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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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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보리밥
양장
강무지
아이세움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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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
10 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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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문고

책소개

저자 소개 1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199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노오란 이불 이야기」가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다슬기 한 봉지』,『쌀밥 보리밥』,『뭘 그렇게 찍으세요』,『태란이의 피아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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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정선
1998년 만화계에 입문하신 프리랜서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입니다. 현재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개발과 만화 창작에 정성을 쏟고 계십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쪽 | 322g | 196*251*15mm
ISBN13
9788937813887

출판사 리뷰

낯선 세계와 마주친 사랑스러운 童心

별다른 장난감이 없던 어린 시절, 따뜻한 아랫목에서 삼촌 혹은 오빠와 꿀밤을 벌칙으로 ‘쌀밥 보리밥’ 놀이를 했던 옛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오빠나 삼촌이 방울만한 손을 움켜잡으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아귀를 ‘쫘악’ 벌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먹이를 잽싸게 채가려고 기다리는 하이애나의 모습과도 흡사했다.

빨강과 노랑을 주요색으로 어릴 적 옛추억을 되살려 대담하고 다이나믹하게 묘사하고 있는《쌀밥 보리밥》은 어린 시절 낯선 환경에 직면해 상처받은 동심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섬세하게 포착한, 사랑스러움이 흠뻑 묻어나는 그림책이다.

예님이는 약이 바짝 오릅니다. 갑자기 예님이가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초인종을 꾹꾹 누르며 말합니다. “쌀밥, 보리밥, 쌀밥, 보리밥!”
문고리를 세게 흔들며 말합니다. “쌀밥, 보리밥, 쌀밥, 보리밥!”
큰 소리로 연습했으니 이제는 잘 될 것 같습니다. 틀림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p15

매번 삼촌의 동굴같은 손아귀에 여지없이 ‘꽉’ 움켜잡히는 예님이는 어린 마음에 바짝 약이 올라, 결국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 버린다. 삼촌처럼 ‘쌀밥 보리밥’ 놀이를 제대로 해 보고 싶은 예님이의 마음은 굴뚝같다. 깜찍하고 천진난만하게 대문의 초인종을 꾹꾹 누르며 입으로는 열심히 ‘싸알~밥 보리밥’을 되뇌이는 예님이.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대문고리를 세게 흔들기 시작하는 예님이의 뒷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충분한 연습 후 이제는 어른인 삼촌을 이길 것 같은 자신감을 안고 다시 삼촌에게 돌아온 예님이. 그러나 예님이는 놀이를 시작하자마자 삼촌이 눈치챌 수 있도록 ‘싸알~밥’이라고 야무진 입술을 쫑긋 먼저 움직인다. 예님이의 콩알만한 주먹은 삼촌의 동굴같이 깊고, 문어머리같이 넓은 손바닥 안에 다시 ‘꽉’ 움켜잡히고…….

도대체 문고리를 잡고 열심히 연습한 예님이의 실력은 어디로 간 것인지, 삼촌은 키득키득 웃으며 어린 예님이의 순수하고 천연덕스런 모습이 마냥 귀엽다. 그럴수록 약이 바짝 바짝 오르는 예님이는 곧 울음보가 터질 것만 같다. 삼촌 손아귀에 덥석 물린 콩알만한 손은 도대체 빠질 줄 모르고, 예님이는 급기야 삼촌 손을 ‘꽉’ 깨물고 달아나버린다. 그리고는 어른인 삼촌을 제대로 이겨보지 못한 애달은 마음에 할머니를 보자마자 울음부터 터트린다. ‘으아~앙’, ‘으아~앙’ 소리는 더 커져가지만, 울면 울수록 약오르고 분했던 예님이의 마음은 오히려 편안해진다.

예님이의 머릿속에는 온통 ‘쌀밥’, ‘보리밥’이 둥둥 떠다니고, 상상 속에서 예님이의 주먹은 삼촌 주먹처럼 문어 머리만큼이나 커진다. 뾰로통한 얼굴로 의기소침해진 예님이는 하루 빨리 어른이 되서 ‘쌀밥 보리밥’ 놀이를 삼촌처럼 잘하고 싶다고 할머니에게 응석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예님이는 언제쯤 삼촌처럼 ‘쌀밥 보리밥’ 놀이를 잘 할 수 있을까?

《쌀밥 보리밥》은 낯선 세계에 부딪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 동심의 순진난만한 모습을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이야기 전개로,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구도의 신선함
《쌀밥 보리밥》에 등장하는 예님이는 아주 예쁘지도 밉지도 않게 생겼지만, 통통하고 야무진 볼에 빨간 기운이 사랑스럽게 퍼져있는 귀여운 아이다. 작가는 노랑과 붉은 수채화빛의 섬세한 터치로 어린 예님이의 얼굴에 생기를 듬뿍 담아내었고 또 예님이의 복잡 미묘한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 콜라쥬 기법을 사용해 예님이의 살아있는 표정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드라마틱한 장면 구성이나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색채는 없지만 포근하고 따뜻하게 펼쳐진 수채화의 색채는 그림에 은근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어린이의 살아 있는 표정, 자유로운 글 배치, 대담하고 파격적인 구도와 세련된 면 분할 방식은 기존 그림책에 익숙해 있는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아울러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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