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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벽 속의 요정
2장 귓속말 3장 새벽의 설움 4장 방으로 가득한 저택 5장 수족관 속의 상어 6장 흰 개미굴 7장 회사 8장 장판교의 롱맨 9장 어제의 책, 오늘의 나 |
Kim Young-Ha,金英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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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질문에 답해주시길 바랍니다.
도서3팀 - 백영호(baekyoungho@yes24.com)
2008.08.27.
Quiz - 다음 중 당신의 모습이 아닌 것은?
1995년 데뷔하여 대한민국 대표작가 중 한명으로 손꼽힐만큼 폭넓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많은 작품을 집필한 소설가 김영하가 이십대적 삶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하여 써내려간 컴퓨터 네트워크 시대의 성장담이자 연애소설이다.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시기인 80년대에 태어나 급격한 변화의 시대인 2000년대를 살아가는 20대의 모습을 주인공 민수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 이민수는 많은 것을 가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외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그의 삶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민수에게 경제적인 바탕이 되어 주던 할머니의 부재는, 약 10여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았던 경제적 위기와 그로 인해 파생된 개별 가정의 경제력 약화를 대변하는 것이었을까. 이 땅의 많은 가장들이 자식을 위해 경제적·물질적인 뒷받침을 해왔지만 이제는 그러한 여력이 없는 가장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난 현실과 본래의 터전에서 밖으로 내몰리기만 하는 가족공동체 파괴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계속해서『퀴즈쇼』는 고시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빚, 휴대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서 한국 젋은이들의 삶을 다양하게 관찰하고 사실적으로 제시한다. 쉼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눈을 붙이기 위해서 마련된 공간에서 한달에 29만원의 월세를 내면서 살며 시간당 급료가 얼마 되지도 않으나 그마저도 사기를 당하고 편의점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는 20대. '한정상속'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를 알지도 못해서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빚'이라는 짐을 지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휴대전화 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20대. 휴대전화,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으면 소통이 부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실체마저도 부재하게 되는 20대. 이 모든 20대의 모습을 주인공 민수라는 한 인물을 통해서 발견하였을 때, 웬지 모를 서늘함이 찾아왔다.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어려움에 처한 민수의 상황은 나에 비해 더 처절하였으나 나와 그가 닿아 있는 부분은 적지 않았다. 『퀴즈쇼』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한다면, 현실 이면에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의 모습이다. 광활한 세상으로부터 한 평도 되지 않는 좁디 좁은 세계만 허락받은 민수, 하지만 그는 벽에 난 창이 아닌 외국의 유명한 사람이 만든 창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그 세계 속에는 뉴스도 있고 구직에 관한 정보도 있으며 경제적인 거래도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는 사랑도 있었다. '벽속의 요정'과 퀴즈를 풀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사랑에 빠져 드는 민수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의 송수신 과정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감정변화는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음직한 일이다. 민수가 실제의 지원을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의 괴리는 어느 쪽이 실재하는 세계인지 금새 파악이 되지 않는 "장자의 호접몽"에 다름 아니다. 김영하의 『퀴즈쇼』, 이 소설은 차디찬 현실을 현실보다 더 시린 눈빛으로 조망하면서 다시 퀴즈를 내고 있다. 국가와 사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시대의 격변과 사회구조의 불합리함으로 인해 패배의 쓴 맛을 보고,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저항하는 이상을 품는 것이 '게으르다'는 낙인을 얻게 된 현실이 나와 20대, 아니 모든 세대들에게 묻고 있는 "다음 중 당신의 모습이 아닌 것은?"이라는 퀴즈의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 각종 소통의 기구와 기술은 끝도 없이 발전해가고 있지만 오히려 소통의 부재는 늘어만 가고 소통이 없이는 존재마저 없어지는 존재와 소통의 전도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를 전하고 있을까. 지금 쓰고 있는 이 리뷰도 전원을 꺼버리면 존재하지 않는 글이 되지만 전자의 흐름이라는 과학적 원리에 의해서 분명하게 존재하게끔 하는 디지털 신세계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가. 자, 질문에 답해보자. 퀴즈 영웅이 아니라, 진짜로 영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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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쓰는 내내 이십대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 가장 아름다운 자들이 가장 불행하다는 역설. 그들은 비극을 살면서도 희극인 줄 알고 희극을 연기하면서 비극이라고 믿는다. 이십대 혹은 이십대적 삶에 대한 내 연민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된 최초의 동기라면 동기였다. 지금 이십대 젊은이들에게 ‘너희들은 외롭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_김영하
웃다가 웃다가 눈물이 났다. 특유의 고품격 유머에 신맛까지 더한다. _조선일보 인터넷 채팅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서태지 세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_한국경제 요즘 인터넷 세대의 삶을 톡톡 튀는 필치로 그려내 많은 젊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와 똑같다”고 감탄한다. _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