끄러움이 없는지 늘 고민하는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녀를 특수목적고나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겐 평준화는 오히려 그들이 성취한 ‘희소 교육자본’을 위협하는 문제투성이 정책으로 비추어지며, 이 정책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자녀교육에 ‘실패한’ 학부모라는 한국 사회의 대중적 욕망이 드리운 슬픈 그림자를 걷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 분야에 ‘지하경제’가 있듯이, ‘지하교육’이라 부를 만한 사교육-그것을 넓은 범주의 공교육 분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일부 ‘시장주의적 관점’의 교육학자가 득세하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기이한 교육현상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끊임없이 학력 강화 교육의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을 우려하며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생태환경 교육, 영성 교육, 홈스쿨링 등과 같은 다양한 대안적 교육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데 비해, 전통적인 학력 강화 교육은 ‘선진적인 교육’으로 보기엔 시대에 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다. 이러한 지점에서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현재 서구 국가들처럼 우리가 보기에도 지나치게 교육열이 떨어진 상황에서 충분히 ‘놀게 하는’ 느슨한 학교 교육을 경험한 학생과, 우리처럼 반복학습과 선행학습이 관행적인 학교 교육을 경험한 학생 중에서 어느 쪽이 고등교육에서 성공할까?”
‘2장 학교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가?’에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 교육 현실과 교육학에 대한 고민 등을 다루고 있다.
‘3장 교육 현실과 담론’은 교육과 가족의 문제를 원론적으로 검토해보고, 독일의 평준화 교육, 독일 사민당(SPD)의 종합학교 정책(계층통합을 추구하는 학교교육 모델)을 살펴봄으로써 교육의 기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글들이다.
‘4장 관용과 이해의 교육’은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육, 현상학적 교육학에서 학습에 대한 이해 등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난하진 않지만 철학의 빈곤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결과적으로 ‘고전적인’(?) 지식인상 혹은 스승상에 호소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들은 문장의 유려함으로 인해 읽는 재미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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