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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어린 노동자에게 자유를! 양장
정회성노희성 그림
영림카디널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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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 머리말 / 팔려 간 아이 / 네 살짜리 노예 노동자 /
오빠, 일하러 가지 마 / 점점 불어나는 빚 / 고통스런 나날 / 도망 /
마침내 얻은 자유 / 학교에 가고 싶어요 / 어린이 노예 노동자들을 위하여 /
들판에 울려 퍼진 총소리 / 결코 헛되지 않은 죽음

저자 소개 2

인하대학교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명지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인하대학교 영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2012년 《피그맨》으로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리스트(Honor List) 번역 부문 상을 받았어요. 옮긴 책으로 《1984》, 《에덴의 동쪽》, 《어느 수학자의 변명》,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월든》, 《위대한 개츠비》, 《인간 실격》, 《북샵》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친구》,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책 읽어 주는 로봇》, 《혼자서도 술술 영어 일기 쓰기》, 《지구촌 문자 이야기》 등이 있어요.

정회성의 다른 상품

그림노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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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80년대 초반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동아일보, 평화신문, 한겨레21의 시사 일러스트와『아기용 미르』『내 마음 속의 십자가』『노희성의 일러스트레이션 교실』『아홉 살 인생』『선물』『보금이』『대한 민국 기업인 정주영』『내 친구 이크발』『우리 바다 서해 이야기』『우리 겨레의 위대한 스승 김구』『하얼빈의 총소리 안중근』『대한 민국 기업인 이병철』, 『박서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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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06g | 136*196*20mm
ISBN13
9788984016651

책 속으로

가냘픈 어린아이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작은 새를 닮은 아이의 눈빛은 너무 긴장해서 떨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이가 입을 열었을 때는 야무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냘픈 외모와는 달리 힘 있고 활기 넘치는 목소리였다.
“저는 어린이 노예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수백만 어린이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BLLF(노예 노동 해방 전선) 덕분에 저는 자유의 몸이 되었고,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는 자유를 얻은 뒤에는 BLLF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노예처럼 매여 있던 우리들에게 BLLF의 회장이신 에산 울라 칸은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분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자유롭습니다! 저도 자유롭습니다…….”
어린아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청중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내고 싶어 하는 눈빛이었다.
“제가 일했던 공장의 사장은 미국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값싼 카펫, 러그, 타월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노예 노동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노예처럼 노동을 시키는 걸 멈추게 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도구를 들고 일하는 대신에 연필을 들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이는 꼭 쥐고 있던 도구를 들어 보였다.
“바로 이것이 카펫 짜는 도구입니다. 만약 일을 잘 못 하면 아이들은 매를 맞습니다. 또 일하다 다쳐도 의사에게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이런 도구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연필입니다. 미국에 사는 아이들처럼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 많은 아이들이 연필을 쥘 수가 없습니다. 저는 BLLF가 우리들을 도와 주었던 것처럼 여러분이 BLLF를 도와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도와 주신다면 BLLF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일하는 도구 대신에 연필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한 가게에서, 주로 바닥에 깔고 거칠게 짠 직물 제품인 러그를 보았습니다. 그 러그가 파키스탄에서 어린이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진 걸 알았을 때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매우 미안했습니다. 저는 미국의 대통령께도 부탁을 드립니다. 어린이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을 미국에서 팔 수 없게 해 주십시오. 어린이들에게 노동을 시키는 나라들 물건을 사면 안 됩니다. 절대로요! 그리고 저는 리복 재단에서 주신 이 상에 매우 감사합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진 뒤에는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로워야 합니다. 제가 ‘우리는’ 하고 외치면 여러분은 ‘자유를’이라고 외쳐 주십시오. 우리는!”
“자유를!”
강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마음을 모아 합창하듯이 외쳤다. 그러자 어린아이는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승리에 찬 몸짓으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자유를, 자유를, 자유를!”
미국 보스턴의 한 대학 강당에 모인 수백 명 앞에서 조금도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는 이 작은 소년의 이름은 이크발 마시.
파키스탄의 작은 마을 무리드케에서 태어난 이 작은 소년이 왜 머나먼 땅 미국까지 와서 자유를 외치고 있는 것일까?

--- pp.19-23

출판사 리뷰

“우리는 모두 자유로워야 합니다.
제가 ‘우리는’ 하고 외치면 여러분은 ‘자유를’이라고 외쳐 주십시오. 우리는!”
“자유를!”


이크발 마시는 ‘어린이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어린이상’의 첫 수상자이며, 어린이 노예 노동에 항거하다 12살의 어린 나이로 피살된 파키스탄의 소년이다. 이크발은 4살 때인 1987년부터 카펫 공장에서 1루피씩을 받으며 하루 10시간씩 강제 노동을 했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묶여 지냈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정해져 있는데다 아무리 일을 해도 늘어나는 것은 빚과 매질 뿐이었다. 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이었다. 자유를 꿈꾸던 이크발은 1992년 공장을 탈출해 파키스탄 ‘노예노동해방전선(BLLF)’에 들어갔다.
그 뒤로 이크발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어린이 노예 노동의 실상을 폭로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의 폭로는 세계 양심의 심금을 울렸고, 이는 세계 곳곳에서 항의로 이어져 파키스탄의 대형 카펫 공장 여러 곳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1995년 어린이 노동 운동가 이크발은 카펫업주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에 숨진다.
이크발의 죽음은 어린이 노예 노동의 참상을 세계 곳곳에 고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크발은 2억5천 만 어린이 노동자의 해방의 상징으로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다.
첨단화되고 풍족해 보이는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혹사당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 노동자들이 있다. 이크발의 희망처럼 이 이야기가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을 비롯한 모든 인간이 자유를 누리고 정당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으로 한 발자국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추천평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학 박사로서 수원대 국문과 교수이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펴낸 책으로는『한국 문학과 역사 의식』『문학과 현대 사상』『역사와 인간』등이 있다.
구중서 (수원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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