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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방식 스프레차투라
피터 데피로,메리 데스몬드 핀코위시 공저 / 이혜정 역
서해문집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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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세계의 표준 달력을 만든 로마, 그것도 두 번씩이나
2. 로마 공화정과 오늘의 정부 형태들
3. 제국의 터를 닦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4. 애정 시를 변혁시킨 카툴루스
5. 고대의 위대한 건설자들
6. 풍자의 창안자들
7. 오비디우스: 신화와 우화의 보고寶庫
8. 로마의 법
9. 성 베네딕도: 서방 수도 전통의 아버지, 고대 문화의 지킴이
10. 살레르노와 볼로냐: 최초의 의과대학과 종합대학
11.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또 한 분의 그리스도'
12. '세상의 경이' 프리드리히 2세 황제: 시칠리아와 예루살렘 왕국의 왕
13.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의 거인
14. 단테의 비길 데 없는 걸작
15. 은행, 부기, 상업자본주의의 등장
16. 페트라르카: 근대 서정시의 아버지
17. 보카치오: 서구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18. 시에나의 성 카테리나: 활동가였던 신비가
19.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마사초: 르네상스 시각 언어의 창조자들
20. 로렌초 기베르티와 '천국의 문'
21. 코시모와 로렌초 데 메디치: 예술과 학문의 위대한 후원자
22. 시지스몬도 말라테스타: 눈 높았던 용병 대장
23. 레오나르도 다 빈치: 수수께끼 같은 르네상스맨
24. 콜럼버스, 캐벗, 베스푸치, 베라차노: 신세계를 발견하다
25. 마키아벨리: 근대 정치학의 탄생
26. 미켈란젤로: 인간 예술의 축도
27. 카스틸리오네: 신사의 기준을 세우다
28. 아레티노: 홍보 전문가, 도색 작가, '세계의 비서
29. 조반니 델라 카사의 《갈라테오》: 뛰어난 예절 책
30. 안드레아 팔라디오: 건축술의 '성서
31. 카트린 드 메디시스: 프랑스 요리의 대모
32. 페리의 <에우리디체>: 고대 비극의 정신에서 탄생한 오페라
33. 근대 과학의 토대를 놓은 갈릴레오
34. 바이올린과 피아노: 특별한 소리의 선물
35. 근대 음악의 아버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36. 베르니니: 바로크의 광휘
37. 근대 해부학의 선구자들: 유스타키오, 팔로피오, 말피기, 모르가니
38. 체사레 베카리아: 근대 형벌학의 창시자
39. 갈바니와 볼타: 전기학의 개척자
40. 베네치아: 돌과 물, 멜로디, 색채의 랩소디
41. 자코모 레오파르디: 유럽 최고의 염세주의 시인
42. 주세페 가리발디: 통일 이탈리아의 등장
43. 피우메의 단눈치오: 최후의 '르네상스' 군주
44. 마리아 몬테소리: 유아 교육의 새 시대를 연 '여박사'
45. 마르코니: 라디오를 발명하다
46. 엔리코 페르미: 원자력 시대를 연 이
47. 로베르토 로셀리니: 신新사실주의 영화와 그 이후
48. 람페두사의 《표범》: 예기치 않은 국제적 베스트셀러
49. 페라리: 완벽을 향해 달린다
50. 이탈리아의 의상 예술: '라 모다 이탈리아나'

저자 소개

저자 : 피터 데피로, 메리 데스몬드 핀코위시
피터 데피로 : 예일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페이션트 케어』 잡지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에즈라 파운드의『칸토스』에 관한 책과 논문 몇 편을 썼고, 아프리카계 미국 작가들의 시를 이탈리아어로 옮긴 번역서 한 권, 그리고 단테의 <지옥편>을 각운에 맞게 영어로 옮긴 바 있다. 뉴저지 주 릿지우드에서 아내 낸시 월쉬와 살고 있으며, 이들 부부에겐 장성한 아들 단테가 있다.

메리 데스몬드 핀코위시 : 코넥티컷 주 하트포드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생물학과 예술사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예일 대학교 의과 대학 공중 보건과 의생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페이션트 케어』의 편집자 겸 필진으로 일하는 그녀는 남편 피터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으며, 뉴욕 주 라치몬트에 살고 있다. 피터 데피로와 메리 데스몬드 핀코위시는『즐거운 숫자 문명 사전』(서해문집, 2003)의 공동 저자이다.
역자 : 이혜정
서강대 사학과와 같은 학교 종교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미국 위스콘신 주 마켓대학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사랑게임』,『아기곰이 깨달은 작은 이야기』,『미러클』,『그대 안의 힘』등이 있으며, 현재 책 번역과 방송 번역 일을 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99쪽 | 860g | 141*225*35mm
ISBN13
9788974831912

책 속으로

스트라디바리는 바이올린을 한 대도 만들지 않았더라도, 첼로를 개량한 사람으로 두고두고 이름이 남았을 것이다. 앞 세대의 마지니처럼, 그는 너무 커서 연주하기 불편했던 이 악기의 부피를 줄였다. 그가 만든 새로운 첼로는 (그리고 크레모나의 다른 공방들에서 제작된 이와 비슷한 것들은) 새로운 세대의 첼로 명연주가들을 낳았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첼로는 수가 적어서 그의 바이올린보다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요요마는 스트라디바리를 물려받았다―1987년 영국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가 죽으면서 그에게 물려준 1712년산 다비도프. 바흐와 보케리니의 곡을 원전 악기로 연주하는 연주집을 만들기 위해 요요마의 다비도프는 스트라디바리의 손을 떠날 당시의 상태에 거의 가깝게 복원되었다. 현대의 첼로에서 몸체를 받쳐주고 무대에 울림이 퍼지게 하는 엔드핀도 제거했다. 요요마는 엔드핀 없는 첼로는 악기를 다리로 꼭 죄고 연주해야 해서 꼭 말 타는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소리는 훨씬 풍성하고 화려했다.

--- p.418

미켈란젤로에게 인체, 그 중에서도 건장한 남자 나체는, 탐구의 시작이요 끝이었다―영원한 아름다움, 선성, 활력, 하느님의 모상이 지상에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인체의 아름다움에 일가견 있는 이런 이가 깊은 주름살에 작은 눈, 커다란 귀, 으깨진 코, 얇은 입술, 성글고 가랑이 진 수염의 못난 얼굴이었다는 건 참 운명의 장난 같다. 그는 작업이 오래 계속될 때면, 며칠을 빵과 포도주만으로 연명했고 옷도 거의 갈아입지 않았다. 노년에 그는 개가죽 장화를 몇 달이나 신고 있어서, 벗어야 했을 때 살갗까지 한 겹 딸려 벗겨졌다고 한다. 그는 비꼬기 잘하고 따지기 잘하고 똑똑한 체하는 사람이었고, 재능 없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교황한테도 함부로 대했다. 레오 10세가 이랬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지독해, 어떻게 다룰 수가 없어." 오직 예술만을 위해 산―때론 판지로 만든 모자에 촛불을 꽂고 밤에도 일한―신들린 사람, 그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가난한 사람처럼 살았다.

--- p.338

환전상과 전당포업자, 고리대금업자들은 대부분의 사회에서 태곳적부터 있어 왔다. 그렇지만 '포괄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은행이 처음 생겨난 곳은 이탈리아로 보인다. 13세기가 되었을 때, 북부 이탈리아 도시의 은행들은 정기적으로 또는 요구가 있을 때마다 예금을 받았고, 다른 기관으로 송금을 했으며, 당좌대월을 허용하는 신용대출도 했다. 원래 계좌 이체는 예금자나 대리인이 직접 와서 요구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점차 수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14세기 초가 되었을 때, 피렌체에만 이런 은행이 80개가 있었고, 그 중 셋―바르디, 페루치, 아차우올리―이 국제 무역과 신용에 토대를 둔 거대한 금융 제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 p.189

출판사 리뷰

서구 문명의 시작과 끝

이탈리아의 역사는 사실상 유럽 전체의 역사이며 서구 문명의 역사이다. 인류 문명에 로마의 유산이 미친 영향은 오늘날의 정치·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를 이해하는 일은 서구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로마가 만들어 낸 서구 문명의 찬란한 기초 위에서 세계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르네상스를 낳았던 이탈리아인들이 세계에 가장 크게 공헌한 분야는 법학, 건축, 의학을 비롯한 여러 실용적인 것과 문학, 미술, 패션 등의 예술 분야이다. 독자들은 『천재의 방식 스프레차투라』를 통해 그처럼 비범한 문화적 유산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사실상 그 당시의 나머지 유럽 전부를 문명화(?)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다가, 시각 예술에 공헌한 바는 감히 어느 나라도 따라가지 못한다.


천재들이 구사한 그들만의 방식 스프레차투라

그게 무엇이든 절묘하게 잘하기란 얼마나 힘든지 누구나 안다. 그래서 무엇을 쉽게 잘하는 사람은 가장 큰 놀라움의 대상이다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 『궁정인의 책』

시를 쓰거나 오페라를 작곡할 때, 또는 그림을 그리거나 대리석을 매만질 때, 멀고 먼 바다를 항해하거나 의학을 연구할 때 수많은 이탈리아의 천재들은 뛰어난 기술을 힘 안들이고 구사하는 듯 보인다는 뜻의 “스프레차투라”를 중요하게 여겼다. 물론 이는 엄청난 집중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었다.
스프레차투라는 모든 어려운 일들을 아주 쉬운 척 세련되고 우아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은 이탈리아의 오랜 장인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디자인들 속에 지금도 뚜렷이 드러난다. 스프레차투라를 구사했던 이들은 언제나 무척 실제적이며 현실적이었고, 무슨 일이든 끝을 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형태와, 조화, 수준의 뛰어남 또한 중요하게 여겼다. 예를 들어 로마의 건축과 수로는 견고하며 기능적일 뿐 아니라 그 곡선과 균형미 또한 아름답다. 단테와 조토, 보카치오, 도나텔로, 마사초의 작품들은 비길 데 없는 우아함과 함께 예술에 새로운 사실주의를 선사했다.


역사 속의 풍운아들, 한자리에 모이다

세계 문명에 공헌한 이탈리아인을 따지자면 수만 명도 넘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중 50명을 선정했다. 지난 서양사 속에서 최초로, 가장 뛰어나게, 또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탈리아인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고대에 만들어져 전세계가 지금까지 쓰고 있는 표준 달력과 공화정, 그리고 현대의 의상예술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탈리아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럽에서 가장 우울한 시인 이야기(41장 참조)에서부터 무시무시했지만 눈은 높아서 예술을 후원하고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파한 용병대장(22장 참조) 이야기, 통일 이탈리아를 꿈꾼 혁명가 가리발디(42장 참조) 등 (자신도 모르게) 스프레차투라를 구사했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천재의 방식 스프레차투라』, 이 한 권 전체에 이탈리아 역사의 풍운아들에 관한 이야기와 서구 문명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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