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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민음사 200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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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J. M. 쿳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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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xwell Coetzee,존 쿳시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최고의 비평적 찬사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영국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재직한 뒤 미국으로 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71년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에 대한 진압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참여했다가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기각된 뒤 1971년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1972년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어 2001년까지 재직했고, 이후 오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최고의 비평적 찬사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영국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재직한 뒤 미국으로 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71년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에 대한 진압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참여했다가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기각된 뒤 1971년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1972년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어 2001년까지 재직했고,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며 동물보호단체 ‘보이스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장편 『어둠의 땅』(1974)을 발표한 이래 『마이클 K의 삶과 시대』(1983)와 『치욕』(1999)으로 이례적이게도 두번 부커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세계적 명망을 쌓았다.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과 작가의 윤리까지 근현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 『포』(1986), 『철의 시대』(1990), 『뻬쩨르부르그의 대가』(1994), 『느린 남자』(2005),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2007), 자전소설 3부작 『소년 시절』(1997) 『청년 시절』(2002) 『서머타임』(2009) 등의 소설과 몇권의 평론집 및 에세이집을 펴냈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는 후기 쿳시 소설의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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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쟁 쓰레기』,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등의 책을 우리 말로 옮겼고,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관광부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애도예찬』(전숙희문학상),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세종도서),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생명의신비상, 세종도서)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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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65g | 150*250*20mm
ISBN13
9788937482885

출판사 리뷰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의 실험적 소설
서로 다른 세 이야기가 소통하며 만들어 내는 감동적인 울림과 여운


일흔이 넘은 저명한 작가 세뇨르 C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독일의 한 출판사로부터 ‘강력한 의견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집필할 것을 제안받은 그는 오늘날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환기할 기회라고 생각하고는 국가의 기원, 민주주의, 알카에다, 조시 부시, 토니 블레어, 테러리즘 등 정치적 이슈들과 문학, 예술,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철학적 담론들에 관한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파트 세탁실에서 우연히 만난 젊고 매력적인 여성 안야를 타이피스트로 고용한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안야와 그녀를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세뇨르 C. 성격은 물론 살아온 방식마저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작가의 에세이를 매개 삼아 그들만의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점차 서로를 한 인격체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한편 투자 상담가로 신자유주의자인 안야의 남자친구 앨런은 안야가 작가와 일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는다고 불평하면서 작가가 소유한 막대한 재산을 가로챌 궁리를 한다. 함께 일을 하면서 세뇨르 C에게 인간적인 연민 이상의 애정을 품게 된 안야는 앨런의 음모를 저지하고 그와 헤어진 뒤에 시드니를 떠난다. 책이 출간된 뒤 우편으로 책을 받은 안야는 세뇨르 C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는 무거운 주제에 집착하지 말고 그에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이야기를 쓰라고 충고한다.

세 차례의 CNA 상(남아프리카 최고의 문학상), 두 차례의 부커 상(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프리 에트랑제 페미나상, 예루살렘 상, 영연방 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하고 마침내 2003년에는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한 J.M. 쿳시의 신작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는 매우 독특한, 실험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맨 윗부분에는 쉰다섯 개의 주제에 관한 세뇨르 C의 에세이가, 중간 부분에는 세뇨르 C가 안야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가, 맨 아랫부분에는 안야가 그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가 각각 전개된다. 두 사람 간에 벌어지는 일종의 러브 스토리와 더불어, 정치와 인간사에 관한 심오한 사유를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듯 보이던 세 영역이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는 쿳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바흐의 음악이 선사하는 대위법적 효과의 감동에 비견할 수 있다. 음악에서 대위법이란 둘 이상의 독립된 선율이나 성부를 동시에 결합시켜 일종의 대화 상태를 구축하는 걸 의미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대화 상태가 탁월하게 구현된 소설이다. 쿳시는 성별과 인종, 학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세뇨르 C와 차원이 다른 안야의 눈을 통해 에세이를 바라봄으로써 독백적 에세이가 더 이상 독백이 아니라 대화의 공간으로 들어오게끔 만든다. “반대되는 목소리들을 자신 안에서 일깨워 그들과 얘기하는 일”이 바로 쿳시가 생각하는 글쓰기임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기질과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다름에도 세뇨르 C와 안야는 대화를 시작한다. 어쩌면 그 다름 때문에 대화가 가능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뇨르 C는 안야의 눈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런 변화는 그의 독백으로 끝나지 않고 에세이에 반영되어 드러난다.

내가 안야의 활동 공간으로 들어온 이후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내 의견 자체라기보다는 내 의견에 대한 내 의견이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그녀가 내 목소리를 14포인트 글씨로 바꿔 놓은 것을 읽으면서, 그녀의 눈을 통해 나 자신의 굳은 의견들을 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마치 막 돌로 변하려고 하는, 반은 조류이며 반은 파충류인 멸종된 이상한 피조물의 뼈처럼, 내 말들이 아주 현대적인 여성에게 얼마나 낯설고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지 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본문 중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대작가가 들려주는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글쓰기
그리고 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에 관한 진지한 성찰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의 작가 J.M. 쿳시는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밑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고 작품 활동을 해 온 제3세계 작가로서는 대단히 예외적인 존재로 평가된다. 그것은 그가 제3세계권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처럼 식민주의 역사로 인한 비극적 참상과 그것이 현재에 드리우는 암울한 그림자를 재현하고 고발하는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을 쓰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이며 반리얼리즘적인 소설을 써 온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소설을 “실제적인 역사적 힘들과 상황들”에 대한 표현으로 읽고자 하는 경향, 즉 소설을 역사 담론으로 식민화하려는 남아프리카의 상황을 편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사유를 담아내는 지적 능력, 사유의 깊이, 심리적인 통찰력이 엿보이는 날카로운 문장, 완벽에 가까운 형식미, 반리얼리즘 소설로 보편적 리얼리티를 포착해 내는 탁월한 재능, 미니멀리즘에 가까우면서도 수많은 것들을 그 안에 함축하고 있는 관념적 내러티브의 의미망 등 쿳시의 소설이 이룩한 예술적 성취는 문학적 상상력이 역사에 속박되기를 거부했던 작가의 용기와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리얼리즘 문학을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남아프리카의 현실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그는 남아프리카의 상황까지 아우르는 보다 넓은 의미의 폭력적인 위계질서의 실체와 허상을 해체하는 데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가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비극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리얼리즘 소설을 통해 그들을 대변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은 백인 작가인 자신이 그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투사할지 모르는 우월감과 자기만족감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리얼리즘 소설에서 독자는 희생자와 자기를 동일시하면서 도덕적 위안을 느끼고, 정치적 잔학 행위의 가해자로부터 의도적으로 거리를 지킴으로써, 우월한 윤리적 입장에서 그들의 행동을 자기만족적으로 비난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쿳시의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는 그런 자기만족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는 식민주의자들의 후손이라는 ‘원죄’를 안은 채 식민주의를 공격하고 해부하는 위치에 놓인 쿳시의 상황과 그의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에서도 작품 속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면서 은밀한 억압의 정체를 캐내고 때로는 자멸에 가까운 고백을 한다. 이를 통해 쿳시는 작가의 고뇌를 투영함으로써 “글쓰기는 윤리적일 수밖에 없다.”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드러낸다. 대담하면서 지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이 작품은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세계적인 대작가 쿳시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세뇨르 C의 의견이자 작가 쿳시의 목소리이기도 한 에세이를 통해 쿳시는 국가의 기원은 무엇이며, 시민과 국가 사이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정부는 윤리와 시민의 자유를 전쟁과 테러의 이름으로 무시해도 되는가, 국가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들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짐으로써, 세상과 인간을 향한 노작가의 변함없는 치열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이 쿳시의 이전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좀처럼 들어설 여지가 없을 것 같았던 부드러움이 작품 곳곳에 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작가의 “추상적 아픔”, 곧 “나이와 회한과 비애와 관련이 있는” 아픔과 관련이 있을 것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쿳시의 모습과 겹치면서 애잔한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추천평

이 작품은 작가 쿳시가 직접 마련한 일종의 세상과의 고별식이다. 그러나 신랄함과 재미와 지혜가 넘쳐흐른다.
뉴욕타임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심술궂고 냉소적인 노작가와의 사적인 대화.
보스턴 글로브
쿳시는 정치, 사회, 예술의 윤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교묘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던진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쿳시는 종달새처럼 날아올라 매처럼 바라보는 예리한 상상력을 지닌 작가이다.
나딘 고디머 (1991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리뷰/한줄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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