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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집으로 돌아가는 길 2. 길모퉁이에 서서 3. 잘생기고 뻔뻔한 4. 우리에게는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5. 살아가는 아름다움은 6. 운명 안에서는 우연도 우연이 아니에요 7. 기다릴 수 있어요 8.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9. 사랑에도 대가가 필요해요 10. 당신이라는 행복 11. 그와 나의 인연은 이제부터 12. 난 당신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어요 13. 거부할 수 없는 운명 14. 조용한 행복을 꿈꿀 때 15. 서로를 위해 태어난 16. 내가 바라는 건 당신뿐 17. 사랑밖에 이유가 없어요 18. 마음 깊이 가라앉아 19. 좋은 여자는 좋은 남편을 얻을 자격이 있다 20. 고집쟁이의 즐거운 기다림 21.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22. 하루도 빠짐없이, 영원히 사랑해 에필로그 작가 후기 |
현고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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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대운이 씩씩거리며 문을 열어젖혔을 때 거기 그녀가 있었다. “환영하는 방법이 원래 이렇게 열렬해요?” 대운은 재빨리 그녀의 작은 가방을 살폈다. 무거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저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간편한 손가방은 아니었다. 틀림없이 작은 여행용 가방이었다. “결심한 거야?” “아직 생각 중이에요.” 그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만 해, 생각. 그냥 여기서 끝내. 이곳까지 온 여기까지야.” 그가 무작정 입술을 부딪쳐왔다. 가방이 소리 내며 떨어졌지만 두 사람 다 서로에게 열중하느라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사실 중요한 일도 아니었다. 입술에서 나온 열기가 혈관을 타고 심장과 가슴을 지배했다. 오랜 갈망이 서로의 내부에서 폭발하고 온몸이 불타올랐다. 굶주린 듯 탐하는 그의 키스에 그녀 역시 똑같은 열정으로 함께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기로 했잖아요.” 집요하고 오랜 키스 끝에 자신의 심장처럼 힘차게 무섭게 뛰고 있는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댄 채로 효은이 중얼거렸다. “알아. 하지만 당신 결심을 확실히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그녀는 겨우 현관에서 거실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컴컴해요. 이 집은 불 없어요?” 그녀가 투덜거리자 대운은 얼른 다가가 스위치를 올렸다. 효은이 한쪽 손을 허리에 갖다댄 채 어깨를 꼿꼿이 펴고 집 안을 둘러보았다. 마치 개선장군 같았다. 어두운 브라운 계열로 차분하게 정리된 집은 거대하고 웅장하고…… 마치 그를 보는 것 같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컬러와 간결하고 차분하게 정리된 공간. 편안한 듯한, 하지만 지나치게 가라앉은 느낌에 널찍하면서도 인정머리 없는 공간이었다. 그나마 브람스의 선율이 조금은 따뜻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난 밥 먹어야 돼요.” 그의 뜨거운 눈초리를 피한 그녀가 거실로 향하며 빠르게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뭐?” 그가 한순간 효은의 앞선 질문을 언뜻 이해하지 못했다. “밥 안 먹고는 못 살아요. 그리고 내 방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내가 결심할 때까지 강요하지 말았으면 해요.” “마음대로 해, 다 원하는 대로 하라고. 밥을 해먹든 빵을 먹든 상관없어. 방은 원하는 곳으로 선택하라고.” 그녀는 그의 무조건적인 승낙에 눈을 반짝이며 빤히 대운을 주시했다. 마지막 한 가지가 더 남았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 그는 다음 조건을 읽었다. “강요 안 해, 하지만 너무 오래 끌지는 말라고.” 그가 마지막 말을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그날 밤부터 두 사람은 같은 집에서 살았다. --- 「12. 난 당신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어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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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사랑을 알고 싶어 하는 여자의
오월동주, 적과 한 배 타기 혹은 적과 사랑하기 톡톡 튀는 대사와 기발한 발상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며 팬들의 지지를 받아온 현고운이 적과 한 배를 탄 두 남녀의 좌충우돌 연애담으로 돌아왔다. ‘한상은’이라는 한국 이름보다 ‘크리스’란 외국 이름이 더 익숙한 상은. 그렇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뼛속까지 토종 한국인이라며 상은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게다가 모두가 인정하는 일등 신랑감 알렉스마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퇴자를 놓고는 한국행을 제안한다. 아버지에게 떠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한국행을 결심한 상은을 맞은 건 집안 재산을 노리는 매형에게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인 정혼자 여준이었다. 두 사람은 뜬금없는 정혼자에 기함을 하지만 부모님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에게 서로는 생날라리에 못 말리는 바람둥이로, 좋은 감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다. 결국 함께 있는 동안만이라도 협력하기 위해 그들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한 배를 타기로 한다. 한편, 여준과 옥신각신하고 김 회장 식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상은은 한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여준 역시 자꾸만 신경 쓰이는 상은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데……. 한 배를 탔던 적이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 두 사람은 한 뼘 더 성장한다. 소설은 단순히 상은과 여준의 사랑만을 그리지 않는다. 소설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큰 축은 두 사람을 지지하는 부모님들과 형제자매의 끈끈한 가족애이다. 또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두 사람의 성장기는 가슴 따뜻한 감동까지 더불어 전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