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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프롤로그
01 악몽 02 미망인 03 의뢰 04 첫 번째 인터뷰 05 구원과 비탄 06 사자(死者)의 배 07 시인의 암흑 08 의문의 사진 09 지직스 로드 10 해골들의 도시 11 변종과 공감족 12 선상의 프로파일러 13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14 삼각형 이론 15 기대 16 상실 17 새로운 방문객 18 대면 19 사건의 재구성 20 살인범의 DNA 21 삼각형의 비밀 22 미행 23 육감 24 파트너 25 의문 26 실수 27 시인의 과거 28 베이거스에서의 마지막 밤 29 혼돈 30 시인의 은신처 31 토니의 하이파이브 목장 32 추적 33 세상의 끝 34 열한 번째 피살자 35 악당과의 레슬링 36 또 다른 이별 37 예정된 살인 38 협상 39 악마와 함께 총알을 타고 40 단서 41 폭우 속의 해후 42 종말 43 마지막 깨달음 44 진실의 의미 45 새로운 도시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시인》 맛보기 |
Michael Con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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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딱 한 가지만은 나도 알 것 같다. 그 한 가지는 확실하다. 진실은 우리를 해방시켜 주지 않는다는 것. 내 귀로 듣거나 내 입으로 수없이 말했던 진실과는 달리, 나는 작은 방이나 감방에 앉아 남루한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빨리 자백하라고 다그쳤다. 나는 그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들을 속였다. 진실을 당신을 구원하거나 온전하게 되돌려주지도 않는다. 거짓과 비밀의 무거운 짐을 벗겨주지도 않으며 가슴의 상처를 치유해주지도 않는다. 내가 본 진실들은 쇠사슬처럼 나를 묶어 캄캄한 방으로 끌어내리고, 유령들이 사는 그 지하세계에서는 희생자들이 뱀처럼 내 주위를 기어 다닌다. 그곳에서 진실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곳에는 사악한 것이 기다리고 있다. 사악한 것이 당신의 입과 콧속으로 독기를 뿜어 넣어 꼼짝달싹도 못하게 만든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진실이다. --- 본문 중에서
오래전 암흑과 피 속에서 다시 탄생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고통은 약과였다. 시인이 다시 나타난 걸 알면 세상은 아마 뒤집어질 것이다. 순간 배커스의 눈앞에 별 하나 없는 캄캄한 밤하늘이 떠올랐다. 그는 하늘을 보며 추락하고 있었다. 두 팔을 허공에 휘저었지만, 그것은 둥지에서 밀려난 아기 새의 아직 털도 나지 않은 날갯짓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하늘을 나는 방법도 배웠다. --- 본문 중에서 레이철은 행동분석팀의 요원들을 언제나 두 부류로 나누곤 했다. 첫 번째는 그녀가 변종(變種)이라 부르는 타입이었다. 이 부류에 속하는 FBI 요원들은 자신들이 사냥하는 범인들과 무척 닮은꼴이었다. 범인들로부터 배운 것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은 연쇄살인자처럼 두려움이나 죄책감, 사악한 본성에 대한 깨달음 등에 끌려가지 않고 사건에서 사건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 짐을 지고 갈 뿐만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변형시키기 때문에 레이철은 그들을 변종이라고 불렀다.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요원들은 모든 두려움을 흡수하여 속으로 가닉하기 때문에 레이철은 그들에게 공감족(共感族)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들은 그 두려움으로 불을 지펴 자신들을 따뜻하게 하는 타입이었다. 그 두려움을 이용하여 동기를 찾고 일을 해결하는 사람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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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시인』의 후속작『시인의 계곡』 출간
최악의 연쇄살인마 시인을 추적하는 코넬리 최고의 캐릭터 탐정 해리 보슈의 리얼리티 넘치는 현장보고서 2009년 초, 국내에 첫 출간되었던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이자 앤서니 상/딜리즈 상 수상작 『시인』. 죽은 자들이 남긴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 그리고 이어지는 기이한 살인을 통해 인간의 가장 내밀한 공포심을 추적한 『시인』은 장르적 재미와 그 탄탄한 작품성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를 국내 독자들에게 ‘기억해야 할 추리작가’로 각인시켰다. 이미 전 세계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크라임 스릴러의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는 에드가, 앤서니, 마카비티, 셰이머스, 네로 울프, 베리 상 등 수많은 추리 문학상을 휩쓸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보기 드문 작가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의 전작(全作)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인 랜덤하우스에서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시인 The Poet』, 『실종 Chasing the Dime』에 이어 마이클 코넬리 불후의 명작 해리 보슈 시리즈 제10편이자 『시인』의 후속편인 『시인의 계곡 The Narrows』를 새로이 출간한다. ‘해리 보슈 Harry Bosch’ 시리즈는 1992년 첫 출간되어 2009년 현재까지 15편이 출간된 크라임 스릴러의 대표적인 히트 시리즈이다. 15세기 네덜란드 화가의 이름에서 따온 ‘히에로니무스 보슈’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LA의 베테랑 형사 일명 해리 보슈. 어둠 속 비정한 도시에서 태어나 일평생을 도시의 암흑과 싸우는 형사 보슈의 하드보일드 스릴러인 이 시리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에게 현재의 명성을 가져다 준 메가 히트 시리즈이자 현재까지도 코넬리의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 속 캐릭터들을 자신의 또 다른 작품에 크로스오버 시켜 등장시키기를 즐기는 마이클 코넬리는 『시인의 계곡』 속에서 하드보일드 탐정(『시인의 계곡』 속에서 보슈는 잠시 사립탐정으로 활동 중이다) ‘해리 보슈’와 최강 연쇄살인마 ‘시인’을 맞닥뜨리게 함으로써 소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상상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독자들의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을 이끌어낸다(코넬리의 이러한 크로스오버 시도는 미출간작 『Echo Park』, 『The Brass Verdict』, 『The Overlook』에서도 맛볼 수 있다. 모두 랜덤하우스 출간 예정). 전작 『시인』 속에서 어떠한 이유도 까닭도 없는 무심한 살인을 저지르다 심연의 계곡 속으로 사라져버린 연쇄살인마 시인의 8년 만의 생환. 그러나 상황은 예전과는 다르다. 그의 앞에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불굴의 탐정 해리 보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계곡』 속에는 시인 외에도 전작에 등장했던 또 한 명의 반가운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기자 잭 매커보이와 함께 시인을 쫓았던 FBI 요원 레이철 월링. ‘시인’ 사건 이후 폭발적인 언론의 관심으로 스타가 된 매커보이와는 달리(『The Scarecrow』에 등장), 레이철은 공적인 임무를 망각했다는 이유로 8년 동안 철저히 유배된다. 시인의 등장과 함께 다시 수사를 벌이는 레이철은 독자적 수사를 해오다 우연히 만난 보슈와 잭 매커보이 때와는 또 다른 호흡을 맞추며 앙상블을 과시한다. 레이철 외에도 이 작품에는 코넬리의 1998년 작 『Blood Work』의 주인공인 테리 매컬렙과 그래시엘라 매컬렙이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시인』 때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속에서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코넬리의 인물 묘사 능력은 여전히 탁월하여 작은 비중의 등장인물조차 어느 하나 잊혀지지 않고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독자의 기억에 리얼하게 남는다. 미망인의 부탁으로 동료의 마지막 흔적을 좇는 보슈가 갖가지 증거와 수많은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레이철과의 공조수사로 시인을 뒤쫓는 과정은 그의 여타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유기적이고 완벽한 구조물을 연상시킨다. 기자 출신다운 완벽한 사전조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모던한 배경 속에서 클래식한 추리를 펼치며 범인을 쫓아가는 코넬리의 장점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하나하나의 상황과 증거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서로 얽혀서 결론에 이르는지를 발견하는 과정은 현대 크라임 스릴러에서는 오로지 코넬리 소설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폭발적인 플롯, 살아 있는 캐릭터, 비범하고 지적인 반전…. 『시인의 계곡』은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 작품을 집대성한 명실 공한 메가 블록버스터 스릴러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