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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반대한다
우리 시대에 고하는 하워드 진의 반전 메시지
이후 200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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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기억
1. 학살된 역사
2. 재향군인의 날

Ⅱ. 코소보와 유고슬라비아
3. 저들의 잔학행위, 우리의 잔학행위
4. 외교적 해결책

Ⅲ. 이라크
5. 어느 이라크인의 이야기
6. 이라크 폭력

Ⅳ. 리비아
7. 트리폴리에 대한 테러

Ⅴ. 베트남
8. 전쟁 기억하기
9. CIA, 록펠러, 동아리 친구들
10. 의문으로 가득 찬 매이어게스호 사건의 시간기록
11. 다우는 살인하지 말지어다
12. LBJ를 위한 연설
13. 물고기와 낚시꾼에 관하여
14. 베트남: 관점의 문제
15. 리처드 닉슨은 무엇을 배웠는가?
16. 전몰장병 기념일에 누구를 추모할 것인가?

Ⅵ. 2차 대전
17. 라이언 일병 구하기
18. 르와양 폭격

Ⅶ. 마키아벨리주의를 넘어서
19. 마키아벨리적 현실주의와 미국의 외교정책: 수단과 목적
20. 침략적 자유주의
21. 정당한 전쟁, 부당한 전쟁

저자 소개 2

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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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 Zinn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역사학자, 정치학자, 사회비평가, 사회운동가, 희곡 작가였으며, 흑인 민권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선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스펠먼대학교 역사학 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고, 보스턴대학교의 명예교수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미국 민중사』 외에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오만한 제국』, 『역사를 기억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작들과 정치 활동에 대한 기여로 미국의 사회주의 지도자 유진 데브스를 기념해 만든 유진 데브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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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쏟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The LEFT』, 『노동계급 세계사』,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불안한 승리』, 『21세기를 살아가는 반자본주의자를 위한 안내서』, 『E. H. 카 러시아 혁명』, 『핀란드 역으로』, 『미국민중사』 등이 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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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36g | 153*224*20mm
ISBN13
9788988105603

책 속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미국의 새로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온 세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쟁의 불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른 전쟁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볼 때쯤이면 이미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쟁 이후에도 이미 한 번의 전쟁을 겪고 다른 또 하나의 전쟁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나오게 될, 어떻게 본다면 시의성이 한참 떨어지는 이 책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세븐스토리즈 프레스(Seven Stories Press)에서 2001년에 출간된 ?Howard Zinn On War?를 완역한 것이다. 거의 동시에 발간된 자매서의 제목이 ?Howard Zinn On History?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미국의 역사와 전쟁에 관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면서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또 그는 이러한 역사를 펜으로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민중운동과 반전운동에 몸으로 뛰어드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 책은 전쟁에 관한 저자의 글을 모두 모은 셈인데, 목차만 살펴보아도 그가 미국이 벌인 모든 전쟁에 관해 발언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며 끊임없이 과거의 역사, 과거의 전쟁을 환기시킨다. “만약 역사적 관점을 갖지 못한다면, 마치 어제 태어난 듯이” 전쟁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으로 현혹되어 앞뒤 안 가리고 전쟁에 뛰어들게 마련이라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역사상 가장 정당한 전쟁이라는 2차대전의 후광을 벗겨내지 못한다면 지금 벌어지는 전쟁도, 앞으로 벌어질 그 어떤 전쟁도 막아내지 못하리라는 우려가 그로 하여금 스스로가 열성적인 폭격수로 참여했던 이미 끝난 전쟁에 관해 치열하게 탐구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직접 폭격을 수행한 르와양을 찾아가 폭격의 근거를 추적하고 정부 기록을 뒤져가며 원자폭격의 이유를 집요하게 따져본 노력 등이 모두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결국 어떤 전쟁도 정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저자의 가장 큰 과제라 하겠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제2의 9-11 테러를 막겠다는 것도 전쟁의 정당한 대의명분이 되지 못한다. 더 이상의 테러를 막으려면 전쟁과 지배, 착취로 점철된 미국 대외정책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국이 세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으로서는 진정한 안보를 보장받을 것이고 우리를 비롯한 세계인들은 평화로운 세계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전쟁이 이라크에서 끝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테러 위험이 종식될 때까지 보복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전쟁은 테러의 씨앗을 새롭게 뿌리는 결과를 낳을 것임이 분명하다. ‘깡패국가’이자 ‘악의 축’ 가운데 하나인 북한과 화해와 공존, 나아가 통일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와 같은 테러와 보복전쟁의 악순환이 한반도에까지 다다르기 전에 막아야 하는 과제가 더없이 절박하다. 그러할진대, 미국이 전쟁을 벌이는 길목마다 자리잡고 앉아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하워드 진에게 귀기울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되어 마땅하지 않을까? 그는 전쟁을 기획하는 이들,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지상에서 방공호를 찾아 허둥거리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라고 우리에게 권유한다.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의미를 갖는다면 바로 이런 점에서가 아닐까 한다. 또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미국 본토로는 처음으로 폭탄낙하점(Ground Zero)이 된 이후, 이제 많은 수의 미국인들과 더불어 우리 또한 충분히 그와 같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거친 원고를 번듯한 책으로 만들어준 출판사 이후의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겠다. 번역 초고를 꼼꼼히 읽고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엄혜진은 함께 옮긴 것이나 다름없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반전?비폭력 운동으로 돌아서는 기나긴 여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옮긴이의 작업이 “전쟁 없이, 투쟁하여 정의를 쟁취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 pp.282 ~ 284

출판사 리뷰

2차 세계대전을 논하면서 그는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언급한다. 영화평론가들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사상 최고의 전쟁영화”라고 말하고 있지만, 오마하해변 상륙작전의 피비린내 나는 혼돈을 묘사한 눈부신 촬영기법에 흥분을 넘어 환희를 느끼기까지 하는 그들을, 그러나 하워드 진은 딱할 만큼 천박하다고 비판한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이런 장면이 결코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다음 세대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우리가 기억하는 나쁜 전쟁들과는 달리 이번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처럼 “좋은” 전쟁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매혹적인 연설이 귓전에 울릴지라도, 전쟁에 반대해야만 한다고 분명히 말해주는 영화인가?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스필버그가 아카데미상을 받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키신저도 노벨상을 받지 않았던가?”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폭격을 언급할 때도 신랄하다. “우리가 만약 디스코텍 폭탄사건의 배후에 카다피가 있다(이를 입증하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그리고 트리폴리 공습의 배후에 레이건이 있다(이를 입증하는 증거는 완벽하다)고 가정한다손 치더라도, 둘 모두 테러리스트이지만 레이건은 카다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일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했다.” 그리곤, 현대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의 위선을 성찰해보자고 제한한다. “현대의 테크놀로지는 성서를 훨씬 앞지른다. “눈에는 눈”은 눈 하나에는 백 개의 눈, 아이 한 명에는 백 명의 아이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옹호하는 터프가이 칼럼니스트들과 익명의 논설위원들은 그들의 벌거벗은 도덕을 미국 국기로 감싸려 애썼다. 그러나 한 대학생의 죽음이나 요람에서 잠자고 있던 아이의 죽음을 두고 성조기를 자랑스레 흔들어대는 것은 국기에 대한 모독일 따름이다.”

이라크에 관한 사례로 옮겨가면, 전쟁의 정당성에 관한 위선은 그 도를 더한다. “더한 위선도 있다. 이 대량살상무기들을 전 세계 곳곳의 포악한 정부들에 공급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정부이다. 그렇다. 사담 후세인은 자기 국민을 억압하는 폭군이다. 그러나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거대한 양의 무기를 제공해 이 나라가 지금까지 사담 후세인이 했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테러로 동티모르인들을 집단학살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워드 진은, 정치가들이 전쟁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진정한 정치력과 협상력은 점차 소모되어 갈 뿐이라고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전쟁’이 가져오는 직접적인 결과만큼이나 끔직한 것이다. “한국전쟁에서는 2백만 명이 죽었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는 2백만 내지 5백만이 죽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백만, 나이지리아내전에서 약 2백만,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백만,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1945년 이후 40년 동안 150차례의 전쟁이 일어나 2천만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원한다면, 그렇게 행동하기만 한다면, 더 이상 전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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