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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만나기 전에
하나였던 둘, 둘이었던 하나 자유를 위한 거부 불안한 동맹 동등함이 낳은 즐거움 삶을 버린 그, 삶이 되어준 그녀 예술시대 함께였다는 위안 자기 확신을 위한 대결 지울수 없는 상처 혹은 사랑의 열매 정체성의 충돌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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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는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영혼의 풍경을 만들어 그 안으로 서로가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고수했다. 이런 사실에서도 그가 발레리를 부르던 호칭처럼 "부드러운 친구"와의 관계를 특별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상대방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결구도가 아무리 흥미진진하다 해도 미적 원칙에 대한 토론이 아무리 스릴 있고, 언어와 운율, 리듬, 혹은 프랑스 시의 본질적인 음가라 할 묵음 e에 대한 언급이 아무리 흥미롭다 해도 이 우정의 초기에는 자기 이해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나는 누구인가?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에는 대부분은 암시적이었지만 때론 분명하게 그런 물음이 적여 있었다. 그들이 상대에게서 찾은 것은 자신의 자아였다. 지드는 이렇게 말한다.
"더구나 나는, 친구란 사실 영혼을 비루는 백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p.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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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리안들이 이 글을 읽었더라면 등에 소름이 쫙 끼쳤을 것이다. 베르디는 절대 바그너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치 않았다. 바그너의 음악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바그너의 작품은 그에게 낯선 음악으로 남았다. 천재의 방어라 부를 수도 있을 태도가 완벽하게 표현된 경우이다. 같은 시대에 활동하면서 내가 최고라는 믿음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은 예술가에게 거부의 몸짓을 보이는 것이다. 바그너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바그너는 베르디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등 베르디와 가까운 천재 음악가들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바그너에 대한 베르디의 입장을 요샛말로 요약해본다면 아마 이럴 것이다. 그는 바그너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바그너리안들은 두려워했다고.
---p.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