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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행복에 관하여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 연민과 마음의 평안 | 연민의 마음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 | 친구와 적 | 훌륭한 인간성을 기르는 연민의 실천 2 진리를 실천에 옮기는 수행 고통을 극복하고 깨달음에 이른 붓다 | 티베트의 다르마 3 붓다가 가르치시길 고통의 근원을 버리고 고통의 멈춤을 성취하라 | 번뇌의 씨앗을 없애는 삶의 여덟 가지 방식 | 몸, 말, 마음에서 일어나는 비행을 버려라 | 마음을 움직일 만한 정신 적 스승을 모셔라 4 고통은 마음에서 온다 내세는 현세의 행위로 결정된다 | 의식의 지속성과 윤회 | 카르마의 잠재력은 무 한하다 | 번뇌라는 내부의 적 | 더러운 행동과 번뇌가 윤회를 낳는다 | 번뇌와 고 통이 없는 해탈의 경지 | 삼보에 돌아가 의지하라 5 마음 바꾸기 어떻게 마음을 길들이는가 | 마음속 어지러운 감정을 몰아내라 | 전념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 6 마음 훈련의 예비 수행, 명상 올바른 자세를 갖추고 호흡에 집중하기 | 고요하게 머무르기 | 집중과 정신 활동 활용하기 7 깨닫고자 하는 마음 성불의 씨앗 |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려면 | 일곱 가지 마음 수련 | 수행은 생각에 의지하는 것 8 마음을 길들이기 위한 여덟 가지 게송 9 의미 있는 삶과 죽음 두려움의 극복 | 죽음 뒤의 삶을 준비하라 10 공(空)의 이해 사물은 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 현상은 공허하다 | 공에 대해 명상하기 11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책임 진정한 비폭력의 실천 | 화목하고 살기 좋은 지구 12 기로에 선 과학 옮긴이의 말 |
Dalai Lama,본명:텐진 가쵸, Tenzin Gyat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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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은 바다, 구름 또는 우리 주변의 숲 그 어느 곳에서 발생하든지 간에 미묘한 패턴의 에너지에 의해 일어난다. 현상은 서로 간에 적절한 상호작용이 없으면 사라지거나 쇠퇴한다. 사랑에 대한 요구가 우리 존재의 근원에 놓여 있는 까닭은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남의 도움에 크게 의존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의 행복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진정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 p.21
연민의 마음을 기르려면 인류를 인종, 문화, 외모 그리고 갖가지 철학적 전통과 같은 것으로 구분하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러한 구분을 접어두면 인간은 인간일 뿐이고 동양인이거나 서양인이거나 종교인이거나 비종교인이거나 상관없이 커다란 공약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인간, 같은 종류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정하면 진정한 느낌의 형제애, 서로를 위한 사랑,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덜 이기적인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 p.66 인류는 하나이며 이 작은 행성은 우리의 유일한 집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집을 지키고자 한다면 각자는 보편적인 이타심을 생생하게 체험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를 속이고 학대하게 만드는 자기중심적인 동기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느낌뿐이다. 진지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히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기에 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종교인이 될 필요도 없고, 어떤 이데올로기를 신봉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 가지고 있는 훌륭한 인간성을 갈고 닦는 것일 뿐이다. --- p.41 종교의 목적은 아름다운 교회나 절을 짓는 것이 아니라 관용, 아량 그리고 사랑 같은 인간의 장점들을 함양하는 것이다. 모든 종교들은 그것의 철학적 견해가 무엇이든 간에 맨 먼저 이기심을 줄이고 남을 위해 봉사해야만 한다는 가르침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불행하게도 종교 자체가 그것이 해결하는 것보다 많은 분쟁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 p.246 오늘날 물리학, 생물학 그리고 심리학은 수많은 연구자들이 우주와 생명의 궁극적 본질이라는 가장 심오한 문제, 즉 종교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것과 똑같은 문제를 묻기 시작하는 수준 높은 단계에 이르렀다. …… 동양은 정신을 이해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고, 서양은 물질을 이해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 둘이 만났으므로 생명에 대한 영적인 차원의 견해와 물질적인 차원의 견해는 더욱 더 조화를 이루게 될 것 같다. --- p.263 나는 개인적으로 과학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활동을 손바닥에 붙어 있는 각각의 손가락과 같은 것으로 상상하곤 한다. 이 각각의 손가락이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공감과 이타주의라는 손바닥에 붙어 있는 한 그것들은 계속해서 인류의 행복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 pp.281~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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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문화,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의 영혼을 일깨운 달라이 라마의 행복한 가르침 2009년 4월 30일, 하버드대학 메모리얼 예배당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달라이 라마의 ‘마음 교육’ 강연회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듣기 위해서였다. 9백 석의 자리를 놓고 8천여 명이 응모했다고 하니 입장권을 구한 것만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며칠 전인 26일,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의 ‘자비심을 통한 평화’ 강연회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7천 장의 입장권은 판매를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동이 났다. 한편 지난 6월 7일 파리 시의회는 중국 정부를 의식한 프랑스 외무부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에게 파리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번 달라이 라마의 유럽 순회 방문 일정에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폴란드도 들어있다. 중국 정부의 경제적 보복을 감수하면서라도 그를 초청한 것이다. 티베트의 정치적 · 종교적 지도자의 자리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는 달라이 라마, 그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무엇인가? 이 책은 중국과 티베트를 둘러싼 정치적 논의는 덮어두고, 세계적인 영적 스승 달라이 라마의 삶과 죽음,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을 담았다. 개인적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고요하게 머무르기 위한 명상법과 마음을 길들이기 위한 수련법을 비롯하여 현대 물질문명, 세계화와 자본주의, 종교 간의 갈등, 과학과 종교의 대립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들을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비교하면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이 더 행복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경제 위기는 수만 명의 삶을 도탄에 빠트렸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상적인 폭력과 강력 범죄를 비롯해, 신념의 차이에서 오는 대규모 테러도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그동안 최상이라고 생각했던 서구 문명의 가치들이 이제는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달라이 라마는 이러한 위기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술, 과학, 종교, 신념 그 자체로 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 즉 우리 스스로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전통적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서구 문명의 대안을 제시한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행복보다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중요시 하고 그것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한다. 불교의 명상법과 수행법을 통해 우리는 마음을 길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사랑과 연민의 마음은 키우고 미움, 화, 집착 등의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려고 노력하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내면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결국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은 종교와 상관없이 인류가 공통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타주의와 사랑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종교가 없는 사람, 또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는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은 개인적 수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그는 종교인, 과학자, 정치가, 기업가 등 각계의 인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 다른 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왔다. 세계화 시대에서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할 때 서로 다른 문화와 믿음을 가졌어도 조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기업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그는 인류의 장기적 번영을 위해서 기업 윤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약한 나라를 착취하는 것을 그만두고 눈앞에 놓인 이윤보다 전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 정신과 진리 탐구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진 과학과 종교의 화합에 대한 그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세계를 좀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이러한 문제에 적극 동참하고 활동한다. 그는 개인들의 솔선수범을 장려하는데 이것이 바로 이타주의의 실천이다. “사랑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다. 타인의 행복을 배려하고 나의 행복을 그보다 아래에 둘 때, 내면의 진정한 평온을 맞이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사랑과 비폭력, 평화와 연민의 메시지는 모두 알고 있지만 각박한 현실에서 잊고 지내던 것들이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스스로의 일생으로 그런 메시지들이 실천 가능하며, 그것들을 실천했을 때 더 큰 사랑과 행복이 찾아오고 그것들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1950년에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면서 시작된 티베트의 비참한 현실과 고된 망명 정부 생활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다양성의 존중을 바탕으로 한 비폭력 평화주의를 주창해왔다. 항상 아이 같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의 얼굴을 보고 사람들은 내면의 평온과 연출되지 않은 참된 행복을 발견한다. 전 세계인들이 그에게 보내는 열렬한 사랑과 지지는 현대 사회에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의의를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달라이 라마를 살아 있는 부처라고 부르지만 그는 자신 역시 우리와 똑같은 ‘보통’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단계에 따라 수행을 해나가면 행복을 얻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칠십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지금도 매일 새벽 수행을 하며 다른 라마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은 잠시 잊고 있던 사랑과 연민, 이타주의와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일상에 쫓기듯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