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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Worth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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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수척했던 불만스러운 체류자가
거대한 도시 벗어났으니, 이제는 자유로이, 새처럼 자유로이 원하는 곳에 정착하리. [……] 저 부자연스럽던 내 자아의 짐, 내 것 아니고, 나완 아무 상관없던 숱한 지친 날들의 중압감 사라지도다. 길고 긴 평화로운 날들 (그런 대담한 언어가 인생의 어떤 약속들과 일치할 수 있다면), 편안하고 방해받지 않는 기쁨의 긴 세월이 내 앞에 펼쳐지리. 난 이제 어디로 갈까, 큰길이나 오솔길로, 혹은 길 없는 들판 헤치며? 언덕 또는 골짜기, 혹은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무엇인가가 내 여정을 안내해줄까? ---pp.7-8 희망이 짓밟힌 우울한 사막 같은 시대에, 무관심과 무감동, 사악한 환호에 둘러싸여, 선량한 이들이, 어떻게 그러는지 우린 모르나, 평화와 조용하고도 가정적인 사랑이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위장한 채, 통찰력 있는 자들을 조롱하는 자리에 기꺼이 섞이면서, 모든 면에서 이기심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이 태만과 낙담의 때에, 내가 여전히 우리의 본성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 로마인보다 더 큰 자신감, 모든 슬픔 안에서도 버팀목과 삶의 축복이 되는, 사라지지 않는 믿음을 간직할 수 있다면, 그건 그대들의 선물이라오, 그대 바람과 우렁찬 폭포들이여! 그건 그대들의 것이오, 그대 산들이여! 그대들 것이오, 오 자연이여! ---pp.58-59 여기서, 당시 젊디젊은 여행자였던 내가 보았던 것, 그리고 지금 날마다 고향의 친숙한 산책 길에 보는 광경을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며, 여기서 잠시 멈추고, 자연에게,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지닌 힘에, 자신들의 내면의 모습 그대로의 인간들에게 경의를 표해도 되겠지. [……] 슬픔, 그러나 슬픔이 아닌 기쁨, 그리고 현재의 우리 모습과 인류에게 미치게 될 영광을 위해서, 듣기에 고통스럽지 않은 비운의 사랑을 택할 수도 있으리. 나는 지식이 이끄는 대로 당당한 걸음으로 따라갈 것이기에, 꿈이 아니라, 성스러운 것들을 말하면서 감히 이 거룩한 땅을 밟았다는 것이 내 자랑이 되리, ---pp.369-371 그러니 오 인간이여! 지상에서 그대 힘의 원천은 그대 자신일 뿐, 여기 어떤 도우미도 없네. 여기서 다만 그대 홀로 그대의 상태를 지켜낼 뿐, 어떤 다른 존재도 이 역할 그대와 나눌 수 없음에, 어떤 도움의 손길도 이 능력 형성에 관여할 수 없네. 이건 오직 그대의 것으로, 최초의 생기를 주는 원칙은 그대 본성의 내면 깊이 자리 잡은 그대만의 것으로, 외부와의 어떤 교제도 불가능하네, [……] 그 자체로 불완전하게 빚어진 인간을 완성시키고, 완전케 하는 건 제 몫일 터이니, 지성을 느끼는 경지까지 고양된 영혼의 소유자는 더 겸손한 부드러움 또한 부족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가슴은 아가를 돌보는 어머니의 가슴처럼 자애롭고, 그의 삶은 여성적 부드러움으로 가득하리라, 소박한 염려들과 섬세한 갈망들, 친절한 관심들과 가장 온화한 공감들로. ---pp.388-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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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문학의 이정표가 된 그의 대표작 윌리엄 워즈워스의 대표작 『서곡』(대산세계문학총서 090)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워즈워스는 1843년 로버트 사우디의 뒤를 이어 영국 왕실에 의해 계관시인으로 추대된, 영국 최고의 낭만주의 시인이다. 『서곡』은 워즈워스가 스스로 “내 마음의 성장”에 관한 시라고 부른 자전적인 작품이다. 워즈워스는 인간, 자연, 그리고 사회를 아우르는 ‘철학적 시’를 써 훗날까지 전해질 명작으로 남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작업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그런 걸작을 쓸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자연과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이 과연 자신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성찰하고 있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워즈워스는 1798~1799년부터 자신의 유년과 청년 시절을 주제로 하는, 두 부분으로 된 무운시를 썼다. 자신의 시적 역량을 가늠하기 위해서 쓰게 된 자아 성찰적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후 1803년 후반부터 다시 이 작품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해 1805년에 모두 13권으로 된 한 편의 장시로 완성했다. 이 작품을 자신의 “내 마음의 성장”에 관한 시라고 언급하기는 했지만, 워즈워스는 이 시에 제목도 붙이지 않았고, 출판도 하지 않았다. ‘철학적 시’ 『은둔자The Recluse』가 씌어지고 출판될 때까지 이 작품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워즈워스가 매우 중요한 작품을 출판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고, 혹자는 “워즈워스가 무슨 권리로 동시대인들에게 그러한 작품을 읽을 권리를 주지 않느냐”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워즈워스 자신은 끊임없이 그 작품을 개정하는 데 몰두했다. 1829년경에는 대폭 개정을 시도하여 제10권을 두 권으로 나누기까지 했고, 개정판이 완성된 1839년 무렵에는 결국 개정을 거치지 않은 시행이 한 줄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게 완성된 최종 원고가 바로 『14권 서곡The Fourteen-Book Prelude』이다. 작품은 절친했던 친구이자 또 한 명의 위대한 시인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경험과 힘에 의해 자신이 시인이라는 소명을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이 시는 1850년 워즈워스가 사망하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에 출판되었다. 그의 아내였던 메리가 제목을 『서곡, 혹은 어느 시인의 마음의 성장; 자전적인 시The Prelude, or Growth of a Poet? Mind; An Autobiographical Poem』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결국 워즈워스는 끝내 그 철학적 시를 쓰지 못한 채 사망했고, 그 서곡에 해당하는 이 작품만 남게 되었다. 비록 『은둔자』의 서곡으로 씌어진 거라고는 하지만, 『서곡』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완결성을 가진 작품이다. 흔히 유럽 낭만주의 문학의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에 의해 인용되고 언급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