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이제는 말해야 한다 / 무자녀 현상의 원인 되짚기 들어가며 1부 우리 시대의 무자녀 여성들 1. 제게는 아이가 필요 없어요. - 확신 - 종교 - 환경주의적 대의 - 무자녀를 선택한 여성들의 안전장치 : 새로운 피임약 2. 아이를 갖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 질병 - 동성애 - 불임 3. 살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 유년의 경험 - 도덕적 규범 - 아이가 있는 배우자와의 결혼 - 예상하지 못했던 길 2부 현실과 전망 1. 무자녀 여성에 대한 오해들 - 현실 점검 - 우리가 가야할 곳은 - 성공한 무자녀 여성 -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 이제는 안다 2. 사적인 이야기 옮긴이의 글 |
이한중의 다른 상품
|
저명한 미래 학자이자 『더 퓨처리스트 매거진 The Futurist Magazine』의 편집장인 데이비드 피어스 신더(David Pearce Synder)는 이러한 움직임의 긍정적인 면을 보는 사람이다. 그가 보기에 무자녀는 단지 문화가 현대화되면서 나타나는 징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아이를 갖는 이유 또한 변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과거에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의료 보장이나 사회 보장 제도 같은) 사회 안전망이이를 해결해 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필요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원해서 낳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아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제 생각에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지각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표시입니다." 그는 사회 전체가 이 근본적인 변화의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한다.
--- pp.191-192 |
|
집집마다 아이들로 가득 찬 동네에 산다는 생각을 해 보라. 동료들도 다 아이가 있다. 동생도, 이모도, 사촌도,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도 아이가 있다. 그러면 불임에 대한 고통을 대체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인터넷에서 불임 여성들은 자기들과 완전히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치유 과정에 이미 들어 선 여성들은 신참자들에게 안내와 지원을 제공했다. 그리고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권유를 하기도 했다. 이들 여성들에게 무자녀는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것이다. 그들은 무자녀 군단의 지원병이 아니라 징집병인 것이다.
... 셀리아는 말했다. "누군가가 '아이 있으세요?' 하고 물을 때, 그들이 진짜 대화를 나누려고 그러는 건 아니죠. 섬세함이 너무 부족해요. 진짜 이유를 알려는 세심한 배려가 없어요." "불임 시술이 점점 깊게 들어감에 따라 먼저 친구들로부터 자꾸 멀어지려고 했어요." 도나가 말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죠. 자신들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요. 우리에게는 없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많은 경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우리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만남이 없었어요. 친척이나 친구들과의 그런 관계가 아픔이었죠. 이런 고통을 우리 힘으로 많이 견뎌야 했어요. 불임은 죽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아요. 그만큼 제겐 고통스러우면서도 말이죠. 그러니 죽음의 상실 앞에 사람들이 주는 인정이나 동정이나 공감 같은 걸 받지 못했죠. --- pp.93 ~105 |
|
한 여성이 지구의 안녕을 위해 아이 낳기를 포기한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미 수천 명의 여성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 자극받아 내린 결정이다. 인구 과잉을 줄인다는 대의에 자기를 바치는 이 여성들만큼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결심에 충실한 무자녀 여성은 없다. 그들은 자기 입장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의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환경주의적 무자녀인 이 여성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이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문제에 대해 감정 아닌 이성에 바탕을 둔 점이다. 이들에게 무자녀로 남는다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 p.53 |
|
아이 없는 여성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말을 들으면 머리끝이 쭈뼛해지곤 했다. 나는 이 여성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았다. 그들은 지면(紙面)이나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언급되는 그런 이기적이고 아이를 미워하는 일중독자들이 아니었다. 내 친구들을 정의 내리는 방식에 대해 나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는 사람 중에서 드러내 놓고 아이를 싫어하고 엄마가 되는 일에 질색인 여성들도 아이를 가지려 하는 나의 열망을 존중해 주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는? 왜 세상은 그들을 똑같이 존중하지 않는가?
--- p.11 |
|
자녀가 결혼과 가정을 완성시키는 필수적인 조건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독신 여성뿐만이 아니다. 선택에 의해서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든 아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임기 여성의 42%가 자녀 없이 살고 있으며, 곧 절반에 이를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급속한 출산율 저하 (여성 1명당 출산율 1.3명 - 세계 4위 수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이 없이 사는 여성들은 연민 아니면 조롱의 대상이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아이 없이 지내는 이유를 직접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태까지 무자녀라는 주제는 금기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 《무자녀 혁명》은 100여명의 아이 없이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듯 ‘아이 없이 저희끼리만 잘 살겠다는 이기적인 사람’만은 아니다. 이러한 오해는 무자녀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이 아이 없이 살아가게 된 연유를 들여다보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과 사회에 대한 오랜 성찰이 있기도 하고, 아이를 간절히 바래왔지만 그것이 가능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사무친 아픔의 사연들이 있다. 이 책은 이제까지 ‘침묵하는 다수’로 지내왔던 그네들의 개인적 경험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그들이 느껴왔던 감정적인 혼란을 정당화해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임신할 수 없거나, 여러 이유 때문에 임신하지 않기로 한 ‘얼굴 없는’ 여성들의 올바른 ‘면모’를 보여준 최초의 책이다. 저자는 그가 인터뷰 한 100여 명의 무자녀 여성을 다음과 같은 세 분류로 나눈다. (1) 아이를 필요로 하지 않은 여성들 - Childless By Choice (2)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가질 수 없었던 여성들 - Childless By Chance (3) 그리고 이런저런 연유로 살다보니 아이 없는 살게 된 여성들 - Childless By Happenstance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오해와 편견이 이제는 교정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주장한다. 사람들의 이들에 대한 연민과 선입견과는 달리 이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또 자녀 없는 여성이 느끼리라 생각하는 노년의 외로움도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오히려 세금 문제나 주거 문제 그리고 일터에서 이들 무자녀 여성은 육아 중심 사회가 낳은 역차별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 사회의 변화는 아이를 낳는 이유까지 변화시킨다. 과거에는 가정과 사회의 유지를 위해 아이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사회 안전망(의료보장, 사회보장 제도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필요에 의해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원해서 낳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존중받아야 한다. 이제는 여태까지 모성 신화에 압도되어 있는 기존의 여성성에 대해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에서 이단시 되어 온 무자녀 여성들이 온전한 이해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의 구성원임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제 주변에서 너무도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이웃이고, 친구들이며 당신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