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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 서울과 일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경주에서는 심한 진동으로 물건이 떨어져 깨지고 벽이 무너졌을 뿐 아니라, 첨성대와 불국사 등 신라 시대 문화 유적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했고,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했으며, 부산 지하철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지진의 규모가 상당했음에도 전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진 연구를 통한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지진이 나면 넓은 범위에 걸쳐 진동이 느껴지고 큰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커다란 건물이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심하면 땅이 갈라져서 그야말로 영화 속에 나오는 지구 멸망의 날 같은 공포가 엄습하지요. 그러나 지진의 원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지진이 땅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구조를 알지 못했던 옛날에는 지진을 신의 징벌로 생각하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지진계가 발명되어 지진학이 발달하고, 이어서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이 제기되면서 지진은 초월적 현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자연 현상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지진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자연 현상으로 파악해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진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조각으로 나뉜 지각 판이 맨틀 위를 떠다니며 부딪혀 단층이 발생하고, 이 단층이 움직여 지진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지구 내부 구조와 엄청난 규모의 자연 현상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지구의 구조를 아이들에게 익숙한 것에 빗대어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습니다. 판구조론을 퍼즐로, 맨틀 대류로 인해 움직이는 지각 판을 반죽 위를 떠다니는 뗏목으로 나타낸 그림을 통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땅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깨우칩니다. 지진의 원리를 정확히 파악할수록 지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여 지진을 피하거나 지진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활발한 활단층들을 파악하여 그 주변에는 원자력 발전소나 주거 시설을 밀집시키지 않고, 건물에 내진 설비를 갖춰 지진이 나도 충격을 덜 받도록 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안전 수칙으로는 튼튼한 벽이나 책상에 몸을 숨기고, 지진이 잠잠해진 틈을 타 가스와 전기의 전원을 꺼서 폭발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책 여기저기에서 단층, 진앙, 지진 해일 등 지진에 관련된 다양한 용어의 의미를 배우고, 지진 발생 시 대처법을 익히면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올바른 이해가 생겨납니다. 지진 연구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언제 어디서 어느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지하수의 수위가 줄어드는 등 특이한 점이 나타납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전조 현상을 관찰하며 지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러한 지진 연구의 과제를 제시합니다. ‘지진을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해 앞으로의 학습에 동기를 부여합니다.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시리즈 과학을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꾸민 교양 과학 시리즈입니다. 씨앗처럼 작은 호기심을 톡톡 두드려 과학의 흥미를 북돋우고, 일상생활 속에서 관찰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