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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번속이론과 허상
이석현 등저
동북아역사재단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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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이론/비평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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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기획연구

책소개

목차

중국의 번속제도 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 이석현
Ⅰ. 머리말
Ⅱ. 고구려 귀속 문제와 번속론
Ⅲ. 번속이론의 비판적 검토
1_ 리다룽의 번속개념
2_ 리다룽의 번속이론
3_ 황쑹쥔의 번속제도론
Ⅳ. 황쑹쥔의 번속이론에 대한 비판
1_ 자국 중심의 역사관
2_ 지방자치와 민족자치문제
3_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개념 설정문제
4_ 소수민족정권과 경외속국 문제
5_ 번속에 대한 사실과 개념 문제
6_ 속국 개념에 대한 이해의 문제
7_ 황쑹쥔의 이론과 한반도
Ⅴ. 맺음말

한대의 세계인식과 번속제도 / 방향숙
고대 번속제도 및 번속이념에 대한 검토
Ⅰ. 머리말
Ⅱ. 고대 번속제도의 확립과정 검토
1_서주의 분봉제도
2_ 춘추전국시대의 채읍봉군제도
3_ 한대 번속제도
4_ 위진남북조의 도호제도
Ⅲ. 번속이론의 이념적 기초 및 세계관에 대한 검토
1_ 번속기구는 국가정체
2_ 번속제도의 실체는 ‘책봉’
3_ ‘번속’ 개념의 역사적 전개
4_ 번속이론 중의 세계관
Ⅳ. 맺음말

당대의 세계 인식과 번속제도 / 김성한
Ⅰ. 머리말
Ⅱ. 당대의 천하관과 화이관
1_ 당 왕조의 천하관과 화이관에 대한 리다룽의 이해
2_ 당대의 천하관과 고구려의 귀속
Ⅲ. 당대의 번속 관념
1_ 중국 학자의 번속이론
2_ 당대의 번속체제
Ⅳ. 맺음말

명대 번속제도론 비판 / 민경준
Ⅰ. 머리말
Ⅱ. 명대 번속제도론의 논리 구성
Ⅲ. 명대 번속제도론 논리의 비판
1_ 동성번왕의 분봉과 번왕부
2_ 요동지역 도사위소제와 여진 통치
3_ 티베트 통치와 책종조공(호시)
4_ 서남민족 통치와 토사제도
5_ 경외속국과 종번관계
Ⅳ. 맺음말

청대 번속제도와 그 성격 / 이영옥
「중국고대번속제도적완비」의 비판적 검토
Ⅰ. 머리말
Ⅱ. 기본 용어와 전제의 오류
1_ 기본 용어 : 번속, 번부, 속국
2_ 기본 전제 : 통일전쟁, 번속제도
Ⅲ. 주제 서술과 논점의 오류
1_ 삼번의 난 진압과 대만의 수복
2_ 흑룡강 유역의 통일과 몽골의 병합
3_ 영토의 확장과 번부변경의 관할
4_ 속국의 관할과 이번원의 설치
Ⅳ. 맺음말

저자 소개

저자 : 이석현(李錫炫)
중국중세사를 전공했다.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이다. 대표논저로「전연의 盟의 성립과 宋人의 認識」(2009, 『동북아역사논총』26), 『한중외교관계와 조공책봉』(공저, 2005, 고구려연구재단), 「강남으로의 인구이동」(2008, 『東洋史學硏究』103)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방향숙(方香淑)
중국고대사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이다. 대표논저로「漢代의 政策決定過程」(2001, 『東洋史學硏究』74), 『한중 외교관계와 조공책봉』(공저, 2005, 고구려연구재단), 「7세기 중엽 唐 太宗의 對高句麗戰 전략 수립과정(2008)」, 『중국고중세사연구』19)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김성한(金聖翰)
중국중세사를 전공하고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사학과 조교수이다. 대표논저로『중국토지제도사연구』(1998, 신서원), 「북위 균전제의 새로운 이해」(2009, 『역사와 경계』70), 「당 후기 각 주에서 동도를 거쳐 경사로 가는 교통노선」(2009, 『중국고중세사연구』21)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민경준(閔耕俊)
중국근세사 전공,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대표논저로_『한중 외교관계와 조공책봉』(공저, 2005, 고구려연구재단), 「16세기 明蒙 변경의 몽골 漢人」(2009,『역사와 세계』36), 「「만주국」 조선인의 ‘皇國臣民’觀」(2009,『역사와 경계』72)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영옥(李永玉)
청사를 전공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전임강사로 있다. 대표논저로 「청말 만주족의 지위하락과 반만정서」(2008, 『中國近現代史硏究』39), 「만주족의 그늘: 만주 구룬(manju gurun)의 언어정책, 1599~1796」(2008, 『중국학보』57), 「한중민간소송연구 1906~1910」(2007, 『中國近現代史硏究』35) 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468g | 153*224*20mm
ISBN13
9788961871839

책 속으로

제2장의 「고구려재중국강역형성중적작용」에서는 백제·신라를 한이 한반도 방면에 둔 사군의 영역을 침식하여 중국 경역에서 이들을 떼어간 중국 외부에 위치하는 정권으로 묘사하고 있다. 백제·신라와 고구려는 ‘변경민족정권’과 ‘변경 지방민족정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시 백제나 신라, 왜 등은 당과의 관계 면에서 고구려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즉 고구려는 백제·신라와 같이 변경 민족정권이란 성격을 가지지만 동시에 백제·신라와는 달리 중국의 지방정권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 합리성이 결여된 것으로, 고구려가 현재 중국의 영토에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낸 논리에 불과하다.
요컨대 한당 번속이론의 형성과 실천을 통해 보면 고구려는 중국 역사에서 변경 지방 민족정권이었다는 것이다. 리다룽 주장의 핵심은 상·주의 오복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오복제를 바탕으로 한대에 구주, 해내, 해외라는 천하 관념이 등장하였고, 이에 상응하여 군·현 통치구역, 이민족에 대한 특설기구 관할 구역, 중원왕조에 칭신한 정권들이 위치한 ‘번속 통치구역’ 또는 ‘기미 통치구역’이 형성되었으며, 이들 모두 중원왕조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한다. --- 이석현, 「중국의 번속제도 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中에서

위진남북조시대 변경민족의 전통 화이관(華夷觀)에 대한 도전은 ‘화하정통(華夏正統)’ 쟁탈전이나, “중화민족이 최고이고, 오랑캐는 금수나 다름없다”는 관념을 타파하는 형식으로 나타났다. 진한(秦漢) 이래로 가장 먼저 ‘화하정통’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전한(前漢)·후한(後漢)의 흉노(匈奴)이고, 흉노 이후에는 선비(鮮卑)가 중원왕조의 책봉을 거부하며 중원왕조의 ‘화하정통’에 도전하였다. 이처럼 이민족 정권이 ‘화하정통’에 끊임없이 타격을 가하는 와중에서도 한족 왕조건 이민족 정권이건 모두 주변민족을 ‘오랑캐’라고 통칭하였다. 반면 전통적인 화이관에는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변경민족 정권이 ‘화하정통’을 계승할 수 있게 되고, 한족 사대부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가장 큰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편으로 변경민족들이 적극적으로 ‘중국’에 동질감을 느끼려고 노력해 중화민족의 역사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었음을 시사하고, 한편으로는 한족이 이런 변경민족의 시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였음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이들 정권은 민족 간의 차이, 특히 중원에 입성한 변경민족과 한족 간의 문화적 차이를 없애 나갔고 수(隋)와 당 통치자의 화이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 왕조와 마찬가지로 당의 통치자들은 이민족들을 만이(蠻夷)·사이·이적(夷狄) 등으로 불렀는데, 이는 분명 전통 화이관을 계승한 것이다. --- 김성한, 「당대의 세계 인식과 번속제도」中에서

차마호시는 명이 군마를 구입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였을 뿐만 아니라 명이 티베트의 명줄을 잡고 제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조공에 대한 회사와 차마 등의 호시를 통해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중국 밖의 다른 공동체를 기미하려는 것은 티베트뿐만 아니라 요동 등 다른 방면에서도 일반적으로 시행된 명조 특유의 대외정책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의 책봉조공 관계를 가지고 책봉하는 측과 조공하는 측의 지배-피지배 관계를 운위할 수는 없으며, 더구나 티베트의 지방 승속 수령들이 명의 황제로부터 책봉받고 조공했다고 해서 티베트가 명의 영토에 포괄되었다거나 티베트의 정치적 정체성이 상실되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이 시기의 티베트는 비록 통일된 국가체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각 지방세력들이 나름대로의 국가조직을 갖추어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파목죽파 정권이었다. 파목죽파는 티베트 불교 갈거파의 한 지파로서, 창시자는 12세기의 저명한 승려 다걸길파(多杰吉波)였다.

--- 민경준,「명대 번속제도론 비판」中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중국 번속이론의 총집결이라 할 만한 리다룽[李大龍]의 『한당번속체제연구(漢唐藩屬體制硏究)』와 황쑹쥔[黃松筠]의 『중국고대번속제도연구(中國古代藩屬制度硏究)』를 중심으로 중국의 번속이론을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논리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번속제도·번속이론에 대한 연구는 번속제도의 확립과 그 운용의 결과로 현재 중국의 영토와 민족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중국의 역사가 한족과 중원왕조의 역사뿐만 아니라 변경국가와 변경민족의 역사의 총합체이며, 현재 중국이 그 결과 통일적 다민족국가가 되었다는 중국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속이론에 의하면 번속제도는 서주의 봉국, 복국에서 기원하였으며 양한대에 이르러 제도로 확립되었다고 본다. 번속이론 연구에서는 서주의 봉국, 복국과 양한의 제후왕국과 속국, 위진남북조의 도호관제도 등을 번속제도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제도들은 모두 하나의 원리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이 원리는 각 시대에 맞게 수정되고 적용되어 명청시대에 이르러서는 완성된 외교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책에서는 ‘중국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힘의 논리를 합리화함으로써, 중국의 역대왕조가 ‘패권주의(覇權主義)’를 지향해 왔음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중국 왕조와 주변국 간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중국의 자료만을 강조한 일방적인 측면과, 잘못된 용어와 전제를 바탕으로 번속제도를 서술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과거에는 없던, 현대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만들어진 개념을 각 시대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학계에서는 비교적 다루지 않는 번속이론과 번속제도의 실체를 파악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 논리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하겠다. 이 책을 통해 한국독자들에게 중국 번속이론의 위험성과 논리적 오류성을 함께 알게 해주고, 중국의 일방적인 한중관계 인식논리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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