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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세 마리 고등어, 그리고 새해 첫날 예비 고3들 2월의 출석일 우리 학교는 2월의 마무리 3월의 시작 학원과 과외 첫 번째 모의고사 3월 전국 모의고사 우리들의 목표는 선생님들의 대예언 봄날의 고3을 좋아하세요 수능 D-200일의 짧은 잡담 season 2 모의고사와 내신 사이 그들과 그녀들의 화장실 습관 오답노트 열공 모드와 야자 시간 상ㆍ중ㆍ하위권에 대한 제각각의 기준 6월 전국 모의고사 담탱이와의 면담 싱숭생숭한 고등어들, 그리고 기말고사 너와 나 우리, 그리고 개 더위와 본능 3학년 1학기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며 여름방학식 season 3 7월 셋째 주 7월 넷째 주 7월 다섯째 주~8월 첫째 주 8월 둘째 주 8월 셋째 주, 방학의 마지막 고등어 해동되다 살기 위한 몸부림 season 4 9월 전국 모의고사 나 대학 못 갈 거야! 고등어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 D-50 D-40 D-30 D-20 수능 카운트다운 수능 전날 D-day, 수능 The END and AND 수능이 끝난 11월 논술과 구술 면접 수능 성적표 그 후 안녕, 우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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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영역 풀 때 제일 슬픈 거.”
겸둥이는 나와 더불어 울상을 지었다. “객관식 열심히 풀었는데 보기에 없어.” “아 진짜…… 너무 슬프다.” “죽어라 10분 동안 풀었는데 결국은 찍어야 돼.” “아 그만해. 눈물 난다.” 우리는 그러면서 실컷 킬킬거리고 웃었다. --- ‘3월의 시작’ 중에서 선생님들의 예언 그 네 번째 “고3 때 연애하는 커플은 꼭 둘 다 망한다.” 그에 대한 반응들. 옥희 : 선생님, 저희 친군데요? 몽 : 선생님, 저희 친군데요? (2) 맹꽁 : (속으로) 친구라면서 졸라 손잡고 간다. --- ‘선생님들의 대예언’ 중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 때에는 책상에 걸터앉아서 놈들끼리 잡담을 하는데, 야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이런저런 딴 얘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서 조심스러운 것 빼곤 위화감도 없다. 무엇보다도 열혈토론파와 침묵경청파로 뚜렷하게 나뉘는 것이 정말 웃기다. 침 튀기게 야동 얘기를 하고 있는 건 토론파인데 정작 아무 말 없는 경청파가 훨씬 변태스러워 보인다. 본래 항상 듣기만 하는 쪽인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표정관리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관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만큼 토론파들의 이야기는 정말 노골적으로 생생하고 웃겼다. 때로는 누군가 차마 다시는 입에 담기 어려운 환상을 토로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새끼야, 누가 들으면 대체 어쩔라 그래! --- p.93, ‘봄날의 고3을 좋아하세요’ 중에서 물론 나도 돈이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속물인데다 명문대에 들어가서 어깨를 으쓱거려보고 싶기도 하다(매우 아주 열렬히). 왜냐하면 나는, 그리고 대부분 애들은 그것만이 유일하게 자기 증명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도덕? 윤리?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참된 인간이 되기는 한참 글렀다. 그건 그냥 암기 내신일 뿐이다. 학교에서 뭘 가르치든 간에 가장 중요한 건 그거다. "대학으로 자기 증명하기". 그러나 한편 나는 의심한다. 그 길이 과연 내게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것인가? --- ‘7월 다섯째 주~8월 첫째 주’ 중에서 가끔씩 머릿속이 정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하고 있었는지, 심지어 내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순식간에 뇌가 ‘초기화’되어버리고 기본적인 감각만 남은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종종 개그로 치부되던 "여긴 어디? 나는 누구?"는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있는 일이니까! 그것도 아주 강렬하게 말이다. 다른 애들이 어떻게 부르든 간에 나는 이것을 ‘뇌 정전’이라고 부른다. --- ‘3학년 1학기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