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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또또가 된 강아지
마법사, 함께는 힘들어! 행복한 빈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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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에서 올라오는 냄새, 심장을 뒤흔들듯 한 으르렁대는 소리에 또또는 털이 쭈뼛 설 정도로 무서웠어요. 또또는 마루 밑에 있는 누렁이가 제 어미인 줄은 짐작하고
있었어요. 강아지들을 할짝할짝 핥는 소리가 날 때면 엄마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자신은 눈이 보이지 않아 엄마와 형제들하고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어요. 낳자마자 눈 먼 새끼라고 목숨을 끓어 놓으려 한 독한 어미 개가 또또는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어요. 또또는 한 달 동안 열두 번도 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미 개 누렁이한테 물린 상처 자리가 짓무르고, 열이 펄펄 끓어서 오늘 밤을 못 넘기겠다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런데도 살아나고 또 살아나서 이름이 또또인 것이에요. --- pp.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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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또또가 된 강아지’의 주인공 또또는 태어나는 순간 어미 개가 물어 내동댕이친 강아지예요. 다행히 주인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목숨을 건지고, 할머니와 함께 방에서 살게 되지요. 그러나 매일 들려오는 어미 개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또또를 두려움에 떨게 하지요.
‘마법사, 함께는 힘들어!’의 주인공은 이상한 마법사예요. 심술쟁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는 마법사가 자신의 딸기를 훔친 촌장의 아들을 노예로 삼습니다. 그런데 마법사는 잡아 온 루안과 오두막에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기만 해요. 시간이 흐르면서 마법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루안과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지요. ‘행복한 빈집’은 흙집이 주인공이에요. 흙집은 집 주인인 길수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어요. 그런데 길수와의 이별이 싫은 꼬마 바람의 심술로 편안한 날이 없어요. 흙집은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 길수를 축복하도록 꼬마 바람을 설득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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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왜 너만…….’ 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너와 나를 아우르게 하는 부드러운 힘을 “왜 나만 양보하라는 거야?”, “왜 너만 계속 앞에 타는 거야?” 등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번은 내뱉는 말이다. 가정, 학교 등등으로 ‘관계’가 이중삼중 집적되는 환경에 놓이면서 아이들은 사춘기처럼 이런 의례를 치르기 마련이다. 『이름이 또또가 된 강아지』의 주인공 또또는 “왜 나만 버린 거예요!”라고 어미 개에게 직접 드러내고 묻지는 못 한다.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도 생사를 넘나들었던 또또는 그저 살아있는 것으로 감사하지만, 어미와 형제와 함께 지내지 못 하는 것이 안타깝다. 마루에 발을 내딛으려 하면 자신을 향해 으르렁대는 어미 개는 두렵기만 하다. 또또는 태어나면서 ‘우리’가 되는 가족과 우리가 되지 못 한다. 그렇지만 또또에게는 또 하나의 ‘우리’가 존재한다. 주인 할머니와 앞 못 보는 강아지가 ‘우리’이다. ‘왜 나만?’이라는 억울한 심정으로 마음이 복잡할 때, 달래 주고 어루만져 화를 풀어 주는 주인 할머니와 이룬 특별한 관계의 ‘우리’가 그것이다. 할머니의 매질에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대드는 어미 개의 소리를 듣는 순간, 또또는 방을 나가 어미 개에게 당당히 맞선다. 또또는 ‘우리’라는 관계가 겹쳐진 두 공간에서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책 뒤의 이야기에서 또또는 형제와 어미 개와 함께 어우러져 마당과 할머니의 방을 오가며 살았을 것이다. 또또는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이미 내면에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부드럽고 강한 힘을 지녔기에 말이다. ‘왜 나만?’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이름이 또또가 된 강아지』는 자신들 내면에 쌓여 있는 사랑을 발견하게 해 주고, 허약한 강아지 또또, ‘함께’가 불편한 마법사, 인내와 이해를 끈기 있게 보여 주어야 하는 흙집처럼 여러 관계에서 자신의 일부를 찾아 올곧은 나로 완성시켜 가는 방법을 알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