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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이미 혁명은 시작되었다 _ 서정선
머리말 -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와 원대한 이상에 대한 이야기 제1부 불안한 청춘 1. 내 삶의 유전자 2. 죽음의 학교 3. 아드레날린 중독자 제2부 과학 항해자 4. 버펄로에서 새출발하다 5. 과학자의 천국, 그러나…… 6. 거대 생물학 제3부 과학, 산업, 그리고 정치 7. TIGR의 출범 8. 유전자 전쟁 9. 산탄총 염기서열 분석 10. 결별 제4부 인간 유전자 지도 완성 11. 인간을 해독하다 12. 「매드」와 돈에 눈먼 장사꾼 13. 비상 14. 최초의 인간 게놈 15. 2000년 6월 26일, 백악관 제5부 인공생명체의 꿈 16. 나는 멈추지 않는다 17. 푸른 지구와 새로운 생명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 21세기가 바라는 인재상, 크레이그 벤터 |
J. CRAIG V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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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캘리포니아에 살 때 부모님이 어린 나에게 늘 하던 말은 “나가 놀아라”였다. 이런 자유방임 속에서 나는 내 안에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 30
69p. (베트남에서 전사한 병사) 둘 다 내 미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이들 덕분에 방황하는 젊은이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을 이해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게 되었다. 캐플런은 언제나 그랬듯이 내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그는 과학자들 대부분은 실패할 경우를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실험을 피하려 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조언했다. “실험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면 무조건 시도해보게.”--- p. 104 캐플런은 초창기에 자신 또한 연구 도둑질의 희생자가 된 적이 있다며 그때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 (그는)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과학계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런 사기 행위를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평판 문제가 아니다. 과학 자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 pp. 111~112 유전학자들은 DNA 조각과 형질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에만 만족하고 더는 파고들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유명인사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 감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말이다. “이 친구는 마돈나를 안다구!” 하지만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나는 더 깊숙한 곳까지 알고 싶었다. --- p. 164 인간유전학자 가운데는 질병 유전자를 찾아내는 시합에서 얼마나 빨리 결과를 얻는가보다는 자신이 이기는가 지는가에 더 관심을 두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나는 이런 경우를 수없이 목격했다. … 자기들이 영예를 얻지 못하면 유전자를 더 빨리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더라도 인정을 하려 들지 않았다. --- p. 184 ‘훌륭한’ 아이디어를 ‘위대한’ 아이디어로 만드는 건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방법인 것이다. …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사람이 비슷한 영감을 얻어 이를 입증해내는 일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진화의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다윈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평생에 걸친 연구와 저술을 통해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 p. 197 문제는 느리고 지루한 낡은 방식을 어느 연구자가 가장 잘 견디느냐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유전학으로부터 핵심적인 통찰을 이끌어내어 최대한 빨리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등반객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하루 종일 산을 오른 강인한 구급대원에게 감명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가 헬리콥터를 타고 2분 만에 도착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 p. 210 “ … 인간 게놈을 해독하면 생명의 신비가 사라져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인들은 게놈 염기서열 분석이 ‘영감을 고갈시키는 환원주의의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터무니없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유전부호를 이루고 있는 것은 생명이 없는 화학물질입니다. 이로부터 측량할 수 없는 인간 정신이 생겨나는 복잡하고 신비로운 과정은 앞으로 영원토록 시인과 철학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p. 454 최초의 인공 게놈인 자연 생명체의 축소판은 겨우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 진화의 새로운 국면, DNA로 이루어진 한 종種이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종을 만들어내는 날을 맞고 싶다. 나는 진정한 인공생명을 창조해서 우리가 생명의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생각이다. 그러면 삶을 해독하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삶을 이해하는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 p. 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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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의 시대를 앞당긴 결정적 사건
“미국연구진, 감기바이러스의 게놈 해독 성공” “김성진 박사, 세계에서 네 번째로 게놈지도 완성” “개인 게놈 해독비 1000달러 시대 도래” “생명 2.0시대는 머지않았다” … 이 기사 타이틀들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보도된 것들이다. 일반 대중은 게놈 연구의 난해함과 윤리성 논란 사이에서 헤매는 동안 첨단과학 연구진은 성큼성큼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사실 게놈 연구에 가속도가 붙은 전환점을 알려면 2000년 6월 일어난 한 사건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 최초 ‘인간 게놈지도’의 완성! 인간의 수명 연장과 질병 정복의 꿈이 시작되고,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물려받은 생물적 본성은 이제 더는 숙명이 아닌 것이다. 이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생명공학의 최전선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과학자로 손꼽히는 인물, 크레이그 벤터다. 유전체학으로 세상을 바꾼 크레이그 벤터 현재 생명공학을 논하는 데 있어 크레이그 벤터의 이름을 빼놓을 수는 없다. ‘유전자왕’, 미국 「ABC」 선정 ‘세계를 바꾼 인물’ 5위, 「타임」 선정 ‘200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포천」 선정 혁신기업가 등 그의 앞에 붙는 다양한 타이틀은 현재 그가 얼마나 핫이슈의 인물인지를 반영한다. 사실 크레이그 벤터는 어린 시절 자유분방한 가정교육 덕분에 호기심과 모험심은 남달랐지만, 학업에 흥미가 없어 그다지 주목받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해군 의무병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면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 뒤 인간 생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때 정립된 가치관 때문에 대학생 때 반전시위를 주도하기도 한다. 과학과 의학의 매력에 푹 빠져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한 크레이그 벤터는 곧 재능 있고 거침없는 과학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국립보건원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 그는 1991년 발현 서열 꼬리표(EST)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신속한 유전자 분석에 성공하고, 1995년에는 자신의 연구소 TIGR에서 역사상 최초로 생물의 게놈(하이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이)을 해독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전체 인간 게놈을 해독한다는 훨씬 야심만만한 목표를 세우게 되는데, 수십억 개의 염기로 이루어진 인간 유전 부호는 인간 능력과 컴퓨터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이 될 터였다. 벤처기업 셀레라 지노믹스를 세운 그는 정부의 후원을 받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보다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으로 목표를 이루겠다고 공언한다. 그리고 2001년은 결국 그의 예언이 실현된 해가 되었다. 「사이언스」에 인간 게놈지도 논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예상 기간 10년을 5분의 1로 앞당긴 성과였다. 생명공학의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크레이그 벤터 게놈의 기적』은 이 치열하고 숨 막히는 연구 과정을 뒤쫓는 최초의 기록이다. 크레이그 벤터의 비전과 통찰력, 연구자이면서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유전체학의 흐름과 전망을 파악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비행기를 따라잡겠다고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던 장면부터 미생물 게놈 연구를 위해 또다시 바다를 항해하는 장면까지, 저자는 자신의 일대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소년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가는 데 무엇보다 끈기와 도전정신이 결정적 요인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도 벤터에게는 “'모험심과 성취욕'이 특별히 강화된 유전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오늘날 과학 연구의 적나라한,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사실 크레이그 벤터와 그를 도운 여러 헌신적인 연구자들의 거침없는 행보 앞에는 금전 문제, 정치적 음모, 명예 다툼 등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저자가 기존의 통념에 저항하고 비판을 잠재우는 과정은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콜린스를 비롯한 정부 게놈 연구 진영 저자들의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실제 사실을 유추해보게 한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 나오는 박스글에는 저자 본인의 DNA를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흔히 알고 있는 유전자 상식을 뒤집는다. ‘게놈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인간 게놈의 해독은 인간과 세상의 관계에서 벌어질 혁명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이 책 마지막 장에 썼듯이, 크레이그 벤터는 대기와 바다의 미생물 게놈에 눈을 돌렸고, 인공생명체 창조를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모든 계획은 석유고갈 문제, 환경오염 문제 등 21세기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2009년 전망을 다룬 기사에서 크레이그 벤터에 의해 인류 최초 인공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바다로 나가 항해를 하며 마음을 다진 크레이그 벤터, 어쩌면 그는 비바람과 파도로 가득 찬 과학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과학 항해자’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게놈의 기적’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크레이그 벤터의 게놈 연구 포트폴리오 *1991년 발현 서열 꼬리표(EST) 방식 개발, 유전자 분석 속도 가속화 DNA복구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결장암의 관계를 밝혀내 새로운 결장암 진단법 개발에 기여 *1995년 역사상 최초로 생물의 게놈, 하이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이(폐렴 유발 바이러스) 해독 미생물 게놈을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 10년에서 4개월로 축소 *1999년 초파리 게놈 해독 발표 *2000년 세계 최초 인간 게놈지도 완성. 18개국 연구자들로 이루어진 HGP는 20년간 30억 달러를 쓴 데 반해, 불과 2년 만에 더 저렴한 방식으로 30억 염기쌍 서열 분석 성공 암과 당뇨병, 에이즈, 알츠하이머병, 헌팅턴 및 파킨슨병, 순환기계통의 질병 등 유전자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법과 진단기술 발전에 기여 *2007년 해양탐사 통해 바다 미생물 400종, 유전자 600만 개 발견 *2008년 박테리아 미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인공 게놈 합성 첫 성공 *2008년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해 대체연료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박테리아’ 개발 시작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없애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데도 기여하리라 예상 *2009년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인 라이노 바이러스의 게놈지도 완성 *2009년 안에 세계 최초 인공생명체 탄생 전망(파이낸셜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