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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아담은 어디에 있는가 남자들 세상에서 외로운 여성들 내 아내만큼은 딱지 속의 비키니 여인과 현모양처 길게 계속되는 상황들 아담이 먼저여! 꼴 조오타! (…) 2부 한국 남자들만 모르는 이야기 이승의 삶보다 긴 제사상에서의 삶 3천년 전의 중국에서 온 사람들 조선판 사랑과 영혼 : 400년 전 편지 나를 슬프게 하는 마초 또다른 감옥, 넥타이와 성 여의도의 인간문화재들 (…) 3부 잊어버린 삶을 위하여 기저귀 찬 여자 고약한 인터뷰어 점잖은, 그러나 너무나 얄미운 마초 그년들을 솎아내라? 믿을 수 있는 남성들 아담의 정체성 찾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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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아담은 어디에 있는가 남자들 세상에서 외로운 여성들 내 아내만큼은 딱지 속의 비키니 여인과 현모양처 길게 계속되는 상황들 아담이 먼저여! 꼴 조오타! (…) 2부 한국 남자들만 모르는 이야기 이승의 삶보다 긴 제사상에서의 삶 3천년 전의 중국에서 온 사람들 조선판 사랑과 영혼 : 400년 전 편지 나를 슬프게 하는 마초 또다른 감옥, 넥타이와 성 여의도의 인간문화재들 (…) 3부 잊어버린 삶을 위하여 기저귀 찬 여자 고약한 인터뷰어 점잖은, 그러나 너무나 얄미운 마초 그년들을 솎아내라? 믿을 수 있는 남성들 아담의 정체성 찾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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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광순,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를 고발하다!
남자에게만 가문을 이을 씨가 있다는 할아버지, 동료 여성 의원에 대한 폭행 사건을 덮어두기에 급급한 충북 도의회, 기저귀 찬 여자는 감히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임태득 목사, 호주제에 대한 도전은 민족사에 대한 도전이라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오던 여성 장애인에게 욕설을 퍼붓던 중년 남자, 신생아의 남녀 성비는 깨졌지만 노년층에선 할머니가 많아 전체적으론 균형을 이루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남성 우월론자들의 우상 구상진 변호사, 호주제 폐지 주장자들의 논리는 공산도배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는 정통 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 그리고 인간해방 없는 여성해방을 좇는 페미니스트들을 솎아내라고 외치는 B급 좌파들 ……. 길거리에 깔린 수많은 매매춘 광고 명함들만큼이나 무지와 폭력이 넘치는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 고은광순 씨가 칼을 빼들고 정면으로 맞섰다. 5년째 왼쪽 가슴에 부모성을 함께 쓰자는 배지와 호주제를 폐지하자는 리본을 달고 다니는 집요한 뚝심으로 마침내 호주제의 폐해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한 그는 이 책에서 에둘러 가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의 균열을 꾀하고 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남을 존중하라! 고은광순은 미국의 서부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여성학과 인류학을 수강할 무렵 "데이트 하는 사람의 권리장전"을 접하며 눈물을 흘렸던 일을 소개한다. 아울러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에서 수시로 전해지던 메시지, "Respect Yourself, Respect Others!(스스로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라)"에 주목한다. 민주적인 근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를 한국 사회에서는 한번도 듣지 못하고 대신 윗분들의 감정이나 지시, 명령에는 순종할 것을 철저하게 훈육 받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그 이유를 청산되지 않은 한국의 신분제 사회의 유속(遺俗)에서 찾는다. 프랑스 혁명처럼 각성한 시민들에 의해 신분제적 유속이 청산되는 절차가 없었던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를 통해 많은 평민(과 노비)들이 개별적으로 족보를 조작해 신분 상승을 위장함으로써 과거의 한풀이에 나섰다. 이는 일제의 호주제와 결합해 가부장적인 위계질서를 오히려 확대·강화시키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한국의 남성들만 모르는 남성들 이야기 지금 한국은 뱃속의 여아는 낙태시키면서 죽은 조상의 제사는 끊어지면 안 된다고 하는 나라이다. 일본도 중국도 그렇게 지내지 않는 제사를 고인의 이승에서의 삶보다 더 길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지구촌의 상식과 과학을 거부하며 남자만 씨가 있다는 징그러운 무지에 기초한 족보를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자랑하는가 하면 세계 그 어느 나라도 강제하지 않는 부계 성씨를 법으로 강제하며 결혼한 딸과 둘째·셋째 아들을 가족에서 제외시켜 버리기도 한다. 미국의 언론이나 출판계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 힐러리 클린턴(미국의 전 대통령 클린턴의 부인 이름)이란 이름을 태연스럽게 쓰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여성의 희생 위에 세워진 거대한 가부장적 부계 혈통제의 한국 사회 폐해는 그러나 여성에게만 미치지 않는다. 세상의 사물을 위아래, 앞뒤, 경중, 귀천으로만 나눠보는 것에 익숙해진 한국의 남성들은 상대방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수평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감성은 물론 본인의 삶에 어울리는 색깔마저 잃어버리고 있다. '윗분'에게는 굴욕적인 대신 '아랫것'들에는 쉽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심성도 여기에서 배태된다. 그리하여 지구촌의 선두권을 달리는 이혼율 속에 황혼 무렵에는 탑골공원을 배회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의 남성들이다. 문제는 바로 호주제 철폐! 이러한 가부장적 질서는 3000년 전의 중국에서 시작해 17세기 이후 한국 사회에 정착한 뒤 일제 강점기의 호주제를 통해 제도화된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외래 문화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만큼 견고한 틀을 자랑하며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 유엔 인권보고서가 전하는 세계 최하위권인 한국의 여성권한 수준, 한국인들의 수평적인 평등 문화에 대한 백치에 가까운 무감각함, '안의 여자'에게는 헌신적인 어머니상을 구하며 '바깥 여자'에게선 요염한 여인상을 구하는 한국 남성들의 유치한 정신 수준 등은 바로 호주제를 근간으로 하는 가부장적 남성 위주의 질서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간절히 외친다. 호주제를 철폐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여유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자고! 독립된 주체들이 상호 존중과 사랑에 기초하여 다양한 삶의 색깔을 뽐내며 끈끈한 가정을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