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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건축
꽤 인간적인 그래서 예술적인 건축 이야기
최준석
바다출판사 2010.02.19.
베스트
건축 top2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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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건축, 사이를 채우다
과거를 음미하는 공간 / 선유도 공원
저기 하늘로 오르는 길 / 쌈지길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관능 / 구엘 공원
나무로부터 나무에게로 / 토즈 빌딩
맞잡은 두 손이 되어 / 롱샹 성당
백자와 여자 /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 김옥길 기념관

건축, 욕망을 분출하다
벤치에서 만난 회사원들 / 웰컴 시티
인사를 잘 하시네요? / SKT 타워
다 똑같으면 너무 우울하잖아 / 아이파크 타워
어디를 가든 통하다 / 강남 교보 타워
쑈를 해라 /갤럴리아 백화점
피에로는 울릴 보고 웃지 / 딸기가 좋아
내 기억 속 낡은 판타지 / 상상사진관

건축, 과거로 회귀하다
나그네를 만나고 싶거든 / 소쇄원
바다를 그리워하는 집 / 빌라 사보아
어떤 상상력 / 료안지
여백의 정신 / 추사고택
황홀한 빛의 캔버스 / 산 크리스토발 주거 단지
게르니카와 유대인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신이 되고 싶었던 인간 / 피라미드와 불가사의 건축

건축, 동시대를 비추다
느림은 강하다 / 국립 현대 미술관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 아파트
유리 옷을 걸치고 / 글라스 하우스
혁명과 자유 / 국회의사당
괴물, 예술이 되다 / 에펠탑
얇은 막을 들추고 삶을 들여다보는 / 로댕 갤러리
동고동락의 사제지간 / 공간 사옥

저자 소개 1

작가한마디
배움으로서의 건축은 건축 그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역사와 철학, 정치와 사회 현상과 밀접한 종합적인 학문이었다.
건축가, 건축에세이스트. 집을 짓고 글 짓는 일을 한다. 용인시 보정동 주택가 골목에 자택 미생헌(未生軒)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늘 아옹다옹하는 부모님과 친구 같은 아내, 시크한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빈 땅, 빈 종이처럼 비어 있는 여백을 보면 집이든 글이든 어떻게 채울지 혼자 상상하며 즐긴다. 집 1층에 마련된 건축사사무소 나우랩(NAAULAB)에서 다양한 의뢰인들의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서울 건축 만담』 『건축이 건네는 말』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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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70g | 130*216*20mm
ISBN13
9788955615265

출판사 리뷰

때때로 건축은
영화가 되고,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되고, 소설이 된다 …

건축가 최준석이 길 위에서 마주친 무한 상상의 공간들
시선이 닿을 때 영화처럼 그림처럼 소설처럼 감동하게 되는 건축 이야기


구엘 공원을 거닐다가 클림트의 「키스」를 떠올리고, 강남 교보 타워 앞에서 홍상수의 「극장전」을 생각하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둘러보다가 조선 백자의 우아함을 상상하고, 빌라 사보아로 가는 길에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한 구절을 중얼거리는 남자가 있다.

스무 살 무렵 건축을 시작했고 10여 년 넘게 실무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준석은 자신이 건축에 어떻게 감응했는지, 그 감각적인 경험을 예술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들려준다. 그리고 그 감응의 방식이 건축을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그 편견을 깰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처음으로 건축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쓸모가 있는 책, 한 장 한 장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무표정한 건축이 우리에게 주는 새로운 의미와 위로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책, 이 두 가지가 책을 써나가면서 저자가 정했던 유일한 원칙이다.

건축을 볼 때 우리의 마음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 그 심리적인 감화의 측면들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건축』은 건축을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건축의 거대한 흐름을 체계적으로 해설하거나 건축의 원칙과 이론을 하나하나 분류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토니오 가우디,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루이스 바라간, 프랭크 게리 등 건축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건축가들에게 보내는 오마주도 아니다. 이 책은 건축이라는 건조한 창문을 통해 읽혀지는 여러 가지 숨겨진 가능성과 상상력, 그것이 품고자 한 촉촉한 삶과 행복에 대해, 답이 없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인간, 삶, 역사, 장소, 예술, 공간, 권력, 드라마 같은 것들을 펼쳐 놓고 이성이 아닌 감성이 이끄는 대로 그것들을 하나씩 엮어 나간다. 공학의 한 분야, 어마어마한 산업의 측면에서 건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꽤 인간적이고 그래서 예술적인’ 건축, 그 여백에서 감지되는 감상의 풍요로움을 예찬한다. 여기에 건축가로서의 고매한 자의식이나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에 버거운 전문지식은 없다. 단지 곁에서 함께 숨 쉬고 있었으나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건축의 매혹적인 삶이 만개할 뿐이다.

건축을 만져라, 그리고 상상하라!
건축 읽기의 대중 지향적 사례를 제시하는 감성 에세이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n(1902~1988)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감성적인 건축을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며, 건축은 그것의 미에 의해서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미의 메시지와 감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바로 그것이 건축일 것입니다.”

저자 최준석은 루이스 바라간이 이야기한 감성적인 건축의 힘과 가능성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건축물들이 어떠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걸어오는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그는 건축을 영화나 소설, 그림이나 조각처럼 하나의 ‘바라보이는 대상’으로 정의하고, 건축물이 지닌 갖가지 표정과 상징들을 살펴본다. 더불어 건축물을 바라보는 일이 미술 작품 관람이나 음악 감상처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매혹적인 행위임을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건축은 한가하게 떠들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반 대중에게 건축이란, 부동산 아니면 고상한 예술이기 쉽다. 건축가의 의도에 대해 견해를 말하고 상상하는 자유로운 토대는 아직 빈약하다. 또한 건축을 공부할 작정이 아니면 선뜻 사기가 쉽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쉽지 않다는 것은 결국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 최준석이 보기에 의외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건축이다. 그는 건축 그 자체가 놀이와 재미가 되기에는 여전히 깨야 할 벽이 높지만, 건축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위안을 줄 수 있다고 희망을 품는 쪽이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건축물에 가만히 손끝과 마음을 대어 본다. 가끔 코로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혀끝으로 맛을 보기도 한다. 오감이 작동하는 건축 읽기. 그러므로 이 책을 ‘감성의 건축’을 감상하기 위한 ‘초급 안내서’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건축을 모르는 사람에게 건축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건축가들의 삶을 무조건적으로 숭앙하거나 신화화하지도 않는다. 단지 건축이라는 근엄한 성곽 주변에 흩어진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워 담아 건축의 표정을 읽어 나간다.

건축은 어떻게 다른 예술과 교감할 수 있을까?
길 위에서 마주친 기억틇 만한 건축, 스물아홉 개에 대한 기록


저자는 길 위에서 만난 기억할 만한 마주침을 스물아홉 개의 건축물을 통해 들려준다. 스물아홉 개의 건축물은 ‘사람’을 담은 건축(선유도 공원, 쌈지길, 구엘 공원, 토즈 빌딩, 롱샹 성당,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김옥길 기념관) , ‘도시’를 대변하는 건축(웰컴 시티, SKT 타워, 아이파크 타워, 강남 교보 타워, 종로 타워, 갤러리아 백화점, 딸기가 좋아, 상상사진관), ‘시간’을 붙잡은 건축(소쇄원, 빌라 사보아, 료안지, 추사고택, 산 크리스토발 주거 단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피라미드와 불가사의 건축), 그리고 ‘동시대’를 비추는 건축(국립 현대 미술관, 아파트, 글라스 하우스, 국회의사당, 에펠탑, 로댕 갤러리, 공간 사옥)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저자는 하나의 건축물에 심정적으로 가 닿기 위해 일종의 워밍업을 치른다. 그 워밍업은 저자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억 또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상상과 유추, 추적의 결과물로 이루어진다. 선유도 공원을, 롱샹 성당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종로 타워를, 상상사진관을, 빌라 사보아를, 국립 현대 미술관을, 로댕 갤러리를 들여다보기 위해서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하거나 익숙한 그림을 끌어들이고, 영화 속 한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때로는 유행가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그는 건축가의 삶이나 건축물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건축이 다른 예술과 어떻게 닮아 있고 교감하는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인다. 그래서 저자는 선유도 공원을 바라보며 긴 시간 동안 골동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밀레의 「만종」과 뒤러의 「기도하는 손」에서 롱샹 성당의 형상의 기원을 상상하고, 로댕 갤러리의 반투명 유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훈훈한 온기에서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을 떠올리는 것이다. 하나의 건축물에 흠뻑 취하기 위해 거의 모든 감각을 사용하는, 저자의 흥미로운 공감 능력. 각 장에서 소개하는 건축물의 숨겨진 표정을 통해 하나의 건축물이 거주 공간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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