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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변종모
2009.06.09.
베스트
여행 top20 4주
가격
14,500
10 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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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Seoul to North America_지금, 나는 나로부터 가장 먼 곳으로 간다

다시 소년이 되어
겨울, 시애틀의 밤
그리움은 멀리 가지 못 한다
그 해, 아니 어쩌면 내 인생 마지막 행운
내 여행의 속도
Room No.8
나는 걸어가리라, 이 낯선 바람이 익숙한 숨소리가 될 때까지

North America to Latin America_배낭보다 더 무거운 것은 마음이다

햇볕을 소비하는 방법
사랑보다 먼저 한 사랑, 아바나
지키지 못할 약속
나쁜 시나리오
모래사냥
공중으로 가는 길
올란테이탐보, 나의 아름다운 집
티티카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일렁임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축제의 반대편
이봐요, 여기 맥주 한 병이요
하얀 지평선
해 지는 달의 계곡에 서다
그는 나를 알고 나는 그를 모른다
치명적인 보랏빛, 라세르나
파블로네루다의 집에서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다
혼자서 가야 하는 길, RUTA 40
차가운 심장 PERITO MORENO
흐트러지지 말아야 한다
그녀의 이름은 스노우
우수아이아, 지구 끝에서 쓰는 편지
탱고와 와인의 나날들

Latin America to Southwest Asia_거기서 당신, 무얼 하고 있는가?

뜨거운 세레모니, 라호르
바람의 냄새
아저씨, 짜이는 내가 살게요
문득 친구에게
저 나무에 살구가 다 떨어질 때까지
맨발로 맨발 예찬
혼자 부르는 노래
남자는 반드시 세 번만 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달 속에는 어머니가 살고 있다
인도에서는 미치지 않을 자신 없다
구름 속에서는 하지 말아야할 생각들
이별 보다 슬픈 이별
대수롭지 않은 나의 안녕을 위해서
당신의 손에 쥔 붉은 바람
시장에는 물건만 사러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나는 행복한가요?

Southwest Asia to Seoul_다시 돌아온 자리

소식, 끝
현실이라는 소용돌이
나에게 주어진 5그램

저자 소개 1

오래도록 여행자로 살다가 고양이에게 납치되어 떠나지 않는 여행자가 되었다. 작업실 안의 고양이 두 마리와 수시로 담을 넘나드는 불특정 다수의 길냥이들을 살피며 고양이 여행 중이다.『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세상의 모든 골목』 외 여러 권의 여행에세이를 썼다. 유튜브 [여행자의 고양이]를 통해 고양이와 함께 하는 그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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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28g | 140*210*20mm
ISBN13
9788954608176

책 속으로

사랑은 속으로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단단해져 행복하거나 시들어 병들어 가는 것.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질 줄 알았으나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일이 분명 있다.
--- Room No.8 중에서

한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축제의 대열에서 화려하게 옷을 입고 오늘처럼 환호했을 날이 분명 있었을 텐데 지금 할머니의 귀에는 그 환호성마저 들리지 않은 듯하다. 세월은 떨어지는 꽃가루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이렇게 어두컴컴하게 남는다. 누구의 시간인들 그 떨어지는 꽃가루들을 피할 길 있겠는가? 모두가 떨어지고 나면 흔적 없이 쓸려나갈 시간들 앞에 무기력한 마음이 무겁다.
--- 축제의 반대편 중에서

남자는 눈물을 아껴야 한다지만 흐르는 것을 막지 못한다. 나랑은 상관없이 잘 살게 되겠지만 등 돌려 내 길을 가려니 또 눈앞이 흐려진다. 나는 그냥 닭이 닮긴 봉지와 내가 산 것들을 문 앞에 두고 성큼성큼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 칸은 저녁식탁에 오른 닭 커리를 맛있게 먹으며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혹시 그 녀석도 나처럼 속상해하며 침대 귀퉁이에 모로 누워 베개를 적시고 있을까?
눈물이 많아졌다.
--- 남자는 반드시 세 번만 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에서

이름 모를 청년이여! 당신은 이미 알고 있겠지? 모든 것은 그렇게 바람이다.
당신의 삶에 부는 고단한 바람도 미래에서 불어 올 거센 바람도 그렇게 지나가고 말 바람이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마주 서서 지금처럼 잘 견뎌내기를. 부디 당신의 마음이 바람처럼 잠시 사라지고 말 것들에 휩쓸려 노여워지지 말 것이며 차라리 그냥 바람처럼 세상을 비웃듯 한 번 웃어주고 말기를. 그래서 스스로 침묵하며 힘들어지지 말기를.

--- 당신의 손에 쥔 붉은 바람 중에서

출판사 리뷰

먼 길을 떠나 만난 낯선 풍경에서 지난날의 거울을 만나다
그리고 통곡하며 돌아오다


평범한 여행자와는 다른 내공을 가진 남자, 변종모

대부분의 나쁜 기억은 길 위에 내려놓고, 중요한 일도 길 위에서 알았다는 그는 오래도록 광고대행사의 아트디렉터였으나 2년에 한 번씩 사표를 쓰고 여행을 떠나곤 했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결심한 그는 비장한 각오로 일곱 번째 사표를 쓴 뒤 집도 차도 가구도 다 처분하고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 등지를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한다. 이 책은 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로는 닮은 사람들과 함께 변두리 어딘가에 살고 있다. 여행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 속의 또 다른 현실을 살아내는 일이므로 그는 떠나지 않고도 현재의 삶을 여행이라 생각한다. 『짝사랑도 병이다』, 『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공저)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에디터’S 노트

말 없던 친구가 말했다.
너는 더이상 행복해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이 그러하듯 사고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 떠남에 대한 그리움.
원고를 읽는 순간, 편집자도 북마케터도 울었다.

저자 변종모는 여행을 통하여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던진다. 그리고 2주 만에 모든 걸 정리하고 길을 나선 그의 여행 속도는 특이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 새해 전야에 카지노에서 타인들 틈에 섞여 250달러를 따고, 여행지에서 다른 여행자들처럼 분주하게 돌아다니기는커녕 느긋하게 어느 담벼락에 기대어 자신의 젖은 마음을 빛나는 햇살 아래 말린다. 얼마나 머무를 거냐는 숙소 주인의 질문에 살구나무에 살구가 다 떨어질 때까지라고 대답하고는 정말 그렇게 한다. 또한 인간의 존재를 작아지게 하는 대자연이 선사하는 비경 앞에서 무릎 꿇고 자신을 내려놓는 그는, 평범한 여행자와는 다른 내공을 가진 남자다.
유명한 곳에 대한 찬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제멋대로인 여행의 속도와 루트에 대해 종잡을 수 없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묵묵히 그의 속도에 맞추어 따라가보면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들, 순진하고 장난기어린 아이들의 모습, 혹은 고단함까지 솔직하게 드러낸 사람들의 표정을 그의 글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변종모는 그 모든 풍경을 거울삼아 자신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관계와 인연에 대한 사유를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맞닥뜨리고 싶은 삶의 이야기다. 특히, ‘여행중독증’에 걸린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지도.
원래는 2년이었던 그의 여행일정은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1년에서 마무리된다. 누구나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 변종모의 사랑병, 여행병 이야기.

추천평

바다와 사막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이은미의 솔직한 추천사

막상 변종모 자신은 손사래를 칠지 몰라도 나는 그를 무지하게 착한 남자라 생각한다.
나쁜 남자가 요즘의 대세(大勢)이고, 미(美)와 선(善)의 정의마저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다 보면, 착한 남자 변종모가 버텨내기엔 참 힘든 세상이다.
기인(奇人)을 자처한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기(旅行記)가 있지만, 그의 글과 사진은 어린아이의 그것이기도 해서, 그의 책을 보다보면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막상 그것이 나의 추억인지, 그의 추억인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한다.
그의 글은 기교보다 진심이 우월하면서도, 도무지 스스로에 도취되지 않는다.
늘 우리가 부러워하면서도 용기내지 못하는 여행을, 겁쟁이로 보이는 그는 밥 먹듯이 한다.
어느 날, 떠나 있고 어느 날, 돌아와 있다.
어쩌면 한국의 생활은 그에게 떠남을 준비하는 대합실인지도 모른다.
많은 나쁜 남자들이여! 아직도 착한 남자는 그 무엇 보다 상위개념이다. “차카게 살자.”
이은미 (가수)

리뷰/한줄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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