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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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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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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대지

작품 해설
펄 벅 연보

저자 소개 2

Pearl Buck,Pearl Sydenstricker Buck, 존 세지스 John Sedges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열여덟 살 때까지 중국에서 자란 펄 벅에게는 중국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고향이요, 미국은 바다 저편에 있는 꿈의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1917년, 뒤에 중국농업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존 로싱 벅(John Lossing Buck) 박사와 결혼을 하였다. 이때 성이 "Buck"이 된 것이다. 그들 사이에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극도의 정신박약아였다. 자서전에서 펄 벅은 큰 딸이 자신을 작가로 만든 동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백치 딸은 『대지』에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다).

중국에서 사는 동안 겪었던 역사적인 사건과 중국인 유모에게서 들은 많은 이야기들이 미국인인 그녀가 중국의 영혼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예리한 작품을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1927년 국민당 정부군의 난징(南京) 공격때 온 가족이 몰살당할 뻔했던 위기를 체험하여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녀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였다. 이 균열은 작품의 바닥에 숨겨진 테마로 흐르고 있다. 그녀는 이 균열을, 자기가 미국인이라는 입장에 서서 제2의 조국 중국에 대한 애착서 평생을 두고 어떻게 해서라도 메워 보려고 애썼다.

1930년 중국에서 동/서양 문명의 갈등을 다룬 장편 데뷔작 『동풍 서풍』을 출판하였는데, 출판사의 예상을 뒤엎고 1년이 채 안 되어 3판을 거듭하였다. 이어 빈농으로부터 입신하여 대지주가 되는 왕룽(王龍)을 중심으로 그 처와 아들들 일가의 역사를 그린 장편 『대지』(1931년)를 출판하여 작가로서의 명성을 남겼다.

이는 『아들들』(1932년), 『분열된 일가』(1935년)과 함께 3부작을 구성한다. 1934년 이후로 그녀의 저서들을 출판해 온 J.데이 출판사의 사장 R.J.월시와 재혼, 미국에 정착하였다. 1938년에는 미국의 여류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이 『대지』 3부작에 수여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도 평화를 위한 집필을 계속하였는데, 중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본의 아닌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던 펄 벅은 전후의 황폐한 사회에 내던져진 전쟁고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쟁고아와 혼혈 사생아들을 위하여 펄 벅 재단을 설립하고 전쟁 중 미군으로 인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태어난 사생아 입양 알선사업을 벌이는 등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선 것도 이 무렵부터의 일이다.

2차 대전으로 미국의 OSS에중국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는 한국어 이름도 지었다.

한국 전쟁 후에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1963년)와 한국의 혼혈아를 소재로 한 소설 『새해』(1968년) 등 한국 관련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1965년에는 다문화아동 복지기관인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였다. 1967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0여 년 동안 한국의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무명의 어머니를 통해서 영원한 모성상을 그린 『어머니』(1934), 아버지의 전기인 『싸우는 천사들 Fighting Angels』(1936), 어머니의 전기인 『어머니의 초상 The Exile』(1936)과 『애국자 Patriots』, 『서태후 Imperial Woman』(1956), 자서전인 『나의 가지가지 세계 My Several Worlds』(1954) 등이 있다.

펄 벅은 일생동안 소설과 수필, 평론, 아동서적에 이르기까지 80여 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5개의 장편소설만 존 세지스라는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또한 전 세계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차별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1973년 3월 6일 81세로 사랑하는 아이들의 곁을 떠나 생가가 있는 그린힐즈 농장에 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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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JUNG-HYO,安正孝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기자를 거쳐 한국브리태니커 편집부장을 지냈다. 1975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130여 권을 번역했고,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1977년 수필 『한 마리의 소시민』을 발표했고, 1985년 장편소설 『하얀 전쟁』으로 등단해,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가을바다 사람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을 선보였다. 영문판 『하얀 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가 각각 1989년과 1990년 『뉴욕 타임스』 추천 도서로 선정됐고, 그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기자를 거쳐 한국브리태니커 편집부장을 지냈다. 1975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130여 권을 번역했고,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1977년 수필 『한 마리의 소시민』을 발표했고, 1985년 장편소설 『하얀 전쟁』으로 등단해,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가을바다 사람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을 선보였다. 영문판 『하얀 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가 각각 1989년과 1990년 『뉴욕 타임스』 추천 도서로 선정됐고, 그 외에 덴마크, 일본, 독일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1992년 『악부전』으로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는 2023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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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40*210*30mm
ISBN13
9788931024890

책 속으로

그렇다, 이제는 이 대지에 그들의 차례가 찾아온 것이다.
--- p.46

그들 모두의 삶이 흙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 p.96

“그들은 나한테서 땅을 빼앗아갈 수는 없어. 내 육체의 노동과 내 정성을 쏟은 밭의 결실을 빼앗아갈 수는 없을 테지. 그러나 만일 내가 은화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그들이 빼앗아갔겠지. 만일 내가 그 돈으로 무엇을 사두었더라면 그것도 모두 사람들이 빼앗아갔을 거야. 난 아직도 땅을 가지고 있고, 그 땅은 내 것이야.”
--- p.106

“조금씩 조금씩 흙을 파내어 밭을 몽땅 다 아이들에게 먹이겠소. 그들이 죽으면 나는 아이들을 그 땅에다 묻겠소. 나하고 아내하고 늙으신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까지도 우리에게 삶을 준 이 땅에서 죽겠소!”
--- p.123

이 도시의 풍요함 속에서 왕룽은 그 풍요함의 바탕이 된 가난의 밑바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 p.157

언젠가 세도가 황씨 댁 사람들이 살았던 이곳에서 지금은 그가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 그리고 이제는 세 번째 세대로 태어나게 될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이 상황이 한없이 신기하기만 했다.
--- p.400

왜 자신이 슬퍼하는지를 알지 못하면서 왕룽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글쎄, 며느리가 자기 아이한테도 젖을 먹이지 못한다면 할 수 없지.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그래야 되겠지.”
--- p.404

왕룽은 때때로 자기가 한 발자국만 나서면 그의 밭으로 나갈 수가 있고 조각한 나무 가구에 튈까 봐 걱정을 하지 않고 식은 차를 그냥 쏟아버려도 괜찮은 수수하고 컴컴하고 흙으로 벽을 쌓은 집으로 돌아와 있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고는 했다.
--- pp.422-423

왕룽은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제는 그의 삶이 완성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살아가는 동안 하겠다고 얘기한 모든 것을 해냈고 도저히 꿈도 못 꿀 정도로 많은 일을 해냈는데, 도대체 그것이 어떻게 모두 가능했는지 그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 p.445

“너희가 땅을 팔면 그걸로 끝장이야.”
두 아들은 양쪽에서 한 팔씩 아버지를 잡고 부축했다. 왕룽은 따스하고 푹신한 흙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그리고 왕룽을 안심시키느라고 맏아들과 둘째 아들이 거듭거듭 말했다.
“안심하세요, 아버지, 안심하세요. 땅은 팔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노인의 머리 위로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 p.479

출판사 리뷰

한 가난한 농부의 파란만장한 삶과
대지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열정을 담아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의 대표작!

《대지》는 미국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193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의 대표작이다. 노벨문학상에 앞서 작가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고 서른 개 넘는 나라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대지》는 펄 벅의 인간적, 작가적 정체성이 응축된 작품이다. 펄 벅은 선교사이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생후 3개월 만에 중국으로 이주해 자랐다. 영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배웠고 자신이 중국인인 줄 알고 성장할 정도였다. 펄 벅의 가족은 선교사들의 공식 거주지에 머물지 않고 중국인이 사는 곳에서 지냈는데, 그때 보고 익힌 중국인의 습속과 관념, 정서는 어느 가난한 농민이 땅을 통해 부를 일구어가는 장대한 과정을 담아낸 《대지》가 걸작의 반열에 오르는 단단한 토대가 되어주었다.

한 농부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근면한 노동과 검소함, 책임의 가치를 보편적으로 호소하는 작품


가난한 농부인 왕룽이 부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는 이 소설은 중국인들에게 ‘땅’이 갖는 의미, 근면한 노동과 검소함, 책임의 가치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 어느 중국 농부의 이야기에 보편적 호소력을 부여한다. 주인공 왕룽과 그의 아내 오란이 통과하는 여정은 중국의 어느 왕조 전체의 역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부부가 온갖 역경 속에서도 땅과의 접점을 잃지 않고 조금씩 상승해가는 과정에서 삶, 죽음, 사랑, 질병, 전쟁, 혁명, 질투가 거대한 서사 아래 어우러지며 약동한다. 나아가 《대지》는 각 인물이 겪는 갈등과 도덕의 딜레마를 상세히 묘사해 인간의 욕망과 도덕이 얼마나 쉽게 비틀리고 비뚤어질 수 있는지, 그럼에도 어떻게 다시 방향성을 다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평생 문학을 통한 동서양의 가교 역할에 헌신한 펄 벅의 역작
타자로만 존재하던 중국과 중국인에게 구체적 생동감을 부여하다


한편 《대지》가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의 탄생까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왕룽 가족의 이야기는 중국인 전체가 맞닥뜨린 근대의 운명 그 자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왕룽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는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깊은 질곡을 뚫고 나온 중국 근현대사와 어우러져 서구인이 그저 먼 타자로만 인식하던 중국과 중국인에게 구체적인 형상과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었다. 펄 벅 자신이 중국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중국을 향한 애정을 더해 중국이 지나온 격동의 시간을 전 세계에 문학의 형태로 전파한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펄 벅은 종종 손가락질받기도 했다. 펄 벅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도 미국의 평론가들은 그녀를 ‘미국 작가’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고, 이러한 냉담한 반응에 펄 벅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펄 벅은 이후에도 《아들들》, 《분열된 일가》 등 《대지》의 후속작 격인 작품을 연달아 내놓았고, 근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4대의 이야기를 담은 《살아 있는 갈대》 등을 펴내는 등 아시아를 소재로 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빈곤과 차별로 고통받는 아시아 어린이를 지원하는 펄벅재단을 설립하는 등 한평생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삶에 헌신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장벽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 우리 시대는 어느 정도 펄 벅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다른 한편, 《대지》는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우리가 상실해버린 땅과의 연결성을 환기하는 작품으로도 독해될 수 있다. 땅의 리듬과 너무도 멀어진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대체로 투박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어리숙한 농부가 땅에 헌신하여 무엇을 만들어내는지를 생각하게끔 촉구하는 것이다. 땅과 인간이 점점 멀어져만 가는 시대, 《대지》는 작가가 의도한 지점을 넘어 더 먼 곳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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