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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제도
2017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월리스의 항해경로 지도+월리스 연보+월리스 논문 수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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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0판 머리말 …… 7
초판 머리말 …… 8

1장 자연지리 …… 21

〈인도말레이 군〉
2장 싱가포르 섬 …… 47
3장 믈라카와 오빌 산 …… 53
4장 보르네오 섬-오랑우탄 …… 65
5장 보르네오 섬-내륙 탐사 …… 100
6장 보르네오 섬-다야크족 …… 127
7장 자와 섬 …… 135
8장 수마트라 섬 …… 167
9장 인도말레이 군의 자연사 …… 187

〈티모르 군〉
10장 발리 섬과 롬복 섬 …… 205
11장 롬복 섬-민족적 풍습 …… 221
12장 롬복 섬-라자의 인구 조사 …… 237
13장 티모르 섬 …… 245
14장 티모르 군의 자연사 …… 264

〈술라웨시 군〉
15장 술라웨시 섬-마카사르 …… 279
16장 술라웨시 섬-마로스 …… 298
17장 술라웨시 섬-마나도 …… 313
18장 술라웨시 군의 자연사 …… 345

〈말루쿠 군〉
19장 반다 제도 …… 367
20장 암본 섬 …… 375
21장 말루쿠 군-트르나테 섬 …… 392
22장 할마헤라 섬 …… 403
23장 트르나테 섬에서 카요아 제도와 바찬 섬으로 …… 409
24장 바찬 섬 …… 418
25장 스람 섬, 고롱 제도, 와투벨라 제도 …… 446
26장 부루 섬 …… 484
27장 말루쿠 군의 자연사 …… 494

〈파푸아 군〉
28장 재래식 프라우선을 타고 마카사르에서 아루 제도까지 …… 511
29장 카이 제도 …… 524
30장 아루 제도-도보 체류 …… 538
31장 아루 제도-내륙 탐사와 체류 …… 553
32장 아루 제도-도보 이차 체류 …… 590
33장 아루 제도-자연지리와 자연적 특성 …… 604
34장 뉴기니 섬-도리 …… 614
35장 스람 섬에서 와이게오 섬까지의 항해 …… 639
36장 와이게오 섬 …… 652
37장 와이게오 섬에서 트르나테 섬까지의 항해 …… 667
38장 극락조 …… 682
39장 파푸아 제도의 자연사 …… 715

40장 말레이 제도의 민족 …… 727

〈부록〉
말레이 제도 여러 민족의 두개골과 언어 …… 748
월리스 연보 …… 785
월리스 논문 …… 789
옮긴이의 말 …… 802
인명 찾아보기 …… 807
지명 찾아보기 …… 813
동식물명 찾아보기 …… 821
지은이, 옮긴이 소개 …… 847

저자 소개 2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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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Russel Wallace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몬머스셔주 우스크시에서 노동자 집안의 여덟째로 태어나, 정규적인 교육은 받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곤충을 채집하던 베이츠를 만나, 남아메리카를 조사해서 종의 기원을 연구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 1848년 5월부터 1852년 7월까지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생물을 조사하고 채집했으며, 귀국해서 「아마존 강의 신세계원숭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학자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다시 1854년 1월부터 1862년까지 8년에 걸쳐 말레이제도 일대의 생물을 조사했는데, 1855년 보르네오섬의 사라 왁에서 집필하여 다윈에게 보낸 논문은 다윈의 논문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몬머스셔주 우스크시에서 노동자 집안의 여덟째로 태어나, 정규적인 교육은 받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곤충을 채집하던 베이츠를 만나, 남아메리카를 조사해서 종의 기원을 연구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 1848년 5월부터 1852년 7월까지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생물을 조사하고 채집했으며, 귀국해서 「아마존 강의 신세계원숭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학자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다시 1854년 1월부터 1862년까지 8년에 걸쳐 말레이제도 일대의 생물을 조사했는데, 1855년 보르네오섬의 사라 왁에서 집필하여 다윈에게 보낸 논문은 다윈의 논문과 함께 린네학회에서 발표되어 자연선택 이론의 공동 창시자로 평가받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한편으로 다윈이 『종의 기원』을 서둘러 발표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그는 1863년부터 1913년 죽을 때까지 700여 편의 논문과 글을 발표했고, 20권의 책을 집필했다. 대표작으로는 1869년에 출판된 『말레이제도』를 비롯하여 『섬 생물』(1881), 『다윈주의, 자연선택 이론에 대한 설명과 적용』(1889) 등이 있다. 1881년 6월 더블린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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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을 썼으며, 『약속의 땅』 『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랜드 파워』 『달러 이후의 질서』 『향모를 땋으며』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7년 『말레이 제도』로 제35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2024년 『세상 모든 것의 물질』로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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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848쪽 | 1312g | 153*224*57mm
ISBN13
9788994242484

책 속으로

보르네오 섬에서 만난 양서류 중에서 가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은 중국인 인부가 가져온 커다란 청개구리였다. 인부는 녀석이 키 큰 나무에서 마치 나는 듯 비스듬하게 활강하는 것을 봤다고 장담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가락이 매우 길고 물갈퀴가 발가락 끝까지 나 있어서 발가락을 쫙 펴면 면적이 몸보다 훨씬 넓었다. 앞다리에도 막이 달려 있어서 몸을 크게 부풀릴 수 있었다. 등과 팔다리는 매우 짙고 반짝이는 초록색이고 배와 발바닥은 노란색이지만, 물갈퀴는 검은색에 노란색 줄무늬가 나 있었다. --- p.70

나이가 별로 다르지 않은 두 녀석의 행동이 사뭇 다르다니 신기했다. 새끼 미아스(보르네오오랑우탄)는 어린 아기처럼 무방비 상태로 누워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네 발을 허공으로 뻗은 채-하지만 손가락으로 구체적인 물체를 가리키지는 못했다-이쪽저쪽으로 한가롭게 뒤척였으며, 불만이 있을 때면 이빨이 거의 나지 않은 입을 크게 벌려 아기처럼 고함을 질러 욕구를 표현했다. 반면에 새끼 원숭이(필리핀원숭이)는 늘 분주했다. 내키는 대로 달리고 뛰어오르고 모든 것을 살펴보고 아무리 작은 물체라도 정확하게 집었으며 상자 귀퉁이에서 균형을 잡거나 기둥 위로 기어올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발견하면 다짜고짜 입에 넣었다. 이보다 더 대조적일 수는 없었다. 새끼 미아스는 상대적으로 더 아기 같아 보였다. --- p.78

나는 이 나무들이 본디 기생목이었으리라 추측한다. 처음에는 새가 씨앗을 날라다 키 큰 나무의 가지 사이에 떨어뜨렸을 것이다. 그곳에서 아래로 공기뿌리를 뻗어 자신을 지탱하는 나무를 움켜쥐고 결국은 고사시켜 시간이 지나면 주인과 객이 완전히 뒤바뀐다. 이렇듯 식물계에서도 사투가 벌어진다. 우리가 쉽게 관찰하고 알 수 있는 것은 동물들의 투쟁이지만 식물들의 투쟁도 패배자에게는 그에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빛과 온기와 공기에 더 빨리 접하는 이점을-덩굴식물도 이를 위한 나름의 방식을 발달시켰다-여기서는 나무가 누린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이 몇 해 동안 자란 뒤에야 다다를 수 있는 높이에서 생을 시작할 수단이 있으며 다른 나무들이 쓰러져 자리를 내어준 뒤에야 독자적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 p.121

자와 섬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발리 섬과 롬복 섬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말레이 제도를 통틀어 힌두교가 아직 남아 있는 유일한 섬이며, 동반구의 두 거대한 동물학적 구분에 해당하는 두 극점을 이룬다. 겉모습과 모든 자연적 특징은 비슷하지만 두 섬의 동식물은 판이하게 다르다. 나는 보르네오 섬, 믈라카, 싱가포르 섬에서 2년을 보낸 뒤에 마카사르로 가는 길에 본의 아니게 두 섬에 들렀다. 싱가포르 섬으로 곧장 가는 항로를 탈 수 있었다면 결코 두 섬 근처에 가지 않았을 테고, 그랬다면 동양 탐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견을 놓쳤을 것이다. --- p.205

티모르 섬의 산악 부족은 파푸아인 유형의 민족으로, 몸매가 호리호리하고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고 곱슬곱슬하며 피부는 탁한 갈색이다. 코가 길고 콧부리가 튀어나왔는데 이는 파푸아인의 특징으로 말레이 계통의 민족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해안에는 말레이 민족과 아마도 힌두인, 포르투갈인이 많이 섞였다. 키는 대체로 작고 머리카락은 반곱슬이며 이목구비가 덜 뚜렷하다. 집은 땅바닥에 짓지만, 산악 부족은 9~12미터 높이의 말뚝 위에 집을 짓는다. 평소 복장은 사진을 모사한 257쪽 삽화에서 보듯 긴 천을 허리에 감고 무릎까지 늘어뜨린다. 두 사람 다 전통 우산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부채모양 야자 잎을 통째로 써서 만들었으며 찢어지지 않도록 작은잎의 겹친 부분을 꼼꼼히 꿰맸다. 소나기가 오면 이것을 펼쳐 머리 위에 비스듬히 치켜든다. 작은 물바가지는 벌어지지 않은 야자 통잎으로 만들었으며, 뚜껑 덮은 대나무 통에는 내다 팔 꿀이 들어 있을 것이다. 다들 신기하게 생긴 지갑을 들고 다니는데, 네모난 천을 단단히 꿰매고 네 모서리를 끈으로 묶고는 곧잘 구슬과 술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오른쪽 사람 뒤쪽으로 벽에 기대어 있는 대나무들은 물통 대용품이다. --- p.256~258

이 나비(크로에수스비단제비나비)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침내 녀석을 잡았을 때 내가 느낀 희열은 자연사학자가 아닌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녀석을 그물에서 꺼내어 멋진 날개를 펼치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피가 머리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임박한 죽음을 예감할 때보다 훨씬 어질어질했다. 지나치게 흥분한 탓에 그날 내내 머리가 지끈거렸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흥분한 이유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 p.430

한편으로는 이렇게 빼어난 피조물(왕극락조)이 이 야생의 인적 없는 지역에서, 오래도록 미개한 채로 남아 있을 이곳에서만 삶을 살아가고 매력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명인이 이 오지를 찾아와 이 원시림 귀퉁이에 도덕적, 지적, 물질적 빛을 가져다주면 유기적 자연과 무기적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가 교란되어 그만이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놀라운 구조와 아름다움을 지닌 바로 이 존재가 사라지고 결국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모든 생물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많은 생물은 인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들의 생명 순환은 인간과 별개로 흘러왔으며 인간의 지적 발달이 진행될 때마다 교란되거나 파괴된다. 이들의 행복과 기쁨, 사랑과 미움, 생존 투쟁, 격렬한 삶과 이른 죽음은 자신의 안녕과 영속과만 직접적 관계를 맺으며,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수많은 생물의 동등한 안녕과 영속에 의해서만 제약될 것이다.

--- p.558

출판사 리뷰

다윈의 『비글 호 항해기』에 비견할 만한
월리스의 선구적인 항해탐사기 『말레이 제도』
국내 초역이자 완역본으로 출간!


“월리스는, 새로운 세기의 생각을 일깨운 진화라는 혁명적인 발견을 담대하게 이룩한 다윈, 헉슬리, 스펜서, 이엘, 오웬 등 지성인 집단에 소속된 마지막 거인.” _뉴욕타임스

“월리스는 아무런 특권도, 부(富)도, 인맥도 없이 홀로 길을 개척해 진화 현상 외에도 수많은 놀라운 것들을 발견한 경이로운 인물.”
_존 반 와이John van whye ‘월리스 온라인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사학자

자연선택과 진화를 연결시킨 진화론을 주창하는 논문을 가장 먼저 작성하고도 찰스 다윈의 그늘에 가려졌던 비운의 과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말레이 제도』(원제: The Malay Archipelago)라는 책으로 한국에 처음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말레이 제도』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생물의 낙원 말레이 제도의 자연과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독보적인 화려함으로 ‘천국의 새’라 불리는 극락조가 날아다니고 오랑우탄이 제왕으로 군림하는 말레이 제도에서 월리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종을 수도 없이 발견했다. 그중 월리스날개구리, 월리스덤불닭, 월리스흰깃발극락조 등 월리스 이름이 붙은 종만 해도 1백 종이 넘는다.
월리스의 업적은 섬들의 수많은 신종을 발견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발리 섬과 롬복 섬 사이를 가르는 해협을 분기점으로 아시아 대륙과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간 두 동물군의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는 경계선(월리스 선)을 발견했는데, 이는 생물지리학계의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이 책의 독특한 묘미는 자유주의, 식민주의, 과학주의가 팽배했던 19세기 서구 지성인의 관점에서 기술한 동식물에 대한 자연사와 원주민에 대한 민족지가 자유분방하게 넘나들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원주민들의 원시적인 삶 속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발견하고는 문명인들의 야만성을 꼬집으며 비판할 줄 아는 진정한 진보 지성인의 태도를 보여준다.

추천평

미지의 원시 열대림을 탐구하고 생생한 글과 섬세한 스케치로 기록한 솜씨에 대한 선망과 채집을 위한 동물 학살에 대한 반감이 교차한다. 그런데 월리스와 다윈의 이 냉혹한 탐험작업이 없었더라도 과연 1850년대 진화론이 서구에서 꽃 필 수 있었을까? 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진로는 틀림없이 달라졌겠다.
- 이도원(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생태학 교수)

『말레이 제도』는 동식물에 대한 자연사적 기술과 원주민 관습에 대한 민족지적 기술이 섞여 있는 유례없이 독특한 스타일의 여행기이다. 오랑우탄의 난폭함과 극락조의 신성한 아름다움은 인간 본성의 두 극단을 표상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친화성에 대한 월리스의 통찰이 글 속에 깊이 배어 있다.
- 오명석(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다윈의 진화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월리스의 말레이 제도 항해탐사! 이 여행은 서로 다른 종들이 한 섬에서 다른 섬으로 어떻게 번져나갔는지를 보여주고 후에 대륙이동 개념과도 연결되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당대 최고의 자연사학자 월리스를 따라 적도를 지나는 열대 특유의 다양한 동식물, 자연지리, 민족을 만나보면 어떨까?
- 이은주(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생태학 교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라는 이름은 자연사라는 지층에서 팔꿈치 하나만 내놓은 일종의 전설이었다. 21세기의 자연사학자는 19세기의 자연사학자의 탐험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월리스와 함께 오랑우탄과 나비를 쫓고 함께 열병을 앓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자 월리스라는 전설은 이제 살아 있는 역사가 되었다.
-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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