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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에게/ 시에는 이상한 힘이 있단다
말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진짜 시와 가짜 시 다 보여 주지 않는다 연꽃에서 찾는 여러 가지 의미 저 매화에 물을 주어라 사물이 가르쳐 주는 것 새롭게 바라보기 의미가 담긴 말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 시는 그 사람과 같다 치마 위에 쓴 시 계절이 바뀌는 소리 자연이 주는 선물 울림이 있는 말 한 글자의 스승 간결한 것이 좋다 물총새가 지은 시 아비 그리울 때 보아라 도로 네 눈을 감아라 찾아보기 한시와 그림 목록 별책부록/ 한시 원문과 책 속의 인물들 한시 원문 책 속의 인물들 |
鄭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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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리에게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주변에 있는 온갖 사물들은 모두 우리의 선생님이다. 시인은 남들이 날마다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는 일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아낸다. 그러자면 그냥 보지 않고 관찰하며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먼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가 지은 <고개 위의 꽃>이란 작품을 읽어보자. '붉다'는 한 단어 만을 가지고 눈앞의 온갖 꽃을 말해서는 안 된다. 꽃술에는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니 꼼꼼히 하나하나 살펴보아라. 세상 사람들은 붉은빛을 띤 꽃을 보면 으레 붉은 꽃이라고만 말한다. 그렇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그 붉은 빛깔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진달래의 붉음은 분홍빛에 가깝고, 모란은 보랏빛이 감돌고, 장미는 아주 짙은 붉은 빛이다. 불그스레한 것도 있고, 수줍게 붉은 것도 있고, 불타는 듯 새빨간 것도 있다. 꽃을 보고 그냥 붉다고 말하지 마라. 꽃술의 모양은 어떤지, 잎은 몇 개인지, 빛깔은 어떤지, 붉다면 어떤 붉은색인지, 그리고 그것이 주는 느낌은 어떤지 하나하나 따져 보고 꼼꼼히 살펴보아라. --- pp.67-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