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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불행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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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케빈 A. 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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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Alan Milne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는 작가 케빈 A. 밀른은 1973년 6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8년 뒤, 포틀랜드 외곽의 시골 마을 셔우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케빈은 대학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났다. 대학교에서는 재미있어 보이는 건 닥치는 대로 공부했는데, 첫 2년 동안 바꾼 전공과목 숫자만 한 다스쯤 된다. 영화,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철학, 치예, 광고, 법학, 의학, 정치학, 독문학 등등. 결국 학사학위는 심리학으로 받았다. 대학교 때 경영학 공부를 안 해본 것이 아쉬웠던 탓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MBA를 따냈다. 현재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는 작가 케빈 A. 밀른은 1973년 6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8년 뒤, 포틀랜드 외곽의 시골 마을 셔우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케빈은 대학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났다. 대학교에서는 재미있어 보이는 건 닥치는 대로 공부했는데, 첫 2년 동안 바꾼 전공과목 숫자만 한 다스쯤 된다. 영화,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철학, 치예, 광고, 법학, 의학, 정치학, 독문학 등등. 결국 학사학위는 심리학으로 받았다. 대학교 때 경영학 공부를 안 해본 것이 아쉬웠던 탓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MBA를 따냈다.

현재 케빈은 낮에는 비즈니스 전문가로, 밤에는 작가로 지낸다. 게다가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쉬는 날 없는 풀타임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하다. 케빈과 그의 아내 레베카는 1995년 워싱턴DC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고향인 오리건 주 셔우드에서 살고 있다. 다섯 아이를 키우기엔 너무 어린 나이 아니냐며 주변에서 살짝 의혹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미카일라, 캠리, 메리, 에마, 카일러는 그의 인생 최대의 행복이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 입사해 문화부, 국제부, 경제부 등에서 일했다. 문화부에서는 문학, 출판 담당기자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신간 서평을 담당했다. 이후 월간 「포브스 코리아」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무 살 백만장자 그레이』 『스마트 월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비즈니스 바이블』, 『행복한 돈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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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71g | 128*188*30mm
ISBN13
9788991508699

책 속으로

쿠키에는 저마다 소피가 손으로 직접 쓴 단 하나뿐인 예언이 들어 있었다. 하나같이 어둠과 비운과 닥쳐올 곤란을 예고하는 것들이었다. 원래 미스포춘 쿠키는 가장 맛있는 주력상품으로 기획한 게 아니었다. 일반적인 포춘 쿠키 모양으로 구워낸 과자에 브라질 코코아 농장에서 직수입해온, 쓰디쓴 초콜릿을 입힌 것뿐이었다. 생각 없이 맛을 본 사람들은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다. 11개월 전, 이 이상한 쿠키를 생각해냈을 때만 해도 소피는 이것이 기껏해야 단기간의 미끼상품에 그치고, 사람들의 관심은 곧 시들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씁쓸한 과자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데다 이문도 높은,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지역에서는 상당한 ‘악명’을 얻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소피조차 깜짝 놀랄 정도였다. 전국 다른 지역에서 우편 주문까지 들어왔다. --- pp.38~39

소피는 그가 가게로 들어온 뒤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근사하지 않아? 나는 그걸 미스포춘 쿠키라고 불러. 정말 독한 사람이나 그걸 다 먹지. 대부분은 이 쿠키 속에서 나오는 운명의 메시지를 읽어보려고 사는 거야.”
가렛은 안에 든 작은 종잇조각을 쉽게 꺼내기 위해 쿠키의 다른 부분을 쪼개었다. 그는 종이 위에 적힌 내용을 눈으로 따라 읽은 뒤, 그걸 다시 크게 소리내어 읽었다. 그의 얼굴에 모든 단어마다 반신반의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신의 일은 지금은 무탈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기다리세요. 영원히 지속되는 건 없어요! 이게 대체 무슨 뜻이야?” --- p.49

사방을 둘러보던 소피가 미간을 찌푸리며 지는 태양으로 눈을 돌렸다. “이렇게 생각해봐. 오늘 이 순간 야외는 아름답고, 태양이 비치고 따뜻해. 하지만 내일은 어떨까? 아마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이 불고, 저 운명의 쪽지는 어디론가 굴러가 버리겠지. 다 망가져버리는 거야. 트러플은? 동틀녘에 배고픈 다람쥐나 너구리가 먹어치우기 딱 좋겠지. 저 운명의 말도, 초콜릿 조각도 결국은 희망도 꿈도 사라져버린다는 걸 상기시키는 매개체가 될 거야. 부모님에게도, 내게도, 그 누구에게도.” 그녀가 고개를 떨구고 부모님의 이름 아래 새겨진 비문을 조용히 다시 한 번 읽었다. “그게 내 인생담이야. 모든 것은 덧없이 사라진다는 거.” --- p.68

잠시 뒤 G섹션 4면을 찾아 굵은 글씨체를 훑어내려갔다. 두 번째 줄 중간 즈음 새끼 고양이를 분양한다는 누군가의 안내문 아래서 그 광고를 봤을 때 소피는 신음 소리를 냈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려 애써봤지만 광고를 읽고 또 읽을수록 입 속에서 그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미소가 피어나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행복을 찾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것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워싱턴 주 98402, 타코마, 사서함 3297로 제안을 보내주세요.
(영속하는 행복만 돼요. 덧없이 사라지는 것은 안 돼요.) --- p.74

“안녕, 소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객은 어떻게 지내고 있지?” 남자가 가볍게 키득거렸다. 기름투성이의 회색 머리가 수북한 뭉치를 이뤄 그의 이마와 귀 아래에 매달려 있고, 빨간 플란넬 셔츠의 등쪽 칼라 위로도 동그랗게 말려 있었다. 그의 눈 바로 아래 세월에 닳고 닳은 피부를 땟국물이 덮고 있었다. 얼굴의 다른 부분은 턱 바로 아래서 고무밴드로 동여맨 덥수룩한 수염으로 덮여 있었다. 그는 골판지에 쓴 다음과 같은 표지판을 든 채였다. “베트남이 나를 바꿔(change)놓았습니다. 여러분도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남는 잔돈(change) 없습니까?” --- p.179

“끝내주네!” 그가 외쳤다. “이건 정말… 끝내주네요! 우편요금이 엄청나겠는데요.”
소피가 손가락을 머릿속에 박은 채 긁어댔다. “말해봐. 이걸 어떻게 다 읽지?”
“독수리가 코끼리 시체의 썩어가는 고기를 씹어먹는 것처럼요. 한 번에 한 덩이씩.”
그녀가 우편물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꾀바른 종업원을 흘끗 쳐다보았다. “좀 충격적인 말이긴 하지만, 어쨌든 생생하게 묘사해줘서 고마워.”
그가 끄덕였다. “물론이죠. 독수리들 중에는 무리랑 거리낌 없이 나눠먹는 애들도 있어요. 먹을 게 차고 넘치면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본 것 같은데요.”
그녀가 그를 다시 쳐다보았다. “이 썩은 우편물 더미 베어먹는 일을 도와주겠다는 네 나름의 표현 방식이겠지?” --- p.212

소피는 그날 밤 이블린이 나타나기 전, 짧고도 기묘했던 알렉스와의 만남이 기억났다. 그러자 갑자기 걱정스러운 일이 생겼다. “알렉스, 묘지에서 내 뒤를 밟고 있었어요?”
그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그날 거기 먼저 갔던 사람은 나예요. 먼저 간 사람은 남의 뒤를 밟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옳은 말이네, 소피가 생각했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소피는 알렉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여전히 ?관에 서 있었다. 소피의 표정은 심각했지만 그 어조는 부드럽고 정중했다. “알렉스, 내가 당신을 봤을 때 당신은 아버지 무덤 곁에 있지 않았어요. 우리 부모의 묘를 지켜보고 있었죠. 거기서 뭘 하고 있었나요?” --- p.266

소피가 벨을 누르자 잠시 뒤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들 앞에는 약간 구부정한 늙은 여자가 미소지으며 서 있었다. “내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나요?”그녀가 물었다.
“그런 것 같아요.” 소피가 말했다. “성함이 루시 맥도널드가 맞으신가요?”
여자가 윙크했다. “가장 최근에 체크해봤을 땐.” 그녀의 말은 느리지만 분명하고 또렷했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
“아뇨, 부인.”
“확실해요? 전에 어디선가 얼굴을 본 분 같은데.” 노인이 앙상한 손가락을 흔들었다. “얼굴 하난 정말 잘 알아보거든요. 내 목숨을 구해준 이라도 이름은 못 외워요, 하지만 얼굴은 잊지 않죠…….” --- p.295

뭐라고 썼을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소피는 편지를 읽어가기 시작했다. 끝까지 다 읽고 나자 감정의 둑이 완전히 터져버린 듯 소피의 얼굴로 끝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덟 살 이후 처음으로 소피아 마리아 존스는 과거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느낌이었다. 또한 미래에 대해 끝없이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가렛 블랙이 포함되었어야만 했을 미래에 대해.

--- p.347

출판사 리뷰

“행복이란 게 정말 있다면, 내게 증명해봐.
그러면 당신 이야기를 들어줄 테니까.”
염세주의와 몽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해만발, 사고뭉치 로맨틱 미스터리!


햇빛 쨍한 날에도 우산 없이는 집 밖에 나서지 않는 쇼콜라티에 소피. 초콜릿 가게에 출근한 소피에게 가장 신나는 일과는 쿠키 속에 넣을 불행의 메시지를 쓰는 것!

- 인내심을 가져라: 곧 궂은 날이 돌아오리니.
- 행복은 당신을 피해가는 게 당연하다.
- 어제가 당신 인생의 정점이었네, 미안.
- 당신의 가장 성공적인 대목은 실패가 적성에 맞는다는 점이다.
-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여라. 예를 들어 너의 외모 같은 것!

그녀는 아침마다 가게에 딸린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작은 쪽지에 이런 글귀들을 적어넣는다. 악담에 가까운 온갖 불길한 말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화수분처럼 퐁퐁 솟아나고, 설탕이 단 1그램도 들어가지 않은 쓰디쓴 초콜릿을 입힌 불행의 쿠키는 악명을 얻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서른을 딱 일년 앞둔 소피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날. 그녀 앞에 옛 연인 가렛이 불쑥 나타나 일년 전 자신의 잘못에 대해 해명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그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소피,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한다. 가렛이 결코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거라며 소피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소피는 왜 이리 불길한 예언을 담아 줄기차게 쿠키를 굽고 있을까? 그녀와 가렛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꿈은 이루어진다?
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얻은 건 중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서였다. 저자인 케빈 A. 밀른은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디저트로 나온 포춘 쿠키fortune cookie(과자 속에 행운의 말이 적힌 종이를 집어넣은 쿠키)를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이런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당신의 모든 꿈이 곧 이루어지리라.” 정말 그대로만 된다면 땡잡은 거다 싶은 행운의 메시지 앞에서, 저자의 내면에 숨 쉬고 있던 현실주의자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인생이 이렇게 간단하진 않잖아?’
바로 그 순간 케빈의 머릿속에서 그럴 듯한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불운의 쿠키를 굽는 일에 전심전력하는 한 생래적 염세주의자의 이야기가.

이 책 『달콤한 불행』은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며 미국 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마스 페이퍼백』 『나인 레슨』에 이은 케빈 A. 밀른의 세 번째 소설이다. 결함투성이이긴 하지만 따뜻하고 사려 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선명하고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유쾌하게 넘나들며 삶과 행복의 의미를 탐사하는 이 소설은 2010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되기도 전에 이탈리아·브라질·독일 등 세계 각지로 판권이 팔려나갔다. 그리고 출간 직후부터 미국 독자들로부터 “빨려 들어갈 듯 매혹적인 독서” “재미있고, 짜릿하고, 내면을 북돋워주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당신은 절대 진정으로 행복해지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 영속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소피의 비관적인 세계관은 아이러니하게도 터무니없이 순수한 낙천성으로부터 비롯됐다. 스무 해 전인 아홉 살 생일날.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근방에서 가장 맛있다는 초콜릿 가게에서 초콜릿 한 개만 먹을 수 있길 바랐던 소피는 아빠에게 작은 쪽지 하나를 내밀었다. 조금 전 식당에서 디저트로 내준 포춘 쿠키 속의 작은 종잇조각에는 “네 마음의 소원은 곧 이루어지리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그 행운의 예언이 반드시 실현되리라고 철썩 같이 믿었던 소피. 하지만 의문으로 뒤덮인 비극이 소피의 가족을 정면으로 들이받아버리고,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은 스물아홉이 된 소피 곁을 여전히 맴돈다.
지금 그녀의 곁을 지키는 건 소피만큼이나 긴 고통에 시달려온 사람들이다.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자신은 뱃속의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리라는 의심으로 자라난 수양자매 이블린. 그리고 오래 전 동료 경찰이던 남편과 사별한 양모 엘렌. 그녀의 남편은 취조하던 사건 용의자에게 집 앞에서 살해당했다고 했다. 똑같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지만 이미 새로운 발자국을 뗀 두 사람과는 달리, 소피는 아직도 어린시절의 상처에 갇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딱 한 번,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날 기회가 온 적이 있었다. 가렛을 만나 삶에 대한 낙관과 사랑을 믿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이. 하지만 아무런 예고도 설명도 없이 사랑은 떠나버리고, 잠시잠깐의 행복은 뼈아픈 배신감만 남긴 채 자취를 감추었다. 소피의 삶은 또다시 예전처럼 표류하기 시작했다.
일년 전 사라졌던 가렛의 등장은 소피의 삶에 어떤 국면을 가져다줄까? 과연 소피에게 자기 ?을 가로막은 긴 오해와 상처를 극복할 기회가 다시 찾아올까?

또 다른 소설
이 책의 말미엔 작은 편지글이 하나 실려 있다. 자신이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의 순간에 대해 적어 보내달라는 저자 케빈 A. 밀른의 요청이다. 거기에 응한 독자들의 사연은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베트남전에서 아버지를, 루게릭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아이는 수포성 표피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이라는 불치병을 지닌 채 태어나고 20년을 함께 산 남편은 하루아침에 뒤돌아서 떠나버렸다는 이야기. 지독한 난산으로 자신과 아이 모두 죽을 뻔했던 어느 여성의 이야기……. 한 통 한 통의 편지는 이렇듯 녹록치 않은 삶의 고통을 그러안고 발효시켜, 각자의 생에 숨어 있는 환희와 의미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애틋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달콤한 불행』이 독자들에게 주는 궁극의 메시지도 바로 그런 것이리라. 종종 숨 막히고 가혹한 불운이 우리 삶을 덮치지만 그 고난을 헤쳐나가는 여정 속에서 생의 진짜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을 온전히 이해하고 삶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건 우리가 견뎌온 바로 그 시련이라는, 아주 작고 단순한 진실 말이다.

소설가의 꿈
이 소설의 편집이 한창일 무렵, 저자인 케빈 A. 밀른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인생은 달콤한 것이니 한 입 크게 깨물어보라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함께 그는 한국에 꼭 오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꼭 한국 독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그에게 무언가 이유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들려주었다. 아기일 때 입양된 막내 여동생이 한국인이며, 여동생의 모국에서 그녀를 온전히 이해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줄곧 바라왔다는 다정한 이야기였다.
그의 소설 『크리스마스 페이퍼백』과 『나인 레슨』도 한국에서 곧 출간될 예정이니, 케빈의 소망은 머지않아 실현되지 않을까? 어린 소피가 주먹 속에 꼭 쥐고 있던, 그리고 저자가 중국 음식점에서 펼쳐보았던 행운의 메시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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