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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_시민연극의 이해를 위하여
제1장 변화의 촉매제로서의 시민연극 제2장 시민연극의 실행 제3장 시민연극의 Teaching Artist 제4장 시민연극의 윤리 제5장 시민연극의 평가 해설 Applied Theatre와 교육연극의 한국적 적용과 전망(김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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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우리나라에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화두가 점차 폭넓게 전파되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문화예술 체험 및 학교 교과와의 연계에서 벗어나 보다 다각적이고, 진지한 시도와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학교나 공연장, 전시장 등과 같이 기존의 문화예술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교정시설, 사회복지시설, 병원, 군부대 등과 같은 현장에서 취약 및 소외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대상들과의 적극적 소통과 교류를 도모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다각적 변화는 과거 중앙정부 및 관 주도의 확장사업이 아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가와 지역 사회 간의 적극적 결합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한 높아진 자각에 기반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수동적인 교육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지역 및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안내하고 독려하는 것이 최근의 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 및 활동가들의 주된 관심사인 것이다. 미술, 무용, 연극, 음악 국악, 미디어 등의 예술 장르들은 점차로 탈장르적이고 통합된 형태로서 지역 사회 및 구성원들의 이슈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많은 해외의 문화예술교육 역시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한 참여적이고 통합적인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자신들의 작업과 역할을 성찰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지역 사회의 결속과 변화라는 명제를 다각적이고 심도 있게 발전시켜 낼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나 관련 서적, 참고할 만한 교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 책 『시민연극』은 아직 ‘시민연극’ 혹은 ‘Applied Theatre’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너무 어렵지 않게 이 낯선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괄적 소개 및 개념을 정리해 주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 책은……? 세상의 한 쪽에는 폭력, 테러, 억압, 부조리, 차별 등의 고통으로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인지도 모른다. 서로의 소통이 단절된 채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다. 예술교육 연구자인 필립 테일러는 서로를 이해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시민연극』을 제시한다. 『시민연극』은 힘들고 불확실하며 스트레스로 가득한 우리의 삶 속에서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들이나 개인들이 맞닥뜨리는 정체성의 문제, 사회 변화, 인력 개발, 치유, 더불어 살아가기 등의 주제들을 연극을 통해 풀어나가는 다채로운 가능성들을 독자들에게 전해 준다. 이 책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시민연극의 개념과 특성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정 안에서의 폭력, 지역 공동체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 또는 차별에 의한 인권 문제 등의 주제로 시민연극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려 준다. 또한 바람직한 시민연극이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설명해 주어 독자들이 쉽게 ‘시민연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민연극’이란? 『시민연극』의 원제는 Applied Theatre이다. Applied Theatre의 번역어를 ‘시민연극’으로 결정한 것은 저자 필립 테일러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연극의 개념과 철학 때문이다. 시민연극은 연극이라는 예술 양식에 근거하여 사회와 개인,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이 주인이 되어 연극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지향한다는 철학에서 이 연극은 뛰어난 연극 예술가나 사회운동가의 것이 아닌, 평범한 일반 시민의 연극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정서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Applied Theatre의 번역어로 ‘시민연극’을 채택했다. 직역하면 ‘응용연극’, ‘실용연극’으로 불릴 수 있는 시민연극은 1990년대에 시작됐고, 2000년대에 들어와 영국과 호주, 미국의 교육연극 연구자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점차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시민연극은 전통적 교육연극의 주된 무대인 학교 중심, 학생 대상의 연극 활용 수업들과 차별화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계층의 사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연극은 개인 및 사회의 변화, 공동체 의식의 함양과 계발 등의 진보적이고 참여적인 제반 연극 활동을 지칭한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연극무대인 극장이나 수업의 장인 학교, 교실이라는 고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마을 회관, 교회당, 공원, 문화센터, 미술관, 재활센터, 교정시설 등과 같은 시민공간 혹은 공공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적용 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대상으로는 교육연극 작업이 주력해 온 어린이와 학생, 청소년들의 언어 능력 및 학습효과 향상, 자아와 사회성 개발, 창의적 표현능력과 연극적 체험, 세상에 대한 보다 넓은 관점과 깊은 이해의 도모 등등의 교육연극 작업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심화되는 형태를 취한다. 다시 말해, 학생과 어린이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일반 구성원들, 특히나 사회적?문화적 소외계층을 비롯한 구체적인 공동체나 지역 사회, 관심 집단들을 대상으로 인식과 이해, 그들이 겪는 문제점이나 고민 등을 함께 나누고 돕는 작업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한마디로 시민연극은 ‘연극을 통한 교육’으로, 교육과 연극의 접목이라는 민간하고 절충적인 영역을 개척해 온 기존의 교육연극 작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연극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변화’라는 보다 넓은 영역과 주제로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