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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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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설탕의 신비
2. 설탕은 어디에서 왔나?
3. 카리브 해와 설탕
4. 설탕과 차의 조우
5. 커피하우스가 낳은 근대문화
6. 차, 커피, 초콜릿
7. 설탕이 있는 곳에 노예가 있다
8. 영국식 아침식사와 '오후의 홍차' - 노동자계급의 차
9. 노예와 설탕을 둘러싼 정치
10. 사탕수수 여행의 끝 - 사탕무의 도전
11. 상품을 통해 보는 세계사 - 세계사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저자 소개

저자 : 가와기타 미노루
가와기타 미노루(川北稔)는 교토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문학박사(서양사학 전공)를 취득했으며 현재 오사카 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영국사』, 『영국 근대사-종교개혁부터 현대까지』, 『공업화의 역사적 전제-제국(帝國)과 젠틀맨』, 『민중의 대영제국-근대 영국사회와 아메리카 이민』, 『미국은 누구의 것인가』 등이 있다.
역자 : 장미화
장미화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와세다 일본어학교를 수료했다. 현재 신한종합연구소 금융실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일본 정기간행물의 번역, 집필,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 『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 『2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부자 입문』, 『행복한 노년의 삶』, 『영업, 논리로 승부하라』, 『My Goal : 자기 자신의 목표를 가져라』, 『맨얼굴 미인 되기』(가제, 근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30g | 153*224*20mm
ISBN13
9788989222606

책 속으로

산업혁명 후의 영국에서 도시노동자들의 생활조건에 가장 적합했던 것은 홍차와 설탕, 가게에서 산 빵과 포리지로 이루어진 아침식사다. 설탕을 넣은 홍차를 기본으로 하는‘영국식 아침식사’는 제대로 된 부엌이 없더라도 뜨거운 물만 끓일 수 있으면 준비가 가능한 음식이었다. 특히 설탕을 넣은 홍차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즉효성 있는 칼로리 보급원이었다.

즉효성이라는 의미에서는 아침식사뿐만 아니라 일하는 도중에 차를 마시는‘티 브레이크’도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침부터 충분한 칼로리를 보급하여 정신이 번쩍 든 상태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자야말로 공장 경영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던 노동자였던 것이다. 차가운 빵을 한순간에 더운 요리로 바꿔주는 한 잔의‘설탕을 넣은 홍차’가 없었다면 19세기 영국 공업도시 노동자들의 생활은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 p.149

이처럼 노예무역과 설탕의 수입무역은 처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관계를 맺고 있었다. 예컨대 영국 리버풀을 출발하는 노예무역선은 아프리카 흑인왕국이 원하는 총과 유리구슬, 면직물 등을 가득 싣고 가서 서아프리카에서 노예와 교환한다.

이어서 획득한 노예들을 비극의 ‘중간항로’를 따라 수송해 가서 남북아메리카 및 카리브 해 지역에서 팔아치우고 그 돈으로 설탕(또는 면화)을 사들여 리버풀로 되돌아오는데, 이러한 일련의 무역을 역사가들은‘삼각무역’이라 불렀다. 이 삼각무역에 의해 아프리카,유럽, 아메리카의 세 대륙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연결되었는데, 유럽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 항구도시와 상인들의 경제력도 급속히 신장된 반면 아프리카에는 비참한 영향을 미쳤다. 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1천만여 명이 끌려갔던 탓에 성장의 동력 자체를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닌 왕국 같은 연안의 흑인왕국 중에서는 노예사냥을 생업으로 삼고 유럽인들에게 아프리카인들을 팔아넘긴 대가로 이익을 취한 나라들도 있었으나, 이런 식의 장사를 계속하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제발전은 이룰 수 없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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