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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특종 기자의 죽음 남겨진 낙서 스위스 은행 박정희 비자금 북학인 풀리는 의혹 대통령의 유럽 방문 베일 속의 음모 폐허 위에서의 대화 보이지 않는 전쟁 불안감 아버지와 아들 밀로의 비너스 제라르 소장 장군의 죽음 바이스로이 재단 소피아 여자의 정체 거위 간 《성서》와 《격암유록》 나영준 박사 바이러스 배열 아이엠에프 극소형 반도체 제3의 시각 나노 반도체의 탄생 위험한 투자자들 드러나는 음모 검은 재회 지도교수의 제안 엠램 엠엔에이 유체 이탈 기습 주주들의 배신 삼성전자의 운명 비밀 기술회의 친절한 음모 요코하마의 승부수 코크란의 승리 생물 반도체 회개하는 주주들 코리아, 코리아! 2년 후 |
金辰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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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는 약간 뒤틀린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가니 아무도 모르는 거야. 학자든 뭐든 아무도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자기 나라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그 나라 역사를 샅샅이 뒤졌어. 그러면서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 “왜요?” “흐흐,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자기 나라에 있으면 그 역사란 건 무서울 정도로 오래됐다는 얘기가 아냐?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기네 역사를 줄이지 못해 안달이더군. 고인돌이란 강력한 국가의 상징인 것은 자네도 잘 알 테지. 그런데 이 사람들은 중국에서 누군가 내려오기 전에 한반도란 그저 미개인들이 흩어져 살았던 것으로 생각하더군. 모든 역사책도 그렇게 만들고. 그러면 그 많은 고인돌들은 나중에 세계 각지에서 수입해 갖다 두었단 말인가. 이렇게 온 국민 전체가 잘못된 역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나라는 처음이었어.” “그게 신비하단 말씀인가요?” “아니, 더 신비한 일이 있었어.” --- 본문 중에서 다음 날 오전 급히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온 이건희 부회장은 하네다 공항에 마중 나와 있는 비서실 사장으로부터 자세한 보고를 받았다. “큰일은 없었지만 회장님께서는 속으로 많이 놀라셨던 모양입니다. 아마 부회장님께 위로를 받고 싶은 심정이셨던 모양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병원보다 자식이 훨씬 안정에 도움이 되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건희 부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분이 아니었다.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변을 당하더라도 결코 건강 문제로 자신을 일본으로 부를 분이 아니었다. “으음.” “사실 회장님은 많이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모두가 반대하자 독백처럼 한마디 하셨는데 우리 모두 가슴이 아팠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셨소?” “우리를 못난 놈들이라고 지칭하신 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그렇게 우리를 위해주셨는데 모두가 반대하니 속이 많이 상하셨던 모양입니다. 부회장님이 속을 풀어주셔야 하겠습니다.” 이건희는 눈을 감았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음.” 이건희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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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인수합병하라!”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경제구조 속에서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작가 김진명이 최초로 시도한 경제 추리소설! 발표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은 작가 김진명! 이 소설은 2002년에 출간되었던 책이며, 이번에 두 권으로 나눠져 있던 책을 합본하여 양장 개정판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기반으로 현재의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것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실제적 사건들을 토대로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발표되었을 당시 큰 화제를 몰고 왔었다. 작가 김진명은 선진 강대국들이 요구하는 ‘세계화’라고 하는 것이 그 화려한 수식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본의 흐름을 그들의 마음대로 조정하려는 음모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한 국가의 대통령까지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외국 거대 자본의 패권주의,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 아닌 물질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 공룡처럼 거대해진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렇다면 무소불위한 거대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거대 외국 자본의 추악한 음모를 파헤쳐라! 한 신문사 기자에게 걸려온 전화 벨소리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서두에서부터 호기심과 초조함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두뇌까지도 물건처럼 사고파는 시대. 이 소설은 인간의 두뇌를 놓고 벌이는 21세기 신 인신매매라는 추악하고 위험한 설정 속에서 진행된다.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나노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한국의 우수한 두뇌를 빼돌리려 신종 인신매매를 자행하는 거대 자본 국가의 치밀한 계산,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신기술의 아이디어를 장악하려는 거대 자본의 공격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도들의 노력과 한계, 목숨을 담보로 진실 규명에 나선 한 기자의 흥미진진한 활약. 추리적 성격이 짙은 이 소설에서 사용되는 많은 단서들은 이 시대의 아이콘인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시작하여 그 회로를 짐작할 수 없는 두뇌 싸움으로 확장된다. 주인공인 정치부 기자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음모의 일단을 발견하게 되는 단초가 되는 것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동료 기자의 컴퓨터를 복구하면서 시작되고 있으며, 실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실체인 신비의 인물 '북한인'과의 접촉 또한 실제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메신저로만 이루어질 뿐이다. 한 치의 빈틈없이 짜인 치밀한 구성, 대형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관록과 여유, 실존했거나 실존하고 있는 인물의 이름을 직접 사용하여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숨 막히는 전개, 작가가 뿜어내는 상상력의 스케일이나 전 세계를 누비는 등장인물들의 활동 무대 등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하다. 『바이 코리아』를 통해 작가는 거대 자본의 끝없는 지배욕에 대항하여 우리나라가 보이지 않는 힘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