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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혁명을 말하는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시대의 지성 9명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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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혁명의 정의가 달라진다
서문

하워드 진: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인종, 국적, 젠더를 넘어서
노엄 촘스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우르바시 바이드: 희생양을 생산하는 사회
피터 퀑: 큰 변화는 작은 투쟁에서 시작한다
위노나 라듀크: 진정한 보수주의자
벨 훅스: 절망의 시기에 희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정부가 내 편이 아니라면 더 대담하게
매닝 매러블: 혁명의 기술-대중의 일상에 파고들기
마이클 앨버트: 변화에 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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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

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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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 Zinn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역사학자, 정치학자, 사회비평가, 사회운동가, 희곡 작가였으며, 흑인 민권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선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스펠먼대학교 역사학 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고, 보스턴대학교의 명예교수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미국 민중사』 외에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오만한 제국』, 『역사를 기억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작들과 정치 활동에 대한 기여로 미국의 사회주의 지도자 유진 데브스를 기념해 만든 유진 데브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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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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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am Noam Chomsky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금까지 논문 1,000여 편과 저서 100여 권을 발표했다. 현재는 MIT 언어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변형생성문법 이론의 창시자로서 20세기 언어학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학자로 꼽힌다. 언어학뿐 아니라 철학, 사상사, 당대의 이슈, 국제문제와 미국의 외교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해왔다. 노엄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 혁명의 주역으로서 명성을 누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젊은 시절부터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1967년 〈지식인의 책무〉를 발표하면서 세계 지식인들의 양심에 경종을 울린 그는, 여든 살을 넘긴 오늘날까지도 시대의 양심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또한 세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제국주의, 자본의 언론 장악과 프로파간다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주요 저서로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외에도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비밀, 거짓말 그리고 민주주의》, 《공공선을 위하여》, 《촘스키, 知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지식인의 책무》, 《여론조작》, 《통사 구조》, 《언어 이론의 논리적 구조》 등이 있다. 국내 번역된 저서로 『촘스키의 통사구조』『촘스키, 사상의 향연』『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불평등의 이유』『파멸 전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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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hooks,본명 Gloria Watkins

미국의 작가, 교육자, 문화평론가, 사회운동가. 1952년 미국 켄터키주 흑인 분리 구역인 홉킨즈빌에서 태어났다. 글로리아 진 왓킨스라는 본명 대신 외증조모의 이름을 딴 벨 훅스를 필명으로 사용했고, 독자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라며 필명의 철자를 소문자로만 썼다. 페미니스트로서 젠더와 인종뿐만 아니라 계급, 교육, 사랑, 평화, 예술, 역사, 대중매체, 공동체, 남성성, 교차성 등 폭넓은 주제를 사유하고 말했다. 영문학을 전공하여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산타크루즈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
미국의 작가, 교육자, 문화평론가, 사회운동가. 1952년 미국 켄터키주 흑인 분리 구역인 홉킨즈빌에서 태어났다. 글로리아 진 왓킨스라는 본명 대신 외증조모의 이름을 딴 벨 훅스를 필명으로 사용했고, 독자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라며 필명의 철자를 소문자로만 썼다. 페미니스트로서 젠더와 인종뿐만 아니라 계급, 교육, 사랑, 평화, 예술, 역사, 대중매체, 공동체, 남성성, 교차성 등 폭넓은 주제를 사유하고 말했다. 영문학을 전공하여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산타크루즈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퍼드대학교, 예일대학교, 뉴욕시립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에서 영문학과 여성학, 아프리카학을 가르쳤다.
훅스가 19세에 쓰기 시작한 《난 여자가 아닙니까?》는 17세기에 시작된 흑인 노예무역부터 노예제 시대, 19세기의 남북전쟁과 재건 시대, 여성 참정권 운동과 짐 크로 체제, 20세기의 세계대전과 흑인민권운동, 페미니즘운동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가로지르며 미국 흑인 여성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뽑은 ‘지난 20년간 출간된 여성 작가의 책 중 가장 영향력 있는 20권’에 선정됐으며, 이후 훅스가 지은 책으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 《사랑은 사치일까》,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
감》, 《올 어바웃 러브》 등이 있다. 미국도서상 등을 수상하고,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애틀랜틱》이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에 꼽히기도 한 훅스는 2021년 12월,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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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에런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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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Ehrenreich

미국의 사회 비평가, 정치 활동가, 저널리스트, 페미니스트다. 1941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나 리드칼리지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록펠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을 공부하고 세포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 관리예산실 정책 분석가로 일했고 도시 빈민의 건강권을 옹호하는 NGO에서 활동했으며 여성 건강 운동에도 참여했다. 뉴욕주립대학교 올드웨스트버리캠퍼스 조교수를 지내다가 1972년부터 전업 작가로 나섰다. 첫 성공작이자 밀리언셀러에 오른 《노동의 배신》은 웨이트리스 등으로 일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삶을 직접 체험한 워킹 푸어 생존기로, 《
미국의 사회 비평가, 정치 활동가, 저널리스트, 페미니스트다. 1941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나 리드칼리지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록펠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을 공부하고 세포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 관리예산실 정책 분석가로 일했고 도시 빈민의 건강권을 옹호하는 NGO에서 활동했으며 여성 건강 운동에도 참여했다. 뉴욕주립대학교 올드웨스트버리캠퍼스 조교수를 지내다가 1972년부터 전업 작가로 나섰다.
첫 성공작이자 밀리언셀러에 오른 《노동의 배신》은 웨이트리스 등으로 일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삶을 직접 체험한 워킹 푸어 생존기로, 《가디언》이 발표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책 100권’에 선정되었고, 신자유주의 시대 빈곤 문제를 다룬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화이트칼라 구직 현장에 뛰어들어 중산층마저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보여 준 《희망의 배신》, 자본주의와 철저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전방위로 파헤친 《긍정의 배신》 그리고 《오! 당신들의 나라》 《신을 찾아서》 《건강의 배신》 등이 있다.
《타임》 《하퍼스매거진》 《네이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라이프》 《마더존스》 등 언론 매체에도 다양한 이슈의 글을 기고해 왔다. 건강, 평화, 여성의 권리, 경제적 정의 문제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미국 인본주의 협회 ‘올해의 인본주의자’ 상, 시드니 힐먼 상,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창조적 시민을 위한 퍼핀/네이션 상, 루스벨트연구소 ‘결핍으로부터 자유’ 상, 포드재단 상, 구겐하임 상, 맥아더 상, 에라스무스 상, 이 책 《지지 않기 위해 쓴다Had I Known》로 2021년 펜 아메리카 문학상에서 ‘펜/다이아몬스타인 스필보겔’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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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바시 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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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vashi Vaid

거의 25년 동안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의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변호사이자 운동가이다. 뉴델리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2009년 《아웃매거진》에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LGBT 50인에 선정되었다.

Peter Kwong

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와 헌터칼리지의 도시 문제 및 계획과 교수이며, 아시아계미국인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하다. 노동의 역사와 행동주의에 관련해 많은 논문과 책을 발표했고, 이민ㆍ민족ㆎ시민권을 위한 국제 센터와 중국인노동자협의회에서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위노나 라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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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ona LaDuke

아니시나베족 원주민으로 환경운동가, 경제학자이자 작가이다. 1996년에는 녹색당 랠프 네이더의 러닝메이트로 대권에 도전했으며 그린피스 미국 본부의 이사를 지냈고, 여러 언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주민 환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매닝 매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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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ing Marable

인종차별에 저항한 운동가로 콜로라도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역사?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저서로《맬컴 엑스》, 《흑백을 넘어서》 등이 있다.

마이클 앨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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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lbert

운동가이자 경제학자, 연설가, 작가로 반反베트남전, 반핵, 반걸프전, 반인종차별 운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시장경제의 폐지를 주장하며 대안적 사회 모델로 ‘참여경제’를 제시했으며, 저서로 《파레콘》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했다.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어와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총 균 쇠』, 『습관의 힘』, 『12가지 인생의 법칙』,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산책』,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원서, 읽(힌)다』,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원문에 가까운 번역문을 만드는 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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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0g | 142*210*20mm
ISBN13
9788959402649

책 속으로

당신은 교사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요즘 대학생들은 1960년대 세대보다 국제 사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레이건 시절 1년에 1,000명가량을 가르친 내 경험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우리 세대보다 경제적 압력을 훨씬 많이 받고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학사 학위, 특히 예술계와 인문계 학위가 직장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엄청난 학비 때문에 부모의 꿈을 채워주는 것 말고는 눈길을 다른 데 돌릴 틈이 없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이상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을 넘어 삶에서 훨씬 중요한 것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들 말입니다. 다만 그들의 이상을 표현할 적절한 환경과 적절한 출구가 없습니다. 상황이 어두워 보이지만, 때가 되면 언제라도 학생운동이 들불처럼 다시 일어날 거라고 나는 믿습니다.--- pp.33-34 「하워드 진」

부富가 터무니없이 위에 집중돼 있고, 국민총생산에 비해 국민 절반 이상의 생활수준이 부끄러울 정도로 처참하며, 부자에게만 세제 혜택이 돌아가 가난한 사람과 중산층은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큰 정부’의 폐해를 이야기하는 황당무계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모두에게 의료보험과 쾌적한 주거 환경 및 좋은 교육과 적절한 임금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 풍요롭다는 것을 대부분의 미국인이 동의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큰 정부는 부패할 수 있지만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제대군인원호법 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또 대기업의 필요성보다 부패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과는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p.35 「하워드 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척 흥미롭습니다. 국민들이 아예 기대치를 떨어뜨렸다고 하니까요.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가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전부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예컨대 두 사람이 최악의 임금을 받으며 최악의 근무 조건에서 장시간을 일해야 한 가족의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면 다른 데 눈 돌릴 틈이 없을 겁니다. 게다가 거대한 프로파간다 시스템이 그들을 공격하며 세뇌합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세뇌시키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대다수가 행동주의에 참여할 여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pp.52-53 「노엄 촘스키」

뒷걸음질치기는 했지만 상황이 예전보다는 낫습니다. 예컨대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혜택받는 최소한의 의료 보험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는 이런 투쟁이 없었습니다. 메디케어가 없었으니까요. 사회보장제도를 지키기 위한 투쟁도 있습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는 투쟁입니다. 하지만 193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보장제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 그런 투쟁 자체가 없었습니다. 사회보장제도나 의료보험제도는 광범위한 민중 투쟁의 결과로 도입된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대의 행동주의는 예전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pp.55-56 「노엄 촘스키」

여론조사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이 ‘복지정책’을 반대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똑같은 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가난한 여자와 어린이처럼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곤경에 처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복지정책을 반대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프로파간다 시스템을 동원해서, 부유한 여자, 그것도 흑인이 관청에 캐딜락을 타고 가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빼앗아가는 게 복지정책이란 생각을 암암리에 국민의 머릿속에 심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런 게 복지정책이라면 나도 앞장서서 반대할 겁니다.--- pp.62-63 「노엄 촘스키」

그러나 그들은 손쉽게 우리를 희생양으로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동성애자와 이민자, 사회복지기금을 받는 미혼모, 유색인과 가난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희생양들이 요즘 들어 증가하는 이유는 잘못을 전가하는 것이 훌륭한 속임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을 공격하는 대신 정부를 공격합니다. 대기업이 바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이유이지만, 사람들은 마치 정부의 관료주의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p.71 「우르바시 바이드」

오래전에는 기존 체제를 뒤엎고 혁명이 일어나 새로운 체제가 들어설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회가 꼭 변해야 하는 걸까 의심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점점 억압적으로 변해가는 경제·정치 체제 하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이익보다 폐해가 더 크고, 압도적 다수를 희생시켜 소수에게만 이익을 안겨주는 체제라면 당연히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의 체제는 노동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의 다수를 힘들게 합니다. 따라서 뭔가 변해야만 합니다.--- p.85 「우르바시 바이드」

각성의 순간도 무척 중요합니다. 사회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한 각성으로도 변할 수 있으니까요. 가령 남성이든 여성이든 청소년이든, 차별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당신이 어떤 형태로든 차별을 경험한다면 당신은 그 경험을 통해 변하게 될 겁니다. 내가 말하는 개인의 경험을 통한 각성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시위대와 함께 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파업에 참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을 통해 변할 겁니다. 지역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조직하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순간을 경험하며 사회변동의 가능성을 굳게 믿게 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p.88 「우르바시 바이드」

내가 지난 세월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한층 커다란 틀에서 투쟁을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1970년대 말에 내 동료들 중 다수가 투쟁을 포기한 이유는 상황이 역전되면서 실망하고 좌절했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시민권이 후퇴하고 미국 기업의 힘이 욱일승천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역사적 관점에서, 또 거시적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옳다고, 또 역사적 관점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항운동이 쇠퇴하는 때가 있지만, 결국 우리가 승리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이런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이해가 밑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는 낙심하게 될 것입니다.--- pp.102-103 「피터 퀑」

사회주의냐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 또 좌파냐 우파냐 하는 질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산업사회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흙에 기반을 둔 사회를 선택할 것이냐 하는 겁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부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상류층이 부유해지고 나면 부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전달된다느니, 부의 창출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부를 나누어 가져야 한다느니 하면서요. 하지만 우리는 그 부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사회는 그 부에 관해 어떤 권리를 가지나요? 사회와, 그 사회가 부를 창출해내는 땅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우리는 이런 질문에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pp.127-128 「위노나 라듀크」

신세대 남성들이 곧 30대가 될 겁니다. 그들은 페미니스트 사고방식으로 변화된 세상에서 태어난 남성들입니다. 나는 거의 마흔 살이 되어서야 여성 조종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는 어머니가 여성 조종사인 남성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으로 태어난 까닭에 자동적으로 성차별적인 사회, 즉 여성은 지적이지 못하고 남성처럼 일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회에 묻혀버리지 않은 세대가 처음으로 성인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pp.151-152 「벨 훅스」

우리는 소수집단이 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언젠가는 자신에게 닥칠 문제이니까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우파는 정권을 잡았을 때도 자신들을 공격받는 소수집단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움켜쥔 엘리트계급에 대항해서 싸우는 소수집단이라고 말입니다. 반면에 좌파는 아무런 힘이 없을 때도 국민 다수를 대변한다고 착각합니다. 거울을 보고 착각에 빠진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p.163 「바버라 에런라이크」

미국에서 좌파의 길을 찾으려면 대중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도 제임스의 영향이 컸습니다. 대중이 일상의 삶과 환경에서 겪는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도 제임스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얕보는 듯한 투로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호찌민 같은 정치인도 그런 혜안을 지녔기 때문에 정치는 민중이 이해하는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겁니다. 요컨대 정치는 일상의 삶에 산재한 문제와 쟁점을 다루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pp.194-195 「매닝 매러블」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제도에 대한 좌파의 고발은 민중이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좌파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메시지는 분노와 행동을 낳기는커녕 적은 난공불락이라는 증거만을 더해줄 뿐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망과 희망과 비전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두가 사회악을 열거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p.212 「마이클 앨버트」

우리는 좌파적으로 사고하며, 뒤처진 사람들은 쉽게 조종당하고 무지하며 소비에 길들여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미국 일상생활의 많은 단면들, 예컨대 스포츠, 텔레비전, 영화, 사람들이 입고 먹는 것 등을 경멸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도 그렇더군요.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몰랐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지닌 용기와 통찰력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현상이지만 젊은이들만의 잘못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자기비판적이지 못하고 경험에서 교훈을 끌어내지 못한 우리 세대의 잘못입니다.

--- p.218 「마이클 앨버트」

출판사 리뷰

당신은 혁명을 꿈꾸는가?
시대의 지성이자 행동하는 지식인 9명이 모였다. 하워드 진, 노엄 촘스키, 바버라 에런라이크, 벨 훅스, 우르바시 바이드, 피터 퀑, 위노나 라듀크, 매닝 매러블, 마이클 앨버트가 그들이다. 이 책은 사회 변화를 위해 지난 30년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역사가, 희곡작가, 인권운동가로 활약한 하워드 진, 미국의 대외 정책,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랄하고 직설적인 독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MIT스타일 동영상에서 ‘촘스키 스타일’을 외쳐 더 유명해진) 노엄 촘스키, 배신 시리즈(《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의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외 페미니스트, 레즈비언, 미국 내 유색인, 아메리칸 원주민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6명의 저자 또한 짱짱한 이력을 가진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지성이다.
서로 다른 정체성과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공통된 열망은 바로 혁명이다. 여기서 혁명은 쿠데타나 무력 투쟁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삶의 터전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혁명이다. 이 책에서 인터뷰이들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현재를 분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조언은 독자로 하여금 ‘왜 지금 혁명을 말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금 당신은 우리 사회의 제도와 체제 내에서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왜, 혁명을 꿈꾸지 않는가?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100가지 질문
9명에게 던져진 100여 개의 질문은 실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어떻게 처음 정치에 눈뜨게 되었는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루어낸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대중의 에너지를 정치의 장에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는지’ 등의 질문에 9개의 서로 다른 견해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르바시 바이드는 “우리가 자본주의를 전복시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책임 있는 자본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마이클 앨버트는 과거의 그 어떤 모델들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참여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한편 매닝 매러블은 “사회주의야말로 우리가 미국에서 투쟁해서 쟁취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적인 미래”라고 주장한다.
각자의 발자취에 따른 각 분야의 깊이 있는 질문 또한 다루어진다. 하워드 진과의 인터뷰는 노동운동과 인종차별 쳘폐운동의 역사를 되짚는 것에서 시작해 예술과 정치의 관계, 세대 격차 문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사회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다 제3정당과 사형제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촘스키는 지난 20년 동안 대중운동이 남긴 업적과 실패를 분석하고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의 기업화를 비판한다. 이 밖에도 흑인과 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매닝 매러블과 피터 퀑에게는 미국 내 인종차별과 계급 문제, 벨 훅스에게는 여성운동, 레즈비언인 우르바시 바이드에게는 성소수자운동, 아메리카 원주민인 위노나 라듀크에게는 환경운동에 대해 들을 수 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발견하다
하워드 진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요즘 대학생들은 우리 세대보다 경제적 압력을 훨씬 많이 받고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학사 학위가 직장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엄청난 학비 때문에 부모의 꿈을 채워주는 것 말고는 눈길을 다른 데 돌릴 틈이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마이클 앨버트는 “사회제도에 대한 좌파의 고발은 분노와 행동을 낳기는커녕 적은 난공불락이라는 증거만을 더해줄 뿐”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망과 희망과 비전”이라고 말한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20대 투표율’ 논쟁, 대학 등록금 문제,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춘 채 비난과 고발만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생각해볼 때, 인터뷰이들이 묘사하는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은 현 한국 사회와 쌍둥이처럼 꼭 닮았다. 이 밖에도 인터뷰이들은 엘리트주의에 빠져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좌파를 비판하고, 경제구조와 대기업의 횡포를 문제삼는 대신 동성애자, 미혼모, 유색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사회를 비판하는 등 한국 사회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문제점을 시원하게 꼬집고 있다. 자유무역협정, 복지, 기업의 미디어 지배, 정치적 냉소주의 등은 물론이고, 청년 실업, 개인주의까지 아우르는 시의적절한 질문과 답변은 길 잃은 한국 사회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더 나은 삶은 가능하다
인터뷰 당시인 1990년대 미국 사회는 정체되어 있었다. 노동운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시민권이 후퇴했으며 미국 기업의 힘이 욱일승천했다. 하지만 9명의 인터뷰이는 하나같이 미래를 낙관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하워드 진은 “언제라도 학생운동이 들불처럼 다시 일어날 거라고” 믿는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보장제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 그런 투쟁 자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민중 투쟁의 결과로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었고(노엄 촘스키), 예전에는 여성 조종사를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여성 조종사인 남성들도 있다(벨 훅스). 인터뷰이들은 때때로 상황이 어두워 보이고, 실패하고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사회는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30여 년 동안 실패도 하고 성공도 거두며 묵묵히 혁명의 길을 걸어온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정치 및 사회 참여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 사회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운동가, 사는 게 팍팍하고 답답한 소시민 모두 이 책을 통해 격려받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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