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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본능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살인자 추적기
알마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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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명예와 양심에 걸어라?

참혹한 범죄
새로운 기술의 등장
범죄를 부르는 관행
목숨을 건 결투
명예가 문제로다
무엇이 명예훼손인가?

2장 단서들

숲 속에서 발견된 뼈
보디 팜의 활약
시체를 찾는 수색견
범죄 수사에 이용되는 기술들
얼굴 복원과 신원 확인
레닌의 시신
얼굴 복원의 한계
옥수수밭 살인 사건
바흐,라파엘 그리고 소년의 흩어진 뼈
국경을 넘는 범법자들
완전범죄를 꿈꾸다
꽃가루는 알고 있다

3장 우연과 숫자 그리고 증인

수사 본능과 우연
누가 협박 편지를 썼는가
하이네켄, 콘크리트 벽 안에 갇히다
마누엘라 슈나이더를 본 수십 명의 목격자와 단 한 번의 우연
희대의 납치극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 사건
히틀러와 유전자 개량
물증
정의VS.진실

4장 살인 사건, 범죄와 사형?

살인자는 어떤 모습일까?
지극히 평범한 사람
가이어 목사 사건의 정황증거
증거를 둘러싼 공방전
참수 직후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베르나르도와 호몰카, 믿을 수 없는 연쇄 성폭행과 엉터리 수사
제프리 다머의 죽음
유전자 감식
비극의 약물 할로탄
암울하기 짝이 없는 뒷이야기들

5장 증인,요란법석과 침묵

기억 밖의 사건들
완벽한 현대판 동화O.J심슨 사건
피로 물든 발자국
증인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화염방사기를 든 남자 자이페르트
인육을 먹은 연쇄살인범 뎅케
바이에른의 로빈 후드, 크나이슬
끝을 맺으며

참고 문헌 및 출전

저자 소개 2

마르크 베네케

관심작가 알림신청
 

Mark Benecke

공인된 자격을 갖춘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 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을 감식해 범행이 이루어진 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힘으로써 범인 색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그는〈CSI 라스베이거스〉의 길 그리섬 반장처럼 곤충학을 전공한 법의학자로서 사체에 기생하는 곤충을 조사해 범인을 밝혀낸다. 영국과 필리핀, 중국, 베트남, 미국, 콜롬비아 등지의 대학에서 초대를 받아 강의를 하기도 했다. 특히 「FBI 아카데미」와 「바디 팜」의 초청을 받아 과학수사요원을 양성하는 일을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혈흔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유전자 감식과 법의학 과학수사의 한 분과
공인된 자격을 갖춘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 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을 감식해 범행이 이루어진 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힘으로써 범인 색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그는〈CSI 라스베이거스〉의 길 그리섬 반장처럼 곤충학을 전공한 법의학자로서 사체에 기생하는 곤충을 조사해 범인을 밝혀낸다. 영국과 필리핀, 중국, 베트남, 미국, 콜롬비아 등지의 대학에서 초대를 받아 강의를 하기도 했다. 특히 「FBI 아카데미」와 「바디 팜」의 초청을 받아 과학수사요원을 양성하는 일을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혈흔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유전자 감식과 법의학 과학수사의 한 분과인 체절생물학에 관해서도 많은 글을 썼다. 베네케는 여러 국제연구아카데미들의 엄선된 회원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유명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자연과학자단체라 할 수 있는 런던의 「린니언소사이어티Linnean Society」를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여러 나라들의 법의학 전문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에는 「국제 과학수사 저널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Journal」을 위해《법의곤충학Forensic Entomology》이라는 특별판과 2003년에는〈법의학과 독물학 애그러벌 저널Aggraval’s Journal for Forensic Medicine and Toxicology〉의 편집에 참여했다. 수많은 텔레비전 방송국을 위해 과학 자문역을 맡기도 했으며, 「초과학의 과학적 연구 협회」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매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이그노벨상’의 주무기관인 과학 잡지사 「기발한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서 공동편집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유력 일간지들에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
성균관 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사랑은 왜 아픈가』,『존재의 박물관』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 · 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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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664g | 153*224*30mm
ISBN13
9788992525602

책 속으로

법의인류학자를 양성하는 몇 안 되는 기관들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보디 팜`Body Farm’이라고 하는 곳이다. ‘보디 팜’은 시체를 다루는 여느 연구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도심에서멀리 떨어진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위치를 잡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한적한 곳에서 여러 분과 학문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쉽사리 시도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실험들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디 팜’의 경우 특히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시체의 숲”에서만, 그것도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만 관찰할 수 있는 곤충들이다. --- '숲 속에서 발견된 뼈' 중에서

경험이 많은 노련한 수사관이라면 증인의 진술이라는 게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사건에서처럼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증인들이 앞다투어 황당한 증언들을 쏟아낸 것은 이성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죠. 저마다 이상한 소리를 하는 탓에 사건은 거의 완벽한 퍼즐 놀이가 되지 않았습니까? 모든 진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의미 있는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보충 질문을 던져보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 '마누엘라 슈나이더를 본 수십 명의 목격자와 단 한 번의 우연' 중에서

다음의 결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전문가가 물증을 설득력 있게 해석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절대 판단하지 말라. 사건과 어떻게든 관련이 있는 물증이고 앞뒤 정황이 맞아떨어진다면 세계의 어떤 법정이든, 심지어 여론 재판이든, 이 물증을 꼭 새겨들어야만 한다. 배심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증거를 요구하고 증거를 올바로 해석하라. 그 밖에 다른 것 이를테면 추측, 억측, 충고, 피의 사실 사전 유포로 인한 여론 따위는 깨끗이 잊어라. 그런 것은 경솔하고 경박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부정이다. 더욱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까지 앗아가는 죄악이다. --- '희대의 납치극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 사건' 중에서

저 남자가 정말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지만 사실 이런 질문은 무의미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물증일 뿐,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선입견이나 편견은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물일 뿐이니 말이다. 일반화라는 것은 언제나 잘못이다. 세상과 사람을 미리부터 굳어진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 역시 잘못이다. --- '살인자는 어떤 모습일까?' 중에서

배심원이나 증인이나 법정에서는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딱딱하고 메마른 자연과학적 사실을 다루어본 일이 없거니와, 그런 것을 가지고 생각할 훈련은 더더욱 되어 있지 않다. 또 어디서 그런 것을 알겠는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과학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 관심과 흥미, 나날이 누리는 소소한 재미 등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지 않은가.

--- '증인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은이 마르크 베네케는 말한다.
“현실은 그 어떤 판타지 소설보다도 스릴이 넘친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들이 소개된다. 베네케 현장에서 활동하는 공인된 자격을 갖춘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다. 즉 그는 과학자다. 그는 과학자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소개한다. 사건이나 범인에 대한 도덕적인 판단을 앞세우지 않는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고, 그는 우리가 정확하게 사건이나 그 정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사건을 둘러싼 정보를 제공할 뿐이라고 한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범죄 사건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명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가 소개하는 사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해서 인간이 가진 악한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되거나,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하지도 않고 반전의 연속이며, 첨단 과학수사를 동원해도 진범이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은, 또는 우리의 가진 선입견으로 인해 진실을 가려내기가 힘든 것들이다.
베네케는 이 책에서 범죄 사건과 사건 수사 내용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인간이기에 생겨날 수 있는 모든 “인간적인 측면”들을 함께 다루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인간적인 측면”이란 사건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란 뜻이 강하다.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 거짓말하는 인간, 오판할 수밖에 없는 인간, 진실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것들 택하게 되는 약한 인간, 인간 안에 존재하는 어둡고 사악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각종 범죄 사건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종종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드는 사건을 접하면 무엇이 인간을 저렇게 사악하게 몰아갔는지, 그(녀)는 왜 저런 일을 저질렀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인간의 본성 어디에 그런 악마성이 숨어 있는 것일까?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이는 어떤 사랑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릴 때 중요한 문제가 된다. 특히 우리 마음의 어두운 측면은 아주 깊숙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부모나 부부일지라도 자식이나 배우자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거되고 이례적으로 그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그때 사람들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간 이유는, 그가 저지른 끔찍한 범행만이 아니었다. 너무나 멀쩡한(심지어 잘생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얼굴이었지 않은가) 범인의 얼굴은 우리에게 더 큰 충격과 공포심을 가져다주었다. 동네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는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었다고 항상 웃는 얼굴로 이웃에게 친절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범죄형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그저 우리와 같은 모습일 뿐이다. 그들은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제프리 다머’ 역시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얌전하고 순한 인상의 청년이었지만 17명의 소년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체를 유린하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그의 악마성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미국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은 그의 전처와 전처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형사재판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물론 민사소송에서는 그 반대의 결과로 인해 엄청난 벌금형을 받았다). 물론 이런 일은 배심원 제도가 있는 미국이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재판의 배심원들은 의심할 수 없이 명확한 물증보다는 선입견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과학수사로 밝혀낸 과학적 물증보다는 인간적인 측면, 즉 인종 차별 문제에 경도되어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공적인 임무를 맡았음에도 배심원들은 선입견에 사로잡혀 물증을 철저히 무시하고 심슨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들은 범인을 가려내기보다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정에 끌렸던 것이다. 심슨은 스스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겠지만 돈이라는 수단과 스타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온갖 거짓말로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 모든 정황과 물증이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는 자를 버젓이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구멍 뚫린 사법 제도 역시 베네케가 말하는 “인간적인 측면”이다.

증인들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이는 인간의 인식 능력이나 기억력에 대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때로는 모두 똑같은 것을 보았다고 입을 모아 주장하는 증인들이 틀릴 수도 있다. 또는 거짓 증언을 해대는 증인들 때문에 수사가 엉망진창이 되는 예도 있다. 실종된 ‘마누엘라 슈나이더’를 보았다고 주장한 수십 명의 증인들, 결국 납치되어 감금당해 있던 마누엘라를 발견했을 때, 그 증언들은 모두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 결국 증인들은 얰짓 증언 덕분에 수사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더디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되기 전에는 증인들의 증언의 진위 여부는 알기 힘들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증인들은 나중에 사건이 해결된 후에도 자신들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실종자를 보았다고 했다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베네케의 말처럼 우리네 인생은 함정의 연속인가보다. 책 속에는 이런 함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과 살인자 추적기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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