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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가 말하는 <불멸의 유혹>
자서전을 쓰기에 앞서 1장_ 나의 가족사 2장_ 사랑에 대한 첫 기억 3장_ 오해가 빚은 사랑의 끝 4장_ 넘을 수 없는 벽 5장_ 카스트라토 6장_ 가면을 벗은 벨리노 7장_ 이교도의 나라 8장_ 카발라의 비밀 9장_ 파리에서 보낸 나날들 10장_ 화려한 만찬과 연이은 파티 11장_ 정숙한 도시, 빈 12장_ M. M.과 C. C. 13장_ 두 여자 사이에서 14장_ 납으로 만든 감옥 15장_ 10월의 마지막 밤과 11월의 첫날 사이 16장_ 탈출 17장_ 볼테르와의 만남 18장_ 행운을 가져다준 아름다운 마리우치아 19장_ 뒤르페 후작 부인의 소원 20장_ 런던, 생갈의 기사 21장_ 추억의 소녀와 만나다 22장_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바르샤바까지 23장_ 결투 24장_ 열정과 욕망의 춤, 판당고 25장_ 베네치아에서 온 반가운 편지 카사노바 연보 옮긴이의 말 |
李慶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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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기질 때문에 나는 모든 감각적 즐거움에 쉽게 빠져들었고 탐닉했다. 늘 즐거웠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아내는 데 천재적인 솜씨를 발휘했다. 늘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다녔고, 또 그만큼 많이 친구들과 결별했다.
--- p.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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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생 동안 내 감각의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했다. 엇길로 나가는 데서 즐거움을 찾았고, 실수 속에서 인생을 살며, 그속에서만 위안을 얻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 감히 바라건대, 내가 잘난 체하는 마음으로 거만하게 떠벌린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만 진솔하게 고백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 어리석은 일들은 청춘의 어리석음이다. 이제 나는 한 발짝 비켜서서 그 어리석은 일들을 바라보며 웃어줄 수 있다. 독자들처럼 말이다. 여러분도 나와 나란히 서서 그 일들을 바라보며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 pp.3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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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맛있는 음식을 사랑했다. …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사랑한 여자들에게서는 늘 좋은 냄새가 났고, 나는 그 냄새를 즐겼다. 여자는 땀이 많으면 많을수록 달콤한 냄새가 났다. 이 얼마나 타락한 냄새인가! 얼굴이 저절로 달아오르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럽지 않은가?
이런 비난을 들으면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 거칠고 음탕한 취향 덕분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는다. 내 생각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 무엇보다 이런 내 취향이 있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즐거움에 민감하다. 그러니 내가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서도 즐거움을 찾고 누리는 사람은 행복하다. - 본문 44쪽에서 마리나는 체실리아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몸은 더 성숙했다. 그녀는 언니보다 자기가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안달이었다. 그녀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 그녀 말이 맞는 것 같았다. …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가 처녀가 아니란 사실을 내가 알고 기분이 나빠질까봐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걱정이 오히려 나를 즐겁게 했다. 마리나에게, 여자의 순결이란 건 남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은 처음부터 처녀와 비처녀의 구분을 만들어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웃었다. - 본문 197쪽에서 그 카지노에는 방이 다섯 개 있었는데, 모두 더없이 우아하고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방에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랑과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육감적인 쾌락을 위해 배치되어 있었다. 음식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왔고, 따라서 시중드는 사람과 방에 있는 사람이 서로 얼굴 맞댈 일이 없었다. 또, 수많은 거울과 샹들리에가 방을 장식했다. 우윳빛 대리석 벽난로 위에는 커다란 거울이 붙어 있었고, 벽난로의 대리석에는 작은 도자기 타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도자기 타일들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적나라한 형상을 묘사하고 있어, 누구든 그걸 보는 순간 관능적인 자극과 쾌감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작은 팔걸이 의자들은 모두 소파들과 마주 보게 배치되어 있었다. 팔각형으로 생긴 방도 있었다. 이 방은 벽뿐만 아니라 바닥과 천장이 모두 거울로 장식되어 있었다. 온갖 각도에서 자기와 애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거울 속으로 끝도 없이 길게 이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된 방이었다. - 본문 402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