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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커상 수상 작가이며, 환경, 반핵, 반세계화의 여전사가 세계화를 비판하다

목차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책머리에
공공의 더 큰 이익
상상력의 종말
옮긴이의 말

부록 : 사르다르 사로바르 댐건설 관련 지도

저자 소개 1

아룬다티 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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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ndhati Roy

1961년 인도의 메갈라야 실롱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인 케랄라에서 지내다가 1977년 델리로 이주해 건축설계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국립도시문제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독립영화 감독 프라디프 크리셴을 만나 영화 〈매시 사히브〉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그뒤 크리셴과 결혼했다. 이후 영화 〈애니〉 〈전기 달〉, TV 시리즈 〈바르가드〉 등을 크리셴과 작업하고 영화 비평 「인도의 대단한 강간팔이」를 발표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이력을 쌓아가던 로이는, 상업적인 논리로 움직이는 영화계에 염증을 느끼며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문학으로 방향을 튼다. 1992년부터 집필에 몰두해 19
1961년 인도의 메갈라야 실롱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인 케랄라에서 지내다가 1977년 델리로 이주해 건축설계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국립도시문제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독립영화 감독 프라디프 크리셴을 만나 영화 〈매시 사히브〉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그뒤 크리셴과 결혼했다. 이후 영화 〈애니〉 〈전기 달〉, TV 시리즈 〈바르가드〉 등을 크리셴과 작업하고 영화 비평 「인도의 대단한 강간팔이」를 발표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이력을 쌓아가던 로이는, 상업적인 논리로 움직이는 영화계에 염증을 느끼며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문학으로 방향을 튼다. 1992년부터 집필에 몰두해 1997년 발표한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이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아룬다티 로이는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고, 그로부터 20년 만에 발표한 두번째 소설 『지복의 성자』 역시 2017년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소설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설 외에도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생존의 비용』 『9월이여, 오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 『박사와 성자』 등의 논픽션을 펴내며 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착취와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랜넌 재단의 문화 자유상, 시드니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어머니 내게 오시네』로 2025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을 수상했다.

아룬다티 로이의 다른 상품

역자 : 최인숙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서양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살면서 아동, 교육, 환경과 관련된 인문학 연구에 관심을 두고 출판 기획 및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생존의 비용』『마음의 승리』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303g | 105*128*20mm
ISBN13
9788932013909

출판사 리뷰

그는 인도 사회 문제와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문제를 원환으로 엮어낸다. 인도 최하층 주민의 이야기가 인도 지배 계급에 관한 이야기가 되고 그것은 다시 자본주의 세계 체제 및 세계 체제 관리 기구에 관한 이야기가 되는 꼴이거나 그 역이다. 그러나 그 말과 글은 눈물겨운 이야기나 상투적인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 전설적인 인도 빈민의 영웅 풀란 데비의 생애를 영화화한 「밴디트 퀸」의 제작사와 겪은 심각한 불화의 예에서 보듯 그는 사람 나름의 처지가 스펙타클로 이용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세부에서는 주류 질서의 담론과 그 선전 기관의 선전용 수사(rhetoric)를 교묘히 변주해 되받아침으로써, 그것의 허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폭로하고 자신의 주장을 한층 인상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숫자와 통계로 미화되고 찬양된 대형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역시 숫자와 통계로 그린 재앙의 미래상을 들이밀며 항의한다(이 책에 실린 「공공의 더 큰 이익」에 숫자와 통계를 숫자와 통계로 맞선 대표적인 글이다). '수몰 지역 주민들에게는 땅 대신 돈 줬다,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하면, '대법관에게 비료 한 봉지를 월급으로 주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대꾸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말한 '무한 정의의 전쟁(작전)'은 그에 의해 '무한 정의의 대수학`The Algebra of Infinite Justice'으로 뒤집혀 신랄한 조롱을 받았다. 최근의 대중 강연 「9?1을 기다리며」는 뉴욕의 희생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의 희생자들을 함께 위로하면서 따듯한 애도의 정을 굳은 반전·평화 의지로 승화시켰다.

또한 실제로는 강대국에 심신이 종속되어 있는 주제에 민족주의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인도(및 제3세계) 핵문제에 대한 발언: "핵폭탄을 내 뇌 속에 심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 반힌두교적이고 반민족적이라면 나는 힌두교와 민족을 떠나겠다. 나는 나 스스로가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공화국임을 선언한다. 나는 지구의 시민이다. 나는 영토를 소유하지 않는다. 깃발도 없다. 나는 여성이지만 불깐 남자에 적대적이지 않다. 나의 방침은 간단하다. 나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핵확산 방지 조약과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하겠다"(이 책에 실린 「상상력의 종말」에서)까지, 그의 말과 글에는 1968년 당시의 프랑스 상황주의자들을 방불케 하는 활달한 생명력이 가득하다.

주류 질서의 담론을 치밀한 논리와 계량적인 근거로 압도한 뒤, 수사적으로 보다 뛰어난 대항 담론을 만들어내는 아룬다티 로이의 작업은 숫자 앞에서 우물쭈물하거나, 그저 울며 동정심에 호소하거나, 발끈하다가 마는 여느 보고서들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말과 글이 행여나 스펙타클로 전락하지 않을까 늘 회의한다. 이런 태도는 그의 활동과 말과 글이 지닌 특별한 미덕이다.

아룬다티 로이는 '매력적인 싸움꾼'이다. 격렬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현장을 지키는 끈기도 있고 화가 나면 법정에서도 욕설을 서슴지 않지만(2002년 초 인도 대법원에서 법정 구속되었다), 스파이스 걸스의 팝스타 빅토리아 베컴과 함께 영국 여성들이 뽑은 이상형에 나란히 1등으로 뽑히기도 했다. 물론 인도 상류층에게는 엄청난 증오와 질시의 대상이다. 그들은 로이를 '빨갱이 잡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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