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강력추천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이레 2003.02.28.
가격
10,800
10 9,720
YES포인트?
5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제비야 네가 옳다
선천성 그리움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천둥소리
어머니의 의술
푸덕이는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

2. 눈물은 왜 짠가
눈물은 왜 짠가
찬밥과 어머니
소젖 짜는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
셋방 살이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
(...)

3. 그림자는 그림자만 있다
몸이 많이 아픈 밤
개살구
새소리에 그림자와 외출한 어느 날
동운암에서 보낸 보름
길의 열매 집을 매단 골목길이여
(...)

4.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사촌형과 신문
성구 파이팅!
슈퍼비전 속의 달
연필에 새긴 이름
(...)

저자 소개 1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함민복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3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090008

책 속으로

아래층에서 물 틀면 단수가 되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전세방에서
만학을 하는 나의 등록금을 위해
사글셋방으로 이사를 떠나는 형님네
달그락거리던 밥그릇들
베니어판으로 된 농짝을 리어카로 나르고
집안 형편을 적나라하게 까 보이던 이삿짐
가슴이 한참 덜컹거리고 이사가 끝났다
형은 시장 골목에서 자장면을 시켜주고
쉽게 정리될 살림살이를 정리하러 갔다
나는 전날 친구들과 깡소주를 마신 대가로
냉수 한 대접으로 조갈증을 풀면서
자장면을 앞에 놓고
이상한 중국집 젊은 부부를 보았다
바쁜 점심시간 맞춰 잠 자주는 아기를 고마워하며
젊은 부부는 밀가루, 그 연약한 반죽으로
튼튼한 미래를 꿈꾸듯 명랑하게 전화를 받고
서둘러 배달을 나아갔다
나는 그 모습이 눈물처럼 아름다워
물배가 부른데도 자장면을 남기기 미안하여
마지막 면발까지 다 먹고 나니
더부룩하게 배가 불렀다, 살아간다는 게

그날 나는 분명 슬픔도 배불렀다

--- pp. 163∼164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 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 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 아저씨를 흘금거리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모자의 행동을 보고 애써 시선을 외면해주는 게 역력했습니다 나는 국물을 그만 따르시라고 내 투가리로 어머니 투가리를 툭, 부딪쳤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렁탕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댔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우리 모자가 미안한 마음 안 느끼게 조심, 다가와 성냥갑만 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 pp. 49∼50

작년 가을엔 이곳 개펄밭에서 낙지 잡던 주민이 죽기도 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날이었다. 낙지 구멍에 손을 넣고 힘을 쓰다가 혈압이 올라 죽었다고 한다. 또 몇 년 전에는 아주머니가 물 밀려 오는 것도 잊고 조개를 잡다가 지대가 낮은 갯골로 먼저 밀려들어온 물에 에워싸여 죽기도 했다. 죽어 그물에 걸린 아저무니의 허리에는 조개 잡으며 끌고 다니던 고무박이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자 죽음에 대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나는 그런 생각들을 떨치려고 승준 씨를 향해 내닫기 시작했다.
첫 물손에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었다고 승준씨는 좋아했다. 그물만 어제 급히 매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고기가 들었을 것이라며. 일 킬로미터가 족히 되는 그물의 밑바닥을 점검하며 나간다. 얕은 물에 걸려 있던 숭어가 푸덕거리다. 둘이 황급히 그물망태기에 잡아넣는다. 군데군데 그물이 뜬 곳을 미리 개펄에 박아놓았던 끈으로 잡아맨다(한 사리 전에 짚을 끈으로 묶어 두 가닥 줄을 빼놓고 개펄에 쑤셔박는다. 개펄이 다져져 힘껏 당겨도 빠지지 않는다. 이를 짚쐐기 박는다고 한다).
횟감이 될 만한 산 숭어와 죽은 숭어, 전어, 망둥어, 가재 등을 분리해 갈매기가 못 먹게 물에 담가놓는다. 그물을 왕복하며 이 킬로미터를 더 걸었다. 나는 근래에 내가 먹은 음식물들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냉장고에 있는 날계란이라도 하나 깨 먹고 나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더 어지러워지기 전에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망둥이 한 마리를 들고 배를 따 짠물에 흔들어 씹어 먹었다. 에너지를 생각하며. 비렸다.
"아니, 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초지랑(초장)이랑 이거 한잔 가져오는 건데....."
승준씨가 소주 마시는 시늉을 하며 씨익 웃는다.
"이 형님 회 엄청 좋아하시네. 비린 봄 망둥이를 어떻게 갈매기처럼 먹을 수 있으껴?"

--- pp. 25∼26

출판사 리뷰

01. 함민복 시인의 첫 산문집 출간
‘선천성’ 서정시인 함민복의 첫 산문집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함민복은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우울 氏의 一日》(1990, 세계사) 《자본주의의 약속》(1993, 세계사)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1996, 창작과비평사) 등 모두 세 권의 시집을 펴냈다.


02. 삶의 갈피갈피에 스며든 짠 슬픔의 기억
일상에서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포착하여 날카롭게 표출해온 함민복 시인의 시 세계는 《눈물은 왜 짠가》에 실린 산문들 속에서 한층 승화된 울림을 남기며 빛을 발한다.
함민복의 글은 남루한 우리 삶의 갈피갈피에 깊이 스며들어 삶의 고통이나 슬픔과 더불어 아름답고 강인한 친화력을 보인다.


"그의 가난은 ‘나는 왜 가난한가’를 묻고 있지 않고, 이 가난이란 대체 무엇이며 어떤 내용으로 존재하는가를 묻는 가난이다.그는 다만 살아 있다는 원초적 조건 속에서 돋아나오는 희망과 기쁨을 말한다. 나는 이런 대목에 도달한 그의 산문 문장들을 귀하게 여긴다. 여기에 이르면, 고통과 희망은 구별되는 것이 아니고, 글과 삶 사이의 간격이 없어져서 글은 자연히 순하고 편해진다. 그의 순함이 그의 글의 힘이다."(김훈-소설가)

함민복 시인의 시에서 가난과 슬픔, 고통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무자비한 삶은 어머니의 원형적이며 끝이 없는 사랑으로 극복되는데, <눈물은 왜 짠가>는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 찡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들과 설렁탕 집에 들어간 가난한 노모는 아들에게 고깃국물을 좀더 먹이고 싶다. 노모는 설렁탕 집 주인에게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 설렁탕이 짜다며 국물을 조금 더 줄 수 있냐고 묻는다. 주인이 흔쾌히 더 가져다준 설렁탕 국물을 늙으신 어머니는 주인이 안 보는 틈을 타 얼른 아들의 투가리에 부어준다. 마주 앉아 설렁탕을 먹는 모자의 모습이 그리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문장들에 담겨 있지만, 그 뒷맛이 남긴 감동은 대단히 농밀하다. 한 번, 또 한 번, 시를 거듭거듭 읽어보면 마침표 없이 연결된 문장들이 한덩이가 되어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어머니’는 이번 산문집에 실린 다른 작품들에서도 중요한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어머니의 의술> <찬밥과 어머니> <푸덕이는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느티나무> <가족사진> 등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의 근원인 어머니와 돌아볼수록 풋풋한 유년 시절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그려내었다.
<푸덕이는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에서 추억되는 어머니…
잠시 집에 들렀다 새벽같이 떠나는 아들을 어둠 속, 열아홉 계단 위에서 배웅하며 아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염없이 손을 흔들고 계신 어머니. 침침한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을 아들을 향해 한없이 손짓을 하고 계신 어머니는 모든 이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어머니이다.


03. 어제, 그리고 내일을 향한 연가
첫 산문집을 펴내며 시인은 자신의 지난 삶과 자신의 문학 행로를 돌아본다.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여학생에 얽힌 추억, 공업고등학교 시절 흥미를 느낄 수 없었던 학교 수업은 멀리한 채 문학에 빠져들던 기억,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일, 사랑했던 여자와의 추억, 시를 쓰기 시작한 사연, 지금까지의 인생길에서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났던 이들, 시인의 가슴에 진실한 시를 써준 ‘인생의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지금 시인이 살고 있는 강화도에서 친구가 된 이웃들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강화도 서쪽 바닷가의 한 농가를 빌려서 살고 있는 함 시인이 특유의 강화도 사투리로 들려주는 섬사람들의 삶은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거친 바다의 원초적 생명력과 자연의 순수함을 실어 보낸다.

리뷰/한줄평9

리뷰

8.8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