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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본론 들어가기에 앞서 1. 기억, 성만찬(聖晩餐) 그리고 죽음 2. 세계의 종교 3. 추방 4. 성직자와 죄수 5. 자기희생 6. 정부와 종교 7. 경제학과 종교 8. 예수와 붓다 9. 저항 공동체들 후기 옮긴이의 말 |
bell hooks,본명 Gloria Wat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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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과 데니얼 베니건 신부님이 세상에 전하는 평화 이야기
우리는 너무 쉽게 세계 평화를 원한다고 말한다. 북핵문제로 언제나 전쟁의 뇌관을 끌어안고 사는 한반도. 우리는 하루 빨리 북핵 문제가 해결되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말한다. 우리는 정말로 평화를 사랑한다고. 정말 우리는 평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었다. 미국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 재건에서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공사를 수주하고 얼마나 많은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가 최소한 평화를 갈망한다면 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지, 얼마나 참혹한 고통이 이라크 사람들에게 엄습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언론은 없었다. 미국의 미사일에 폭격당하는 바그다드시의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생중계된 이 전쟁을 우리는 아무런 문제제기도 없이 마치 전자오락을 즐기듯 보았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빠져들었다.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많은 이라크인들이 죽거나 다치고 많은 미군 병사들도 죽어갔다. 먼저 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쉽게 전쟁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지금과 진행 중이다. 어디 그 뿐인가. 아프카니스탄과 소말리아, 내전을 겪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과 티베트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탄압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과 절망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들은 아무런 관심도 생각도 없는 듯 하다. 정말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까? 얼마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우리나라의 봉사단원 23명이 납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두 명의 봉사단원이 무참하게 살해되고, 두 명은 풀려났지만 아직도 열아홉 명의 봉사단원은 텔레반에 억류되어 있는 상태다. 봉사단원들이 처음 납치되었을 때 많은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은 그들의 행동을 손가락질 했다.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굳이 아프카니스탄에 가서 큰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마치 자업자득이라는 듯이 조롱하면서. 이런 모습이 평화를 대하는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아닐까? 우리는 정말로 세계의 평화를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에게 불행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일까? 아마도 평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대부분 후자일 것이다. 그러나 치안부재와 내전 상태인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의 고통을 누군가는 덜어주어야만 한다. 이라크 사람들의 고통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 가운데 누군가는 나서야만 한다. 이 세상은 우리만 잘 먹고 잘 산 다고해서 평화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구촌의 한 일원으로 태어나서 살다가 죽기 때문이다. 전쟁과 가난 그리고 탄압으로 고통 받은 그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다. 이웃에게 불행이 닥쳤는데 모른 척 하는 우리의 마음 한 구석은 편하지가 않을 것이다. 고국 베트남에서 추방되어 평화운동에 생을 바쳐온 탁낫한 스님과, 월남전 반대운동을 펼쳐서 결국 사제단에서 쫓겨나고, 수감되기도 했던 예수회 사제인 데니얼 베리건 신부님은 우리의 이중적인 평화의 잣대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종교와 인종,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전쟁을 벌인다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행뿐이라고 책 『평화 이야기』에서 역설하고 있다. 틱낫한 서구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북교 스승 가운데 한사람인 베트남 출신 승려이자 선사이다. 그는 『살아 있는 붓다, 살아 있는 그리스도 Living Buddha, Living Christ』와 『주시의 기적 The Miracle of Mindfulness』를 포함해서 많은 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책들이 소개되었으며 그 가운데 『화』등 많은 책들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데니얼 베니건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증언자 역할을 했다 해서 감옥에 갇힌 예수회 사제이자 시인이다. 그가 펴낸 책으로는 『신부新婦:교회와 진귀한 기도의 이미지들 The Bride: Images of the Church and Uncommon Prayer』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