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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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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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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6

1장 하늘을 나는 돼지 9
2장 끝없는 여름 25
3장 이상한 취미 85
4장 포도덩굴을 헤쳐 나가며 161
5장 친구 사이의 거리 213
6장 새 차와 캐비어 261
7장 쉽게 벌어들인 돈 309
8장 너는 왜 도망가지? 375
9장 구제불능의 독재자와 왕 429
10장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495
11장 유령이 된 영웅들 561
12장 내가 신이었다면 593
저자 후기 619
찾아보기 623
앨범리뷰 643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90쪽 | 1331g | 210*270*35mm
ISBN13
9791186559154

책 속으로

『Ummagumma』에 대한 본인들의 평가 :
“내 생각에 『A Saucerful Of Secrets』는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음반이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길가에 있는 이정표를 애써 무시한 채 『Ummagumma』를 만들었죠.” 닉 메이슨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음반은 우리가 개개인으로 서가 아니라 함께 작업할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작품이었어요.”--- 209쪽

『Atom Heart Mother』에 커버 아트에 대해서 :
힙노시스 팀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사이키델릭 음악과 가장 멀리 떨어진, 둔감해 보이고 적절치 않은 이미 지를 재킷으로 골랐다. 허트퍼드셔의 농장에서 촬영된 그 젖소의 이름은 룰루벨 3세Lulebelle Ⅲ였다. 이 재킷을 두고 나중에 스톰 소거슨은 이렇게 부연했다. “그냥 깔끔하게 소 한 마리 나왔다는 점에서 완벽한 작품이었죠.”
--- 233쪽

『Echoes』에 가사에 대한 로저 워터스의 말 :
런던에서 보냈던 시절에 대한 느낌과 시드의 갑작스런 탈퇴로부터 느낀 ‘단절감’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쓴 것.”--- 243쪽

2005년 라이브 에이트 공연이후 투어 제안에 길모어가 반대하자 로저 워터스의 응수 :
“아마 데이비드는 ‘핑크 플로이드의 황금기’에 우리 넷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였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군요. 핑크 플로이드의 성공엔 우리 모두의 기여가 있었어요.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재능이 뭉쳤죠. 그건 정말로 특별한 일이었어요.”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이야기

《Wish You Were Here :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는 핑크 플로이드를 모르는 독자를 고려한 책은 아니다. 애초 원서가 그랬다. 게다가 이 원서의 한국판은 원서보다 훨씬 두껍고, 더 무거우며, 표지마저도 알 듯 모를 듯 미니멀하다. 책의 제목도 그들의 노래 제목을 그대로 옮겼다. 모든 결정은 핑크 플로이드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을 좋아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쓰였고 만들었다. 때문에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핑크 플로이드를 왜 좋아해야 하는지 주장하거나, 밴드에 대한 찬사 따위를 정리한 구절은 단 한 곳도 없다. 저자는 밴드의 구성원들의 내면에 가까이 가려 노력하거나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들이 어떤 식으로 합의하거나 충돌하면서 음악을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시드 바렛 그리고 갈등

핑크 플로이드가 음악을 통해 얻어낸 성취는 차고 넘치지만 대중 앞에 공개된 내부의 갈등은 종종 그들의 예술적 성취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창립자였던 시드 바렛은 책에 언급된 바와 같이 밴드의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생채기 같은 것이었고, 이 자국은 밴드의 생명과 괘를 같이 한다. 또 그들의 음악에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뿐 아니라,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와의 갈등의 근원에도 자리한다. 성숙한 인간이나 위대한 예술의 만든 사람도 결국 불완전한 인간이다. 이들도 그렇다. 이 구구절절한 내용, 각 앨범들의 탄생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 더 나아가 그들이 라이브 에이드를 통해서 재회할 때의 감정에서, 현재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도 음악을 들어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의 완성은 자신들에 대해서 전혀 너그럽지 못한 냉혹함과 권태를 참지 못하는 쉬지 못하는 본능에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허나 이 한 권의 책만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으로부터 부과 받은 감동의 전체를 해석하기는 불가능하다. 핑크 플로이드를 정말로 알고 싶다면 책을 덮고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을 들어보라! 그 편이 빠르다. 『Dark Side of The Moon』『Wish You Were Here』 『Wall』 『Meddle』 『Ummagumma』이든 상관없다. 시드 바렛 시절의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이라면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핑크 플로이드 팬들이 함께 만든 책.

표지를 디자인한 이재민은 재즈를 즐기는 음악 애호가로 프리즘을 형상화한 도안은 힙노시스에 대한 오마주다. 시인이자 뮤지션인 성기완, 음악평론가이자 DJ로 활약하는 성우진, 소설가 김연수는 경외심을 가득 담은 추천사를 써주었다. 한국어판에 추가한 앨범 리뷰는 오랜 골수팬 김경진의 몫이었다. 책을 선정한 음악평론가 이경준은 직접 번역을 했다. 본문 중 거친 단어들은 편집 과정에서 고민의 여지가 있었지만, 그대로 내고,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편이 맞아 살려두었다.

추천평

밴드는 멤버들의 인격적, 음악적 결합으로 이루어지지만 결코 그 산술적인 총합이 아니다. 밴드는 밴드로서 다시 태어난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도 남는 압도적인 소리와 빛, 상징적이면서도 사회비판적인 노랫말, 포크에서 실험음악을 아우르는 드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는 대중성, 이런 것들만으로 핑크 플로이드를 설명할 수는 없다.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 자체가 갖는 거대함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밴드가 확장된 일인칭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음반과 공연을 통해 듣고 봐 온 것은, 핑크 플로이드가 도시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해파리 모양의 유기체로 진화해가는 그 현재형의 모습이다. 이 책이 놀랍도록 정교한 자료와 편집증에 가까운 기록정신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1960년대 말의 결성에서부터 2000년대의 재결합에 이르는 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를테면 헤겔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한 것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시대정신은 죽은 개념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핑크 플로이드 같은 끈적이는 액체성분의 꿈틀거림이 아닐까.

성기완 (시인?밴드 ‘아프로아시안싸운드액트’ 멤버)

핑크 플로이드, 요란하게 울려대는 자명종 시계소리를 듣게 되거나 하얀 벽돌 담벼락, 그리고 시골을 지나다 얼룩 젖소나 선홍색 돼지를 보게 되면 조건 반사적으로 이들부터 연상한다. 이들의 음악을 아예 듣지 않았다면 몰라도, 그들의 진정한 팬이라면 앨범 한두 장만 들은 이가 없을 밴드 중의 밴드, 또는 뮤지션 중의 뮤지션이 바로 핑크 플로이드가 아닐까 싶다. 늘 경외심과 감탄, 기대감을 유발해온 이 밴드에 빠져 지낸 이후부터 난 외국의 원서들보다는 과거 〈월간팝송〉의 특집 내용이었던 ‘책속의 책: Pink Floyd’를 분철해서 스테이플러로 대충 정리해둔 그 내용을 외우다시피 읽으며 핑크 플로이드를 공부(?!)했고 좀 더 깊이 알게 된 대표적인 세대일 것이다. 음반보다는 곡, 음악보다는 노래를 마치 유행 따르는 장신구처럼 소비하는 이 시대에 이런 방대한 내용의 자료는 일단 고마울 따름이자 감동 그 자체다. 우선 출판사와 역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부터 보내고, 다시 자세한 정독을 해야겠다. “‘Bright & Dark’ Side Of The Pink Floyd”가 담긴 이 책에 한동안 빠져 지내다 밴드의 라이브와 다큐멘터리, 영화가 담긴 레이저디스크, DVD, 블루레이 디스크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 꺼내보는 수순이 이어질 것이다.

성우진 (음악평론가?FM ‘한밤의 음악여행’ DJ)

깊은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록 음악을 듣던 십대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그 시절의 음악들, 그중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들은 나를 키우던 은밀한 젖줄과 같았다. 지금도 귀를 기울이면 그 물줄기는 내 발밑으로 도도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핑크 플로이드는 슈퍼밴드였지만, 나는 그들과 함께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과 더불어 ‘프로그레시브’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사실이야말로 나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이 책은 핑크 플로이드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역사는 그들이 속한 장르의 것이기도 하고, 그들이 살아온 시대의 것이기도 하다. 가장 놀라운 점이라면, 이 역사들을 둘러싼 전경과 후경의 모든 디테일들을 또렷하게 잡아내는 철저함이다. 덕분에 우리는 『Atom Heat Mother』의 표지를 장식한 젖소의 이름이라든가, 시드 바렛의 솔로 앨범인 『The Madcap Laughs』와 관련한 신비의 여인 이기의 근황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됐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록 음악사라는 우주를 수놓았던 수많은 항성과 행성, 초신성과 혜성과 유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성실함 덕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놀라운 음악과 함께 읽는다면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책이다.

김연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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