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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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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딸기 이재무
딸기 백우선
호박 나병춘
호박 이은봉
감 허영자
십오 촉 최종천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야채사 김경미

2. 무당벌레는 지금 견딜 수 없다
쥐 김광림
쥐 김기택
화려한 유적 이윤학
아름다운 수작 배한봉
귀뚜라미 황동규
귀뚜라미 나희덕
수라 백석
거미줄 손택수
멸치 김기택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마종기

3.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목련꽃 브라자 복효근
목련꽃 이재무
선운사에서 최영미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자작나무 백석
자작나무 도종환
외딴 집 대추나무 권정생
대추나무 김광규
꽃 김춘수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켜고 끌 수 있다면 장정일

4. 털도 없고 짖지도 않는 저 의자
의자 이정록
식당의자 문인수
신발 서정주
신발의 꿈 강연호
삽 정진규
삽 한 자루 이성선
연 양중해
연 고은

5.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섬 정현종
사이 박덕규
물방울은 홀로일 때 아름답다 박찬
모든 것을 기억하는 물 김혜순
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천장호에서 나희덕
서해 이성복
바다2 채호기
배를 매며 장석남
배를 밀며 장석남

6. 저 난쟁이 병정들은 소리없이 보슬비를 타고
비 황인숙
세우 김명수
비...가 오려할 때 문태준
젖은 손 장이지
자동차에 치인 눈사람 최승호
문디 눈사람 양전형
저녁눈 박용래
눈 오는 밤에 김용호

7. 지하철 문에 한 여자의 가방이 물려 있다
귀가 김사인
귀가 이시영
막차의 손잡이를 보며 유하
악어 고영민
교통사고 이하석
어느 폭주족을 위하여 최영철
시래기 한 웅큼 공광규
향수 복효근

8. 똥무더기 옆에 엉겅퀴꽃 곱다랗게 흔들릴 때면
누런똥 곽재구
양변기 위에서 김선우
농촌폐교장 김시종
폐교 박세현
초승달 함민복
초승달 박성우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서정주
외할머니의 숟가락 손택수
고향 김광규
고향 김인호

저자 소개 3

국립경국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국어과 교육 과정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으며,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을 맡아 대안 교과서인 『우리말 우리글』을 개발했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독서와 작문』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의 고등학교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한국리터러시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 전략』 『청소년 거침없이 글쓰기: 실전』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론』 『국어과 교재 연구 및 지도법』(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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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원에서 시 교육을 전공하며 속초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문학을 통해 사람 냄새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장래희망이 토끼인 큰딸과 화분의 자갈까지 먹어치우는 작은아들을 둔 두 아이의 아빠다.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을지중학교, 도봉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수락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일상을 깨우는 보석 같은 시를 발견해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며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로부터 배우는게 더 많은 축복을 누리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66g | 153*220*20mm
ISBN13
9788994103020

출판사 리뷰

시가 어려운 까닭은 시의 문법이 일반적인 산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세부적인 요소들을 생략한 채 압축적인 이미지만 제시된다. 생략과 압축은 필연적으로 상상력을 요구한다. 상상력이란 대상과 그 대상을 이해하려는 마음 사이의 신선한 마찰음 같은 것이다. 그래서 친절한 설명이 생략된 시 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에게 상상력을 요구하고 또 증대시킨다.
예를 들어 백석의 시에 나오는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라는 표현을 보자. 이 문장을 겉으로 드러난 뜻 그대로 읽으면 “산골에서는 자작나무를 집 짓는 재료로 많이 쓰는구나.”라는 정보만을 인식할 것이다. 그러나 시에서라면 그 풀이가 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시를 읽는 동안 순백의 자작나무가 지닌 자태를 떠올리거나 무척이나 향기롭다는 자작나무로 지어진 산골집은 어떤 곳일지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이 시에 뒤이어 나오는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까지 읽고 나면 자작나무는 더 이상 단순한 자재나 땔감이나 배경이 아니라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우주의 원소가 된다. ‘백화’라는 이 시는 무척 짧은 편이고 표현 역시 동시처럼 단순하지만 몇 줄 안 되는 문장이 발현하는 힘은 크다.
‘산골에서는 자작나무가 집 짓는 재료로 쓰인다’고 읽는 것과 ‘순백의 자작나무가 지닌 자태와 향기가 서린 산골 집’을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의미의 차이는 정보만을 찾아서 읽는 것과 마음을 담아 느끼면서 읽는 것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마음으로 읽게 되면 정보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시가 추구하는 문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마음으로 시를 읽으면서 시의 문법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미지 중심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시들로 구성했다. 또한 같은 소재를 다룬 시 두 편씩을 짝지어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길을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이미지는 부딪힘을 통해 더욱더 선명하게 발화된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지닌 두 편의 시를 경험하는 동안 학생들의 시적 체험은 저절로 충만해지고 숨어 있는 시의 행간을 이해하는 힘 또한 자연스레 길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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