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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삶, 사회와 소통하는 인문학
1장 음식인문학 먹는 데에도 도(道)가 있을까? 대담|음식은 시대를 읽는 중요한 매개체지요 2장 치유인문학 인문학이 지친 내 마음을 보살필 수 있을까? 대담|인문학이 마음에 위안이라도 주면 다행이죠 3장 경제인문학 자본은 왜 인문학을 필요로 할까? 대담|경제 그래프에는 사람의 삶이 담겨 있어요 4장 의료인문학 몸의 문제를 푸는 삶의 지도가 있을까? 대담|의료를 인간의 삶 속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보다 5장 영상인문학 보고 듣고 느끼며 삶을 성찰하는 시대의 인문학 대담|인문학의 시간대와 공간을 확장하다 2부 과학,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는 인문학 6장 빅데이터인문학 빅데이터,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다 대담|인문학의 눈으로 데이터의 이면을 봅니다 7장 진화심리학 인간의 본성과 행동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과학 대담| 진화론과 생물학, 심리학의 삼중주 8장 생명인문학 외계인과 소통하는 인문학은 가능할까? 대담|바이오 아트에서 발견한 새로운 인문학의 가능성 9장 신경인문학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을 탐구하다 대담|뇌과학의 성과는 자아에 대해 심층적인 물음을 던지죠 10장 디지털인문학 디지털 세대에게 인문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대담|기성세대도 디지털 용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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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먼저 근대 이전에도 음식은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죠. 게다가 오늘날처럼 요식업이 하나의 산업 분야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에는 관련 생태의 흔적과 역사 등이 자연스레 묻어났어요. 음식인문학은 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의 변천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 p.44
유한한 인간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인문학은 그 자체가 고통과 대결하는 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인문학자는 인문학을 “인간의 문제를 고민하고 인간의 행복을 찾는 인간학”이라고 정의한다. 인문학은 재난 같은 삶(존재하기로 결정한 적도 없는데 이미 존재하고 있고 이 삶을 견뎌내야만 한다!)을 견디며 살아가려는 인간의 몸부림이다. 그러니 인문학과 치유가 무관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치유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을 뿐이다. --- p.62 “경제학에서 가르치는 그래프에서 선 하나만 움직여도 사람이 죽거나 다칠 수도 혹은 행복해질 수도 있다. 그 문제를 못 보면 경제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경제학은 수요-공급곡선에 의해 상품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면서, 정작 그 이면에 사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아요. 그것을 염두에 두고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p.111 “의학은 가장 인간적인 과학이고, 가장 경험적인 예술이며, 가장 과학적인 인문학이다.” 그렇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동시에 예술이고 인문학이기도 하다. 의료인문학은 과학이며 예술인 의학을 사람 중심으로 종합하려는 노력에 붙여진 이름이다. 의료인문학은 질병과 같은 몸의 문제를 풀면서 가야 할 삶의 여정에 꼭 필요한 지도이기도 하다. --- p.135 하지만 영상인문학은 이러한 ‘문자’보다 ‘이미지’(Image)를 가장 중요한 매체로 한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보는’ 이미지는 물론 ‘듣는’ 이미지까지 포괄한다. 문자는 ‘보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 p.155 한편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에 대한 해석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빅데이터 분석의 결과와 그 활용 방안에는 이를 해석하는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 --- p.183 진화심리학은 사랑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그 감정이 발생하는 근거를 일관되게 설명한다. 비단 사랑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종교와 철학에서 논해지던 ‘도덕’의 영역까지 설명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유효한 설명을 통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또한 진화심리학은 뇌과학을 비롯한 여러 과학의 성과와 더불어 발전해가고 있는 현재형의 과학이자 미래의 인문학이다. --- p.211 ‘자유학예(Liberal Arts)’라는 옛 용어를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인문학이 ‘문사철’만이 아니라 신체적, 감각적 차원과 관련된 더 넓은 개념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문자나 이미지, 소리가 없었다면 사유는 아예 생성될 수도 전달될 수도 없었겠지요. 인간과 세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p.262 서양 근대철학이 인식론을 중시했다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이른바 인지 혁명이 일어나요. 인간의 정신 또는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인식이 아니라 인지에서 찾기 시작한 거죠. 즉 사유 능력이 영혼으로부터 왔다고 여기다가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뇌라고 간주하게 된 것입니다.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성과가 철학을 위시한 인문학적 사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셈인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성찰이나 대응도 신경인문학의 인문학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 p.293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논의는 간단한 전제에서 시작한다. 디지털 기술이 학자들의 연구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질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구글 스콜라(Google Scholar)등을 이용해서 디지털화된 방대한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상황은 연구 주제의 설정, 문헌 연구, 연구 방법 등에서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 p.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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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간다운 삶에 대한 다양한 물음과 해석
디지털 시대, 통섭하고 융합하는 인문학으로 미래를 읽는다! 음식, 의료, 빅데이터, 뇌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탐구할 수단이 다양해진 시대, 인문학이 나아갈 길은? ‘인간에 대한 탐구는 문학, 역사, 철학으로만 가능할까?’ 이 책은 이 질문으로 시작해 인문학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그리고 21세기 인간다운 삶에 대한 물음과 해석에 답하는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한다. 1장 음식인문학은 음식과 사람의 관계, 음식과 사회의 관계 등을 통해 ‘잘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다양한 시선에서 캐묻는다. 2장 치유인문학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을 철학, 문학 상담 등을 통해 치유 받을 방안을 모색하고 소개하면서 인문학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다. 3장 경제인문학은 경제학이 돈 버는 학문이 아닌 삶을 돌보는 학문이 되기 위해 어떤 반성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4장 의료인문학은 의료를 ‘몸의 문제를 푸는 삶의 지도’로 바라보고 의료를 인간의 삶과 엮어서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5장 영상인문학은 영상이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매체로 등장한 현실에서 출발해 영상인문학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6장 빅데이터인문학은 빅데이터의 등장이 인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빅데이터 분석에 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탐구한다. 7장 진화심리학은 진화심리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8장 생명인문학은 ‘외계인과 소통하는 인문학은 가능할까?’라는 독특한 질문으로 바이오 아트에 접근해 새로운 인문학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9장 신경인문학은 인공지능 및 뇌과학의 연구 성과가 인문학에 어떠한 도전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10장 디지털인문학은 디지털 세대에게 어떻게 인문학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디지털인문학을 소개한다.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지적 탐구와 인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읽는 즐거움 이 책에 소개된 10개의 인문학은 독립된 학문으로 인정받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 예를 들어 의료인문학, 진화심리학, 신경인문학, 디지털인문학 등은 학문 연구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경우이다. 반면 치유인문학은 인문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용어이다. 또 경제인문학은 경제학이 가진 자가 아닌 가난한 자를 위한 학문이어야 한다는 희망이 담긴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인문학, 빅데이터인문학 역시 기술의 변화에 따라 이제 막 새롭게 모색되고 있는 신생 분야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한계를 인정한다. 다만 인문학은 시대에 따라 내용과 목적을 달리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학문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묻는 지적 도전과 탐구를 시도한다. 이것이 이 책이 갖는 또 다른 가치이다. 저자들의 노력으로 독자들은 인문학의 최신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읽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