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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켠이 꽉 차오르는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은 여러 권위 있는 상과 미디어의 호평을 받은 로사 조든의 성장 소설이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농장에 사는 케이트네 가족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단하고 불안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난하다고 따돌림을 당하고, 엄마는 남편 없이 아이 셋을 키우느라 매일 목장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 친구 하나 없는 케이트는 은행에서 농장을 빼앗아 가면 어쩌나, 오빠 저스틴이 아빠처럼 훌쩍 떠나 버리면 어쩌나, 이런저런 걱정으로 몹시 불안해한다. 또 사랑하는 개 고보이를 잃은 남동생 칩이 무슨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트가 기르는 염소 슈거가 우리를 탈출해 집을 나가게 되는데……. ‘염소가 사라진 길’을 따라 아이들이 찾아간 곳은 케이트네 집에서 가장 가깝지만 전혀 왕래가 없던 흑인 가족 윌슨 씨네 집이다. 마음 따뜻한 윌슨 씨 부부와 도시에서 돌아온 루비와 어린 루터, 그리고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야구 코치 부커 윌슨. 아이들은 윌슨 씨 가족과 난생처음 친구가 되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외로움과 어려움을 한 조각씩 가지고 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아주 가까이 있음에도 이들은 보이지 않는 견고한 벽 때문인지 서로 가까이 다가서지 않는다. 하지만 꿈쩍도 않을 것 같은 편견의 벽이 염소 슈거의 가출로, 루비와 케이트의 초콜릿 사업으로, 야구 시합으로,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으로 조금씩 허물어진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친구가 되기 위해 그 사람과 꼭 비슷해질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지 않나요?”(본문 中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를 보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판단이 너무 성급하거나 옹졸한 게 문제다. 어떤 사람은 상대가 가진 외모나 환경만 보고 섣불리 선을 긋고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는다. 생각이나 취향 등이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멀찍이 떨어뜨려 놓거나 함부로 깎아내리기까지 한다. 따지고 보면 사람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기 마련인데……. 케이트는 자신과 다른 누군가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여자든 남자든……. 염소 슈거는 아이들에게 가장 달콤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 준다. 아빠 빌리와 엄마 슈거를 닮은 세 마리 새끼 염소. 놀랍게도 털빛이 하얀색, 검은색, 그리고 중간색인 갈색이다. 이해와 화합의 기쁨을 알려 주는 슈거의 따뜻하고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