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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사람이 할머니에게 "다그닥 다그닥 " 달려왔습니다.
"라싸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아직 멀었단다. 깜깜한 밤에나 닿을 거야."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말을 탄 사람은 "이랴 이랴" 힘차게 말을 몰아 아주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그 다음에는 야크를 모는 아이가 한 걸음 한 걸음 할머니에게 다가왔습니다. "라싸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아직 멀었단다. 그래도 어두워지기 전엔 닿을 수 있을 거야."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워워" 하며 야크를 끌고 걸어갔습니다. --- pp.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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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빨리빨리’ 병에 걸려 있습니다. 무엇을 배우는 것도 빨리빨리, 밥 먹는 것도 빨리빨리, 옷 입는 것도 빨리빨리, 어디를 가는 것도 빨리빨리. 아이들은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요? 그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영어도 어렸을 때부터 빨리 익혀야 한다고 하고,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어렸을 때부터 빨리 배워야 한다고 하고, 책도 속독해서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어른들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되고 싶은 것도 어른들이 정해줍니다. 너는 의사가 되어야하니까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해 해야해, 너는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하니까 놀지 말고 피아노를 계속 연습해야해, 너는 과학자가 되어야 하니까 수학이랑 과학을 열심히 해야해 등 아이들의 꿈을 정해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가방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겁습니다. 세 살이 되면서부터 영어 하기를 강요받던 아이가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지는가 하면, 다섯 살 때부터 발레 연습을 하던 아이가 과다한 피로 누적으로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천천히 천천히를 외칠 때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가 되기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어떤 것을 잘 할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는 한 걸음 한 걸음 그토록 가고 싶었던 ‘라싸’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가 나옵니다. ‘라싸’에 빨리 도착하려다가 쓰러진 어른을 보고, 자신도 누워서 자고 싶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라싸’를 향해 갑니다. 마침내 아이는 그렇게도 기대하고 희망하던 ‘라싸’에 도착합니다. 이 책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라는 간단하면서도 뜻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