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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_듣는 것만으로 변화할 수 있다
프롤로그_어떤 음악을 듣는지가 우리를 결정한다 Ⅰ 상상도 못 한 뇌의 원동력_진화와 음악의 상관관계 진화 : 자장가를 듣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다 지능 : 무심코 들은 음악이 뇌를 활성화한다 Ⅱ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_음악은 어떻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 심리 : 욕실 안 콘서트로 긍정적 자기 인식을 관계 : 첫 만남에서 배경 음악이 중요한 이유 전략 : 음악을 진짜 무기로 활용한 사례들 Ⅲ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들어라_나를 변화시키는 음악 혁명 소통 : 콘서트에 자주 가는 이들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이유 건강 : 음악이라는 천연 호르몬 치료제 성취 : 새해 목표를 연말까지 이어가는 위대한 음악 습관 Ⅳ 음악을 이용하는 자가 성공한다_음악이 답이 되는 순간 사회 : 대선 때마다 들리는 선거송의 비밀 철학 : 영감이 필요할 때 음악 감상 경제 : 프랑스 와인을 팔고 싶다면 프랑스 음악을 Ⅴ 반경 1M, 음악을 사수하라_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 생태 : 우유 생산량과 음악의 상관관계 인간 : 천재가 되고 싶다면 따라 할 만한 괴벽들 낭만 : 인생이 꼬일 땐 음악을 들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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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달래고 재우기 위해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가 어쩌면 이 세상 모든 음악의 기원이 아닐까? 수십만 년 전부터 엄마들은 내 아이가 쌔근쌔근 편안히 잘 자기를 바라는 마음에 단순한 멜로디로 된 노래를 읊조리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에 엄청난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었다. 자장가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의 몸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만큼 중대한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그 호르몬이 영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던 시절 생사를 가를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래는 물리적인 신체 접촉을 대체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물론 직접적인 스킨십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아이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손빨래를 하면서 노래를 들려주면 누워 있는 아기는 어느 정도 편안하다고 느낀다. ---「지능 : 자장가를 듣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다」중에서 사실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비보悲報일지 모르겠지만, 녹음한 목소리가 남들이 듣는 내 목소리가 맞다. 내가 말할 때 내 귀에 들리는 목소리가 아니라 녹음한 목소리가 바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모두가 듣는 내 목소리다. 그렇다면 왜 내 귀에만 내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까? 범인은 바로 우리의 두부頭部다. 살아 있는 한 언제나 목 위에 이고 다녀야 하는 머리는 마치 보스Bose 스피커처럼 작동한다. 내가 내는 목소리의 주파수를 증폭시키거나 목소리에 실제와 약간 다른 울림을 싣는 것이다. 구강, 비강, 후두부 등 각종 기관이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다. 음파가 외부에서 귓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서도 공명이 이루어진다. 즉 외부와 내부의 공명이 뒤섞이면서 귀에 들리는 소리를 진짜 자신의 목소리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어색하게 느끼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전문 용어도 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러한 음성 직면voice confrontation 현상에 대해 무려 5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와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1967년에 실시한 어느 조사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단박에 인지하지 못한 이가 무려 전체 응답자의 62퍼센트에 달했다. 나머지 38퍼센트도 “어라? 많이 들어본 목소리 같긴 한데…” 정도의 반응밖에 보이지 않았다. ---「심리 : 욕실 안 콘서트로 긍정적 자기 인식을」중에서 콘서트를 간다는 것은 곧 인지력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공연장에 가기 전부터 이미 내가 만나게 될 밴드나 오케스트라 혹은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연 포스터나 팸플릿도 공부한다. 공연장에 가면 생각할 것도 많고 누릴 것도 많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뇌에도 발동이 걸리고, 음악이 주는 감동과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막 귀를 통해 뇌로 흘러 들어가는 음악을 처리하느라 우리 뇌는 분명 조깅을 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의식할 필요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라이브 공연이 주는 인지력 강화 효과다 ---「소통 : 콘서트에 자주 가는 이들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이유」중에서 음악이 어떻게 이렇게 큰 기능을 발휘할까? 의학계에서는 우리 뇌의 멜로디나 가사를 저장하는 공간이 치매로 인한 타격에 한동안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노래에 관한 기억만큼은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 부위가 다시 가동되면 뇌의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이웃 부위들도 다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음악은 그저 어렴풋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고 의학적으로 우리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건강 : 음악이라는 천연 호르몬 치료제」중에서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의 연구팀은 300명의 참가자에게 헤드폰을 낀 채 초콜릿을 먹은 뒤 맛을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평가를 요청한 것은 실험의 의도를 숨기기 위한 속임수였다. 실험의 진짜 의도는 듣고 있는 음악의 템포에 따라 초콜릿 섭취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아주 느린 음악을 들은 그룹은 느린 속도로 초콜릿을 먹었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은 빠른 속도로 초콜릿을 먹었다. 여기까지는 놀라울 게 없다. 그 다음 내용이 진짜 반전이다.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은 그룹이 초콜릿을 가장 많이 먹어치웠다는 것이다. 즉 빠른 음악을 들으며 무언가를 먹는다 하더라도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을 때보다는 섭취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건강 : 음악이라는 천연 호르몬 치료제」중에서 『체력 및 컨디션 연구 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기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하는 이들에게 한 번은 음악을 들으며, 한 번은 음악 없이 5킬로미터씩을 달리게 한 뒤 결과를 측정했다. 음악을 듣지 않은 경우 평균 27분 20초가 걸렸고, 음악을 들으며 달린 경우에는 평균 26분 45초만에 주파했다. 35초를 단축한 것이다. 나라면 그 35초를 가쁜 숨을 얼른 가라앉히는 데 쓰겠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 운동하는 동안 음악을 들으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평소보다 여유로운 상태에서 심호흡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음악은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진정 효과도 지니고 있다. 자세 교정 효과도 있다. 허리를 펴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신체 기능이 향상하고, 결과적으로 운동 효과도 높아진다. ---「성취 : 새해 목표를 연말까지 이어가는 위대한 음악 습관」중에서 음악의 장르와 가사도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에서 이와 관련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2주 동안 슈퍼마켓 와인 코너에서 프랑스 음악과 독일 음악을 번갈아 틀었다고 한다. 아주 섬세한 방식으로 선곡을 한 건 아니었다. 단순하게 프랑스는 아코디언 음악으로, 독일은 금관 악기 음악으로만 구분했다. 조사 결과는 연구팀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이 프랑스풍이라 판단한 아코디언 연주를 틀어놓았을 때는 프랑스 와인이 더 많이 팔렸고, 스피커에서 금관 악기 소리가 흘러나올 때는 독일 와인의 판매량이 상승했다. ---「경제 : 프랑스 와인을 팔고 싶다면 프랑스 음악을」중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달을 독일어로는 몬트Mond라 하고, 스페인어로는 루나luna라고 한다. 몬트는 남성 명사고 루나는 여성 명사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며 우리 뇌는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통해 세상과 사물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눈길을 음악 분야로 돌려도 비슷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전자 음악에만 심취해 있는 작곡가보다는 재즈도 이해하는 사람이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인간 : 천재가 되고 싶다면 따라 할 만한 괴벽들」중에서 |
“음악은 인간의 숨은 능력을 극대화한다!”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 최신 과학계가 주목한 음악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관하여 즐거운 만남 후 상대에게 기대했던 연락이 오지 않는다. 분명 옷도 잘 차려입고, 머리도 잘 손질했고, 특별한 말실수를 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는 왜 내게 반하지 않은 걸까? 당신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혹시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카페에 오래된 동요나 철 지난 유행가가 흘러나오지 않았는가? 그가 당신을 비호감으로 느낀 이유는 바로 이 음악 때문일 수 있다! 비겁한 변명이 아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와 인스브루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음악은 확실히 호감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찰스 다윈도 음악이 발달한 건 진화론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며, 더 어렵고 복잡한 음악일수록 연주자의 매력이 더 커진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분명히 푹 잔 것 같은데 아침엔 어김없이 찌뿌둥하다면, 알람 음악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삐-삐-삐’ 울리는 경고등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실제로 하루 종일 되는 일이 없다. 업무적으로도, 인간관계 면에서도 모든 게 이상하게 꼬인다. 어림짐작이 아니라, 호주 왕립 멜버른공과대학교 연구팀이 증명한 결과다. 이처럼 『쓸모 있는 음악책』은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 최신 과학계에서 입증해 낸 음악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소개함과 동시에 현대인에게 제안한다. 우리의 조상을 본받아 음악을 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음악을 활용하여 일상을 꾸려가라고 말이다. 음악을 들음으로써 발전해 왔던 우리의 선조들처럼, 우리도 음악을 통해 우리 안에서 최상의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삶에 어떠한 난관이 닥쳐와도 콧노래를 부르며 경쾌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제대로 들으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음악의 힘!” 기발한 통찰로 제안하고 최신 과학으로 증명한 가장 실용적인 음악 사용 설명서 『쓸모 있는 음악책』은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각종 플레이리스트처럼 상황에 따라, 고민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즘 부쩍 뇌 기능이 저하된 것 같아 고민이라면 음악을 들음으로써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 왔고, 지금도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1장이 도움이 될 것이다. 떳떳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조종하고 싶은가? 음악과 함께라면 아주 허황된 말은 아니다. 2장의 전략 파트에 따르면, 음악을 잘만 틀면 독재자까지 항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큰맘 먹고 헬스장을 끊어놓고 며칠째 가지 않고 있는 이들은 필히 3장을 읽어야 한다. 잘못 고른 음악은 운동 효과를 반감하지만, 적절한 음악은 고된 훈련도 견디게 하고 심지어 달리기 기록까지 단축시킨다! 대선 시즌마다 동네를 울리는 선거송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 궁금했던 이들은 가히 혁명적인 음악의 효과를 다룬 4장을 읽으면 된다. 메마른 감성에 약간의 낭만이 필요하다면, 5장을 읽고 퍽퍽한 삶에 음악이라는 윤활유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하고 싶다면, 콘서트에 가라! 똑똑해지고 싶다면, 악기를 배워라!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음악을 들어라!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모두에게 『쓸모 있는 음악책』이 건네는 조언은 딱 하나다.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멀리 하지 말라고.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이 책을 가까이 하라고. |
“음악은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이라는 말이 있다. 나 또한 깊이 동의하는 바다.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 인간의 정신 상태를 바꿀 수 있다. 그것도 아무런 부작용도, 오남용의 위험도 없이 말이다.
나는 심리학자로서 음악이 사람의 심리에 얼마나 광범위하고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아왔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와 미래에 대해 지니는 전망 등 모든 심리적 영역에서 단 하나라도 음악과 관련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인류는 음악을 통해서 문명을 발전시켜 왔으며 우리 개개인은 지금도 음악을 들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음악의 작동 원리를 모르는 것은 인간에 대해 모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음악이 인류에게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최초로 총망라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음악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음악의 쓸모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경험한 뒤 이를 유의미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 경험에 관한 언어를 지니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인간이 어떠한 대상을 자신에게 이롭거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즉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저 경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관한 말과 생각을 끊임없이 떠올려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 관한 생각을 심리학자들은 메타 인지라고 부른다. 그렇다. 이 책은 음악에 관한 메타 인지를 다룬 책이다. 나 역시 죽기 전에 한번 꼭 써보고 싶지만 어림도 없다. 이런 책은 전문적인 이론을 이해하면서도 현장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목격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악에 있어서는 마르쿠스 헨리크가 바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다. - 김경일 (인지 심리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