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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식민지, 제국의 콤플렉스를 벗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 동아시아 역사에 투영된 ‘제국’의 흔적

2장 민족, 국가 ― 폭력과 배제 그리고 포섭의 담론들
민족은 역사적·문화적 구축물이다/20세기의 신화, 민족주의/한국과 일본의 염치 없는 내셔널리즘

3장 문명, 근대 ― 내면화된 서양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한국은 동양, 일본은 서양이라는 배치/변화하는 시간과 공간들

4장 젠더, 인종 ― 차별과 편견을 잉태한 제국의 오만
보편적 존재로서 남성, 타자화되는 여성/식민지-제국에서의 남성과 여성

5장 오만과 편견, 그 대항의 가능성은 무엇인가?
세상의 관계들을 다시 읽어야 한다/전지구적 연대,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출발점

저자 소개 2

사카이 나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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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ki Sakai,さかい なおき,酒井 直樹

194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 시카고대학 인문학부 극동언어문명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인문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코넬대학 교수로 있다. 일본사상사, 문화이론, 비교사상론, 문학이론 등 광범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학문·사상 영역에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을 횡단하는 잡지 『흔적』(문화과학사)을 간행하는 등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교류하며 실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저술로는 『과거의 목소리: 18세기 일본의 담론에서 언어의 지위』(그린비, 2017), 『일본, 영상, 미국: 공감의 공동체와 제국적
194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 시카고대학 인문학부 극동언어문명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인문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코넬대학 교수로 있다. 일본사상사, 문화이론, 비교사상론, 문학이론 등 광범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학문·사상 영역에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을 횡단하는 잡지 『흔적』(문화과학사)을 간행하는 등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교류하며 실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저술로는 『과거의 목소리: 18세기 일본의 담론에서 언어의 지위』(그린비, 2017), 『일본, 영상, 미국: 공감의 공동체와 제국적 국민주의』(그린비, 2008), 『번역과 주체: ‘일본’과 문화적 국민주의』(이산, 2005),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창비, 2003), 『사산되는 일본어·일본인: 일본의 역사 지정적 배치』(문화과학사, 2003)가 있다. 대담집으로는 『세계사의 해체』(역사비평사, 2009), 『오만과 편견』(휴머니스트, 200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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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그는 ‘일상적 파시즘’, ‘대중독재’, ‘국사의 해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등의 독창적 연구를 통한 신선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지식사회의 담론장을 흔들었다. 현재 그는 민족주의적 기억을 탈영토화해 초국적 연대를 지향하는 동아시아의 기억 문화를 탐색하는 데 학문적 실천의 주안점을 두고, ‘역사가’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십 편의 학술논문 외에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오만과 편견』, 『세계사 편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펴냈고, 『근대의 국경과 역사의 변경』, 『대중독재』 1~3, 『프랑스 혁명사 3부작』 등 다수의 책을 엮고 우리말로 옮겼다. 국외에서는 『Palgrave series of mass dictatorship』 총서(총 5권)를 책임 편집했으며, 미국·일본·독일·폴란드·프랑스 등 해외 유명 저널에 50여 편의 논문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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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자 소개―임지현·사카이 나오키
임지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 〈당대비평〉 편집위원.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사상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민족주의 연구회 등에서 연구하고 강의하였다. 현재 영국 글래모건 대학교의 외래교수 겸 하버드 대학 옌칭연구소의 초청학자로 외유 중이다.
임지현은 근대유럽지성사, 사회주의 사상사, 폴란드 근현대사, 동유럽 민족운동사, 유럽 노동운동사 등의 연구를 통해 유럽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민족’이라는 뜨거운 이슈를 제기해왔다. 특정 인종이나 땅, 언어 등으로 묶는 식의 민족주의를 초월해 공통의 관심사와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민족 개념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활동을 전개해왔고, 현재도 ‘민족주의 비교연구’ ‘파시즘 비교연구’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근대성’을 넘어서는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그가 펴낸 일련의 저서들은 ‘민족’의 정체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작이었고, 이번 대담은 그 기획의 가능성을 열어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서로는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1990),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1998), 《민족주의는 반역이다》(1999), 《그대들의 자유, 우리들의 자유-폴란드 민족해방운동사》(2000), 《이념의 속살》(2001) 등이 있으며, 《서양의 지적 운동》(1994), 《우리 안의 파시즘》(2000) 등을 편저했다.

사카이 나오키
코넬대 아시아연구과 교수. 다언어 잡지〈흔적(Traces)〉편집위원.
도쿄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잠시 영국 회사에 입사해 런던에서 일했다. 공부를 결심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뒤, 일본의 여러 대학에 ‘후기 구조주의와 현대 일본사상’이라는 연구 주제를 제출하였으나 응답해주는 대학이 없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시카고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미국으로 유학. 그곳에서 학위를 받았다. 사카이 나오키는 현대철학, 현상학 등 철학적 사유와, 표의·표음 문자 연구, 언어 연구, 문학과 예술의 모더니즘 연구 등을 통해 자기 사유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그는 내셔널리즘과 인종주의 연구, 문화와 번역 이론,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동아시아 지성사 등의 분야를 주요 연구 주제로 잡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사유의 치밀함은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이 번역되고 있지 않으나, 이번 대담을 계기로 그의 저서인 《번역과 주체》(Translation and Subjectivity)가 곧 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저서로는 Voices of the Past:the status of language in 18th-century Japanese discourse(Cornell University Press, 1991, 일본어판 제목은 『過去の聲』)(以文社, 2002), 『死産される日本語?日本人』(新曜社, 1996), Translation and Subjectivity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1997), 『日本思想という問題』(岩波書店, 1997)등이 있고, 대담집으로는 『‘世界史’の解體』(西谷修と)(以文社、2001)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81쪽 | 695g | 153*224*30mm
ISBN13
9788989899501

관련 자료

2001~ 2003년까지 근 27개월 동안 이어온 임지현과 사카이 나오키의 대담집 《오만과 편견》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두 사람의 대담은 중심부 제국주의와 주변부 민족주의의 적대적 공존 관계가 형성되어온 세계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근대가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형성되어 왔는가를 동아시아의 맥락과 관계 속에서 하나둘 파고 들어갔습니다. 사상사 연구자의 날카로운 성찰과 역사학 연구자의 사실적 예증이 잘 섞인 대담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나는 이 책을 ‘차이가 낳은 우정의 커뮤니케이션’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로부터 우리를 질질 끌고 있는 역사적 현실의 굳어버린 맥락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두 사람의 소통 방식은 ‘우정의 기획’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민족적 혹은 국민적 동일성의 대비로서 표상되는 한국인 대 일본인이라는 관계에서 친구 관계로 옮겨가지 못했다면, 과거로부터 해방되기는커녕 ‘국가의 기억’ 속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억압의 굴레만을 남겨놓았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충성 대상은 국민도 민족도 아닙니다. 나는 동포가 아닌 친구를 택한다고 말하게 해주십시오, 왜냐하면 이 길만이 과거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줄 단 하나의 길이며, 나는 그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사카이 나오키 선생의 말은 근대국가의 민족적 이념으로 무장한 나의 신체를 허물어 뜨렸고, 나의 무의식을 해체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3년 간 이어진 두 사람 대담은 친숙함과 낯섦의 끝없는 변주였습니다. 나의 신체에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근대의 습속들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민족, 인종, 국가, 성, 계급 등 오만과 편견을 낳은 경계 짓기의 선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의 선을 찾아, 낯선 시공간 속으로 질주하는 두 사람의 사유는 우리에게 새로운 리듬을 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낯선 리듬의 변주는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우상을 조심하라고!”

출판사 리뷰

한일 지식인이 벌이는 우정의 커뮤니케이션
‘한일 지성이 벌이는 우정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으로 기획된 휴머니스트의 대담집(시리즈명: 휴먼아이티 HIT. Human Interlogue Terminal) 《오만과 편견》이 2003년 5월 12일 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학 연구자 임지현(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과 사상사 연구자 사카이 나오키(코넬대학교 아시아연구과 교수)가 2001년 8월부터 2003년 4월까지 ‘경계짓기로서의 근대를 넘어서’라는 테마로 서울과 도쿄 그리고 뉴욕에서 벌인 총 10여 차례의 대담을 책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20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조선의 지식인과 일본의 지식인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배치된 대화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었다. 한문을 사용하면 그만이었다. 민족언어라는 사고방식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지식인들은 민족(국가)적 자부심이나, 국어 혹은 국민어의 무게도 그리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100년 동안 한일 양국은 국어의 발명과 보급을 통해 하나의 국민국가로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한쪽 국민어가 다른 쪽 국어를 억압하는 등 폭력적인 과정도 경험하였다. 특히 일본 제국이 해체된 이후, 한국 민족·일본 국민이라는 국민의 대비에 의해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주체적 입장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휴머니스트 창립 2주년에 즈음하여 발간된 대담집 《오만과 편견》은 ‘민족’ ‘국가’라는 근대의 견고한 장벽을 뛰어넘으려는 기획이다. 식민지-제국이라는 역사적 경험에 속박된 한일 지식인의 만남을 유쾌하게 허물어 버리고 서로가 서 있는 역사적·사회적 맥락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대담에 참여한 임지현·사카이 나오키 두 지식인의 문제의식이 만나 새로운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한국의 학자와 일본의 학자가 두 나라 학계의 주류 담론인 ‘민족’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대담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 내용을 출판이라는 공식적인 형태로 담아내기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오만과 편견》은 임지현과 사카이 나오키가 ‘민족주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3년 동안의 말과 글의 성과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출간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지식인의 대담은 당위에만 머물렀던 탈근대담론이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 속에서 그 속살을 드러내보였고, 탈근대 구축에 대한 이론적 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국민국가에 의해 규정되지 않은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는 만남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경계짓기로서의 근대를 넘어서

서구적 ‘근대’(Western modernity)가 전지구적 근대(global modernity)로 확산되는 과정을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어왔을까? 그리고 근대를 벗어나는 모색은 가능한가? 우리에게는 이러한 사유를 풍부하게 전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출되어 있을 뿐 그 논의의 구체적인 성과는 물음표(?)였다. 사유의 풍부함(다양함) 속에서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실천의 구체적 제안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세계사적 차원의 근대의 형성 과정과 그 속에서 한국(일본)의 근대는 어떻게 만들어져왔는가? 하는 점은 변화하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 흐름을 자신의 문제인식 안으로 끌어들이는 맥락적 사고, 즉 오늘날 미국 중심의 세계화라는 21세기의 흐름을 우리 안에서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임지현·사카이 나오키의 대담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서구의 근대시민 사회는 자신의 집단적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자기 경계 밖의 사람들을 타자화(他者化)하는 메커니즘을 내장하고 있으며, ‘자유, 평등, 박애’라는 보편적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시민혁명 자체는 이미 ‘차별’과 ‘배제’의 논리 위에서 출발했다. 경계 밖의 사람들을 타자화하는 차별과 배제의 논리는 제국주의를 통해 비유럽세계로 전파되고, 그 결과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주변부 민족주의의 논리 역시 서양적 근대의 경계짓기 논리를 모방하고, 서구의 담론 틀 속에 포섭된다. 서구적 근대의 특징인 경계짓기의 논리가 전지구적 근대의 논리로 보편화된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중심부 제국주의와 주변부 민족주의 적대적 공존 관계가 형성되어온 과정에 대한 세계사적 인식의 바탕 위에서,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의 근대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형성되어왔는가를 동아시아의 맥락 속에서 하나 둘 파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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