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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저자의 말 1강 시작은 울림이다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강의실을 나서며 『다시, 책은 도끼다』 저자의 말 1강 독서는 나만의 해석이다 2강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 3강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미성의 시간이다 4강 시대를 바꾼 질문, 시대를 품은 미술 5강 희망을 극복한 자유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 6강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나는 길 7강 소설이 말하는 우리들의 마술 같은 삶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를 듣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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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깊이 읽는 편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눌러 읽습니다. 우선 저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좋은 부분들, 감동받은 부분들에 줄을 치고, 한 권의 책 읽기가 끝나면 따로 옮겨놓는 작업을 합니다. 이 강의의 목표는 이런 방식의 책 읽기를 통해 제가 느낀 ‘울림’을 여러분께 전달하는 것입니다. ---「책은 도끼다」중에서
결국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입니다.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대처 능력이 커지는 것이죠. 요즘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고수들이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구나 싶습니다. 박재삼이, 존 러스킨이, 헬렌 켈러가 같은 생각을 했어요. 사과가 떨어져 있는 걸 본 최초의 사람이 뉴턴은 아니잖아요. 사과는 늘 떨어져 있지만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은 겁니다.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들이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그런데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책은 도끼다」중에서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저는 김훈의 이런 글을 몇 개 읽은 다음에야 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오스카 와일드도 저와 같았다고 알랭 드 보통이 전해준 말이 있는데요. 휘슬러가 그린 멋진 안개 그림을 본 오스카 와일드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는 안개가 없었다”라고요. 책이나 그림, 음악 등의 인문적인 요소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촉수를 만들어줍니다. ---「책은 도끼다」중에서 요즘 같은 광속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을 하건 천천히 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책 읽기도 예외는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읽으려 애쓰며 우리는 책이 주는 진짜 가치와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 천천히 읽어야 친구가 된다. ‘천천히 읽는다’에서 ‘천천히’는 물론 단순히 물리적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보는 일. 그런 노력을 하며 천천히 읽지 않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고 나는 믿는다. ---「다시, 책은 도끼다」중에서 우리에게는 심사, 깊이 생각함이 빠져 있는 듯합니다. 많이 읽는 게 제일이잖아요. 1년에 100권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심사할 시간이 없죠. 결국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양적으로는 많이 읽었을지 몰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 책 속의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습(時習), 즉 배운 것을 때때로 익히는 노력입니다. 이 문장을 늘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양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주관적인 이성으로 내가 책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중한 지식이 된다는 사실도요. 이런 식의 책 읽기가 되어야 삶이 바뀐다고 봅니다. 그것이 책의 존재 의의입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중에서 우리는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저 욕망을 하죠. 우리의 욕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욕망의 구성 재료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우리는 덜 불행해집니다. 그런데 이 욕망은 사유의 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어요. 사유라는 게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끄고, 접속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있는 겁니다. 인풋도 아니고, 아웃풋도 아니고 노풋 상태로 있는 거죠. 사유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내 안에서 자생적으로 우러나오는 것들을 못 건져냅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