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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_ 비명
2장_ 순찰
3장_ 복수
4장_ 범인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마에카와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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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taka Maekawa,まえかわ ゆたか,前川 裕

1951년 도쿄에서 태어나 히토쓰바시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비교문학 비교문화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스탠퍼드 대학 객원교수 등을 거쳐 현재 호세이 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2003년 『원한살인』으로 제7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최종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11년 『크리피』로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크리피』는 ‘2013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신인상 베스트 1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인 더 다크(In the Dark)』, 『시체가 켜켜이 쌓여 있는 밤』, 『어패리션(Appar
1951년 도쿄에서 태어나 히토쓰바시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비교문학 비교문화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스탠퍼드 대학 객원교수 등을 거쳐 현재 호세이 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2003년 『원한살인』으로 제7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최종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11년 『크리피』로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크리피』는 ‘2013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신인상 베스트 1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인 더 다크(In the Dark)』, 『시체가 켜켜이 쌓여 있는 밤』, 『어패리션(Apparition)』, 『애트로시티(Atrocity)』 등이 있다. 『크리피』는 한국 독자에게 소개되는 작가의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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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스즈키 토시오의 『지브리의 천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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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32g | 128*188*20mm
ISBN13
9788979190120

책 속으로

오전 9시경 여자화장실에서 미소노를 발견한 사람은 중년의 여자청소부였다. 강의동 2층의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개별실을 여는 순간, 피투성이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청소부는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와 관리실에 상주하는 경비원에게 알렸다. 그리고 경비원 두 명이 개별실 바깥쪽으로 상반신이 나와 있는 미소노의 시신을 즉시 확인했다.
칼에 찔린 상처는 몸의 왼쪽에 집중되었고, 피를 많이 흘렸지만 거의 굳은 상태였다고 한다. 사후경직이 손가락과 발가락에 이른 걸 보면, 사망하고 시간이 꽤 지난 듯했다. 그런데 미소노가 살해된 시각에 기묘한 일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어젯밤 10시 반쯤 여자응원단 두 명이 화장실에 들어가려 했는데, 안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사람의 비명이라기보다 원숭이의 울음소리 같은 금속음이었다고 한다.
--- p.44

지금까지 유이와 다섯 번 데이트했다. 그런데 여섯 번째 데이트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유이의 이미지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청초하고 진지하며 청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옷 때문이다. 데이트할 때마다 그녀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적어도 대학에서 봤던 그녀의 옷차림과는 상당히 달랐다.
항상 무릎에서 20센티미터는 올라간 미니스커트에 가슴이 드러나는 블라우스나 셔츠를 입었다. 청초한 얼굴과 대담한 옷차림의 불균형은 나에게 강렬한 자극을 선사했다.
옷과 마찬가지로, 유이의 태도와 말투도 변했다. 처음에는 말투에 정중함과 친밀감이 배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배려심이 부족한 말을 태연하게 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주곤 했다.
--- p.126

유이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에 노골적인 혐오감이 드러났다. 나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녀의 냉정한 태도가 살의의 결정적인 추진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유이가 다정하게 대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내 결심이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말았을 텐데.
살인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자, 나는 그것을 말려줄 불가항력적인 힘을 무의식중에 기다렸다.
이대로 가면 정말로 그녀를 살해할 것 같다.
제발 누가 좀 말려다오. 제발 나를 좀…….

--- p.220

출판사 리뷰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 『크리피』 속편
대학 여자화장실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비밀!


『크리피 스크리치』는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인 『크리피』가 영화(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2016년 개봉)로 만들어지면서 그 속편으로 기획된 장편소설이다. 제7회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의 최종후보작이었던 『원한살인』의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삼았다. 속편이라고 하지만, 등장인물 일부가 공통된다는 점 외에는 독립적인 성격을 띠므로 전편을 읽지 않아도 이 책을 읽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겸 화자는 류호쿠 대학의 사무직원 시마모토 다쓰야. 7월의 어느 날, 학생부 직원인 야나세 유이가 그에게 상담을 청해온다. 미소노 유리나라는 여학생이 문학부 오제키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있으니 다카쿠라 교수의 토론수업으로 수강과목을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오제키는 성희롱과 힘희롱으로 유명하며, 오만하고 권위적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캠퍼스 내의 여자화장실에서 미소노가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시간이 흐르며 사건은 연쇄살인의 형태로 발전하는데…….

작가인 마에카와 유타카는 1951년생으로, 현재 호세이대학(法政大?) 국제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히토쓰바시 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2011년 발표한 『크리피』로 제15회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데뷔했는데, 한국 독자에게는 『크리피』와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에 이어 『크리피 스크리치』가 세 번째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경찰소설도 있고, 마치 논픽션 같은 스타일의 소설도 있다. 모두 기이하다고 여겨질 만한 이상(異常) 범죄가 소재이며, 독자들에게 다크한 느낌을 깊이 각인시키는 미스터리들이다.

『크리피 스크리치』에서 범인과 치열하게 심리 게임을 펼치는 사람은 『크리피』에서 맹활약을 펼친 다카쿠라다. 범죄심리학 교수인 그는 냉철하게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범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거만하기 짝이 없는 교수, 노회한 학부장, 무사안일주의의 대명사인 직속상관 등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주인공 시마모토가 휘둘리는 모습은, 저자가 실제로 대학교수이기 때문인지 매우 리얼하게 묘사된다. 그런 상황에 놓인 시마모토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야나세 유이다. 시마모토가 그녀에게 연정을 느끼고 감정을 증폭시키는 과정은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결국 그녀 역시 살해되지만 말이다.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짐승이 우는 듯한 기이한 소리가 들릴 때마다 사람이 죽어간다


저자는 이 책의 중요한 소재로 ‘요크 레이섬 사건’을 사용했다. 조지 요크와 제임스 레이섬은 1961년 강도짓을 하기 위해 남녀 일곱 명을 잇달아 살해했다. 당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이 유명해진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 다 키가 크고 반듯하게 생긴 미남이었던 것이다. 젊은 여성들이 그들을 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몰려들었다고 한다.

『크리피 스크리치』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역시 두 명의 남자이다. 한 명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잘생기고 성격이 좋다. 다른 한 명은 평범하고 성실하며 주변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소외와 외로움에 주목해 글을 쓰는 저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제목에 사용된 ‘스크리치(screech)’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이는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의미한다. 살인이 일어날 때마다 그처럼 기이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는 상황과 어우러져 묘한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이 작품 속에 떠다니는 ‘크리피(creepy. 공포로 인해 온몸의 털이 곤두설 만큼 오싹한,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는 광기나 살의가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잠재해 있고, 그것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를 전율하게 만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우리의 삶 또한 사실은 살얼음 같은 현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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