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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아내, 아들 그리고 나/ 2화: 시골 일상/ 3화: 무얼 먹을까?/ 4화: 감기
5화: 실험/ 6화: 봄봄/ 7화: 가정의 달/ 8화: 주방에서의 나날/ 9화: 오이의 꿈/ 10화: 수탉/ 11화: 장마 1/ 12화: 장마 2/ 13화: 할머니/ 14화: 악취 15화: 피난 1/ 16화: 피난 2/ 17화: 피난 3/ 18화: 피난 4/ 19화: 여름의 햇빛 20화: 수유/ 21화: 갈등/ 22화: 계란말이/ 23화: 생일/ 24화: 연/ 25화: 아내/ 26화: 의지하던 날들/ 27화: 이별/ 28화: 돌아서다/ 29화: 좋은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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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좋은 시절은 언제인가?
『마당 씨의 좋은 시절』은 홍연식에게 참 좋은 시절이었던 2011년도 일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듬해로 엄마 생각에 울컥하던 시기였지만 아버지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상태였고 작가인 그에게 난생 처음 ‘알바’ 안하고 창작에 몰두한 평화로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 시절도 꿈꾸던 완벽한 가정과 현실이 부딪히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가장으로서의 무게, 무심한 이웃, 그리고 아내와의 갈등마저 겪으면서 처음 생각했던 전원 생활의 낭만은 부질없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때가 오히려 가족이란 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좋은 시절이 아니었을까? 조금 더 탄탄한 스토리로 돌아온 마당 씨의 두 번째 이야기. 작가 홍연식이 그려 내는 공감 만점 소소한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당 씨의 좋은 시절』은 좋은 일들로만 가득 차 있지 않다. 여러 불편함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거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시골살이다. 그러나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산다는 건 맘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텃밭을 일구고 가축을 키우는 등 자연 속에서 식재료를 자족하는 일은 얼핏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도시의 견고함이 줄 수 없는 산사태, 근처 공장 및 축사의 악취 등은 시골생활이 만만치 않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삶도 그리 쉽지 않다. 그 속에는 갈등도 있고, 안 그래도 불편한 시골생활 속 육아는 더욱 힘들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불편하고 힘든 시골 생활 속에서 작가는 가족의 소중함에 더 집착하게 된다. 전원생활의 낭만과, 현실과의 타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책 제목 “마당 씨의 좋은 시절”처럼 이 책의 내용은 좋은 일들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아내와의 갈등, 피곤한 육아, 그 속에서 생계를 위해 시간을 쪼개 작품 활동을 해야 하는 작가의 고뇌. 그러나 과거를 추억하면서 작가는 그 모든 것들이 그저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이었다는 결론을 낸다. 그건 바로 가족과 함께라는 이유에서이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고 속상했던 일들… 그러나 그 속에 함께했던 가족이 있음에 되돌아보면 모두 행복하기만 했던 일상이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