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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서풍
길산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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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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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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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Pearl Buck,Pearl Sydenstricker Buck, 존 세지스 John Sedges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열여덟 살 때까지 중국에서 자란 펄 벅에게는 중국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고향이요, 미국은 바다 저편에 있는 꿈의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1917년, 뒤에 중국농업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존 로싱 벅(John Lossing Buck) 박사와 결혼을 하였다. 이때 성이 "Buck"이 된 것이다. 그들 사이에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극도의 정신박약아였다. 자서전에서 펄 벅은 큰 딸이 자신을 작가로 만든 동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백치 딸은 『대지』에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다).

중국에서 사는 동안 겪었던 역사적인 사건과 중국인 유모에게서 들은 많은 이야기들이 미국인인 그녀가 중국의 영혼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예리한 작품을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1927년 국민당 정부군의 난징(南京) 공격때 온 가족이 몰살당할 뻔했던 위기를 체험하여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녀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였다. 이 균열은 작품의 바닥에 숨겨진 테마로 흐르고 있다. 그녀는 이 균열을, 자기가 미국인이라는 입장에 서서 제2의 조국 중국에 대한 애착서 평생을 두고 어떻게 해서라도 메워 보려고 애썼다.

1930년 중국에서 동/서양 문명의 갈등을 다룬 장편 데뷔작 『동풍 서풍』을 출판하였는데, 출판사의 예상을 뒤엎고 1년이 채 안 되어 3판을 거듭하였다. 이어 빈농으로부터 입신하여 대지주가 되는 왕룽(王龍)을 중심으로 그 처와 아들들 일가의 역사를 그린 장편 『대지』(1931년)를 출판하여 작가로서의 명성을 남겼다.

이는 『아들들』(1932년), 『분열된 일가』(1935년)과 함께 3부작을 구성한다. 1934년 이후로 그녀의 저서들을 출판해 온 J.데이 출판사의 사장 R.J.월시와 재혼, 미국에 정착하였다. 1938년에는 미국의 여류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이 『대지』 3부작에 수여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도 평화를 위한 집필을 계속하였는데, 중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본의 아닌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던 펄 벅은 전후의 황폐한 사회에 내던져진 전쟁고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쟁고아와 혼혈 사생아들을 위하여 펄 벅 재단을 설립하고 전쟁 중 미군으로 인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태어난 사생아 입양 알선사업을 벌이는 등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선 것도 이 무렵부터의 일이다.

2차 대전으로 미국의 OSS에중국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는 한국어 이름도 지었다.

한국 전쟁 후에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1963년)와 한국의 혼혈아를 소재로 한 소설 『새해』(1968년) 등 한국 관련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1965년에는 다문화아동 복지기관인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였다. 1967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0여 년 동안 한국의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무명의 어머니를 통해서 영원한 모성상을 그린 『어머니』(1934), 아버지의 전기인 『싸우는 천사들 Fighting Angels』(1936), 어머니의 전기인 『어머니의 초상 The Exile』(1936)과 『애국자 Patriots』, 『서태후 Imperial Woman』(1956), 자서전인 『나의 가지가지 세계 My Several Worlds』(1954) 등이 있다.

펄 벅은 일생동안 소설과 수필, 평론, 아동서적에 이르기까지 80여 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5개의 장편소설만 존 세지스라는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또한 전 세계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차별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1973년 3월 6일 81세로 사랑하는 아이들의 곁을 떠나 생가가 있는 그린힐즈 농장에 뭍혔다.

펄 S. 벅의 다른 상품

역자 : 박혜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CBS 방송아카데미 영상 번역작가반을 수료하였다. 현재 SBS 번역대상 최종 심사기관으로 위촉된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기억의 법칙 25가지』 『내안의 그대』 『꿈의 성』 『위험한 명화』 『연인 서태후』 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263g | 153*224*20mm
ISBN13
9788991291188

출판사 리뷰

저 어두운 물결은 어떻게 달빛이
자신을 길어 올리는지 알지 못합니다.
오, 나의 주인이시여, 무사히 돌아오세요.
내가 당신 없이
저 희미한 물결이 되지 않도록


오래된 이야기들은 힘을 가진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저무는 이 시대, 그럼에도 이때까지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면 그 안에는 분명 어떤 힘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펄 벅의 『동풍서풍』은 늦은 오후 녹음이 우거진 정원과 나직나직한 목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한 중국 여인의 구술사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름지기 ‘여자의 일생’이란 늘 은밀하면서 고되다지만, 젊은 여인 궤이란의 일생은 그야말로 흥미롭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전통이라는 조용한 뜰에 갇혀 발소리조차 죽이고 살아왔던 세월, 꿈도 희망도 없이 오직 좋은 가문에 시집을 가기 위해 키워졌던 유년기, 그러다가 생전 얼굴도 마주쳐본 적 없는 정혼자에게 시집을 가야 했던 슬픔, 그러나 또다시 첫눈에 그 정혼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그로 인해 비단 휘장 안에서 눈물을 감추며 인내해야 했던 세월…….

이 모두를 주인공 궤이란은 천 개의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녀는 금방 죽을 것처럼 쓰러져 울다가도, 다시 주먹을 꼭 쥐고 일어나 사랑을 쟁취하고, 정에 이끌려 마음 약한 소리를 하다가도, 또다시 단호한 결심으로 상황을 수습한다. 즉 그녀는 중국의 전통적 여인상에 가까우면서도 긴 인고의 세월조차 사랑으로 껴안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인물이며, 때문에 이 이야기에는 슬픔보다는 정열, 회피보다는 충돌이, 신선한 이야기 속에 그려진다.

동시에 『동풍서풍』은 펄 벅의 처녀작이면서, 중국 여인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세계관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도 평가받는다. 중국 여인들의 은밀하고도 아름다운 내실의 풍경, 중국적인 동시에 세계 보편적인 사랑의 숭고함, 또한 순종적이지만은 않은 내면의 기품을 간직한 중국 여인들의 일상사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작품의 손을 번쩍 들어주게 될 것이다.


바람이 부는 곳,
거기에 당신이 있을 때


“그는 말수도 적고 한 마디를 해도 건성이었고, 그 눈길은 나를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어요. 그의 머릿속은 내가 있는 이곳을 떠나, 저 육지와 바다 너머 세상 모든 곳을 떠돌고 있었던 거예요…… 이게 바로 내가 간직한 슬픔이에요.”
결혼 첫날밤 남편에게 퇴짜를 맞은 궤이란은 슬픔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린다. 서양에서 유학까지 하고 온 잘생기고 박식한 남편은, 중국의 불합리한 전통에 반기를 들며 구식 여인 궤이란을 돌덩이처럼 바라보았다.

결국 궤이란은 남편을 위해 신식 여성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과감히 전통에서 벗어나려 한다. 매일 아침 공들여 하던 화장도 그만두고, 수수한 옷을 입고, 무엇보다 십 수 년이나 조여 놓았던 전족을 풀면서 신세 한탄을 한다. 오직 사랑 하나만 쫓아 이 무시무시한 변화를 감행하려는 이 여인은, 그럼에도 바로 이 사랑을 통해 진정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그렇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놀랍게도 『동쪽 바람, 서쪽 바람』은 사랑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외톨이가 되고 돌을 맞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궤이란은 ‘그 대단하신 사랑’ 때문에 신식 여인이 되겠다고 덤벼들고, 그로써 어머니와 시댁의 외면을 받는다. 거기에다가 난데없이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친 오빠까지 서양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 집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궤이란은 전통이라는 굴레 안에서 평생을 보낸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유를 외치며 고집을 부리는 오빠, 더 나아가 빠르게 변해가는 세태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젊은 그녀가 머물 곳은 어디까지나 동시대 젊은이들 속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슬픔을 감내하면서까지 오빠와 그 서양 아내, 남편의 손을 들어준다.

결국 펄벅은 긍정적이고 헌신적인 궤이란을 통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고수되어온 불합리한 세계를 깨치고, 새로운 길로 나서는 젊은이들의 행보를 씩씩하게 그려낸다. 또한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었던 무조건적인 희생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는 이 세 젊은이들은, 지금까지도 전통과 새로움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 21세기 중국의 모습과도 무관하지 않다.
또한 펄벅은 격동기의 중국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을 넘어,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사랑 하나로 모든 것을 이겨내려는 궤이란의 천진무구함을 강조한다.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부는 자리라도, 그곳에 사랑만 있다면 달려가는 한 여인의 자취 속에서,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가진 희망은 또다시 사랑뿐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드디? 남편의 사랑을 얻고 아들까지 낳게 된 궤이란은, 길고 험한 여정의 끝에서 무지를 벗고 얻은 새로운 믿음, 그 빛나는 긍정성을 발휘해 이렇게 외친다.
“남편은 내가 오래된 것에 집착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그는 내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니까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흘려버려야 하오, 내 사랑. 우리는 우리의 아들이 낡고 쓸모없는 것에 구속되기를 바라지 않소.’ 나는 내 아들과 막 태어난 조카를 떠올리며 남편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는 이제 알아요. 그는 항상 옳다는 것을!”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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