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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이 떨어질 때
사랑의 간격 행복의 요소 우리의 결혼생활 결혼 전문 상담 부적절한 관계 표류하는 남자 낯선 날들 행복과 불행 사이 한밤중의 소동 가질 수 없는 사랑 손에 묻은 케이크 진홍색 단풍잎 소년과 아기 코끼리 낙엽 청소기 슬픔의 깊이 어머니와 아들 미끄러운 비탈길 아이러니 엉뚱한 출구 자신을 찾아서 역자 후기 |
Lolly Wi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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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토록 아이를 바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돌봐줄 사람을 갖고 싶었다. 코트의 단추를 채워주고 코를 닦아주고 마음을 위로해줄 대상. 그러나 그러는 내내 테드 역시 자신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사랑을, 섹스를, 관심을, 친구를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이 모든 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요소 아닌가. --- p.80
사람마다 질병이나 유산, 불임처럼 큰 문제에 자극을 받는 방식이 다르죠. 특히 남자와 여자는 전적으로 다르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어요.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배우자가 자신만큼 슬퍼 보이지 않아서 화가 나기도 하죠. 이렇게 되면, 아이러니하게도 서로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균열이 생긴답니다. --- p.147 엘리너가 그립다. 어떻게 지나를 그토록 원하면서 동시에 아내를 그리워할 수 있을까? 발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사이에 떠 있다. 주행을 하는 것도 정지를 하는 것도 차를 세우는 것도 아니다. 그저 표류하고 있다. --- p.203 “뭐? 정말이야?” 테드는 걸음을 멈추고 입에 든 빵을 뱉어낸다. “임신?” 언제나 바라던 순간이다. 그리고 언젠가 임신이 되면 이렇게 소식을 듣고 싶었다. 가장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엘리너가 말해주길 바랐다. ‘임신.’ 아내가 아이를 낳는다. 내가 아빠가 된다. “정말이야? 그러니까….” 자신의 목소리에서 의심이 느껴진다. 엘리너가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도 기막힌 타이밍이다. “집에 데려다줄게.” 입 안에서 ‘집’이라는 말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딱 떨어지는 한 음절의 단어. 두 사람은 집으로 간다. --- p.318 집으로 돌아온 이후, 테드는 너무도 상냥하고 자상하다. 뭐랄까… ‘경건하다.’ 그것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남편이 자신과 자신의 임신에 대해 일종의 경외심을 보이고 있어서, 그냐 아내 혹은 예비 엄마 그 이상의 존재가 된 기분이다. 천연기념물이나 멸종 위기에 처한 휘기 동물이 된 기분이 이럴까? 테드의 이런 변화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의례가 끼어들었다. 서로에게 너무 예의를 지키는 바람에 기운이 빠진다. 마치 계약 결혼을 한 것 같다. --- p.328 사장이 말한다. “자넨 내가 아는 한 실리콘 밸리 최고의 국제고용법 변호사야. 자네가 아일랜드에 가서 이번 인수 건을 맡아줬으면 좋겠네. 그럼 나도 밤잠이 더 잘 올 것 같아.” 다른 부분에서도 실리콘 밸리 최고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내가 되는 것. 엄마가 되는 것, 여자, 그러니까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여자가 되는 것. --- p.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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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등을 돌리면 가장 멀어지는 부부의 진정한 행복 찾기 『행복을 따로 팝니다』는 10여 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품으로 『좋은 슬픔(근간)』의 작가이자 전미 베스트셀러 작가인 롤리 윈스턴의 신작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고 영화 제작까지 참여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작품은 한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통해 불임과 외도, 파경으로 치닫는 결혼생활에 대해 신랄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진솔하고 강한 호소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여주인공 엘리너와 남편 테드는 성공한 변호사와 의사로 잘 나가는 여피부부이다. 행복했던 그들의 결혼생활은 ‘불임’이라는 단어가 들어오며 고비를 맞게 된다. 대화가 점점 단절된 부부는 한 집에 살지만 각각의 공간에서 각자 살아간다. 엘리너는 세탁실에 들어가 옷을 빨고 개키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하고, 테드는 탄탄한 몸매를 가꾸는 일에 주력한다. 테드는 하필 이 시기에 잘못된 만남을 가지게 된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헬스클럽 트레이너 지나와 바람이 난 것. 엘리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며 그들의 결혼생활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 속으로 빠져든다. 테드와 지나의 관계는 지나의 어린 아들 토비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해진다. 토비가 테드를 안정적인 아빠 상으로 생각하며 그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이다. 성생활은 불임클리닉에, 사랑은 상담가라는 ‘외부 용역’에 맡긴 채 버텨내야 하는 엘리너와 테드의 결혼생활은 어떻게 될 것인가?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비평가들은 외도에 빠진 남편과 외로운 아내, 궁핍한 내연녀라는 흔한 주제를 진솔하게 그려낸 점과 위기에 처한 부부의 미묘한 순간들을 적절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숨에 읽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빛나는 위트와 유머 그리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소설 엘리너는 언제나 적절한 일들을 적절한 순서에 맞게 해왔다. 대학을 졸업한 후 로스쿨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한 다음 결혼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이 틀어지고 있다. 2년 동안 고통을 참으며 힘겨운 노력을 기울여온 엘리너는 결국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흔 살에 접어들자 그녀는 내면적인 아픔의 세계로 도피한다. 엘리너의 사랑하는 남편 테드 역시 성공한 족병 전문의로 언제나 적절한 일들을 해왔다. 그런 그가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테드의 연인 지나는 아름답고 상냥한 헬스 트레이너로 언제나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운이 따라주질 않는다. 늘 부적절한 남자에게 이끌리는 것이다. 이제 테드는 모든 것을 다시 적절하게 바로잡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다가 한 번쯤 겪게 되는 인생의 크고 작은 위기들, 그리고 끝이 없는 행복에 관한 갈망을 저자 특유의 예민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부부와 가족이라는 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표현하고 있다. 일상을 관찰하는 예리하고 따뜻한 시선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로 다양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재능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작가는 ‘행복’에 관한 열린 결말로 작품을 끝맺는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하는 원초적인 질문과 함께 말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행복할까요?” “하, 사람들 집을 청소해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먼지를 치워지고 커피 얼룩을 지워줄 수는 있지만 불행까지는 없애줄 수 없다는?” “저쪽은 집들이 다 좋아요. 수영장이 딸린 집도 있고, 화려한 주방과 월풀 욕조가 딸린 집도 있죠.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해요. 아기도 가져다줄 수 없죠.” “그런 건 따로 파는 거죠.” (p.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