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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우리는 왜 누가 높은 사람인지 따질까
장유유서의 퇴행성 문화와 구조의 관계 민주주의와 주인 권위주의의 효율성과 문제점 민주주의를 통한 변화와 선택 제2장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까 자아이상과 초자아 목적에 함몰된 자아 빨리 빨리의 문화 목적중심의 현실적 성과와 문제점 제3장 그들은 진정 우리의 원수인가 개인과 집단 “우리”의 퇴행성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갈등 편향적 태도의 또 다른 해석 “우리”의 긍정적 힘 제4장 우리 마음에 맺힌 것은 무엇인가 울분해소를 통한 자아의 안정 문명과 그 불만족 한풀이의 퇴행성 출세의 의미 정의에 대한 무의식적 속죄 불만족 해소를 위한 열정 제5장 우리는 왜 감성적으로 예민할까 “정”의 문화 감성의 예민성과 조절능력 감성표현의 퇴행성 감성의 정치 감성위주의 비논리성 감성의 신바람 제6장 우리가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교적 관용성 다중인격과 다원화 사회 동시성적 자아 동시성적 자아의 퇴행성과 기초가치의 필요성 제7장 젊은이들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본질 대칭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버지의 권위와 어린이의 정서발달 젊은이들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젊은이들도 버리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퇴행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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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을 크게 7가지로 요약하고 각자의 특징 속에 있는 빛과 그림자를 함께 논의하여 보았다. 그 첫째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야기된 권위주의적 요소, 둘째로는 농경문화에 근거한 목적 중심주의, 셋째는 역시 농경문화에서 유래한 “우리”라는 응집력, 넷째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한(限)의 무의식, 다섯째는 비논리적인 감성위주의 집단적 무의식, 여섯째는 내가 새롭게 규명하고 있는 동시성적 자아의 특징, 일곱 번째는 한국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양상 분석을 통한 젊은 세대의 무의식적 특징이다. 이는 일면 우리민족이 공통적으로 맞이했던 외부환경의 영향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민족이 그 외부환경에 대해 공통적으로 대응해온 투사적요소도 함께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말”을 통하여 우리의 무의식적 퇴행성을 치유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안도 간략하게 제시하여 보았다. ---p. 29
정신분석학적으로 인간은 타인의 행위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기의 죄의식을 만회하려는 무의식이 작동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자기의 회색에 대한 콤플렉스를 만회하기 위하여 타인에게는 흑이건 백이건 분명한 색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이 작동되면 흑이건 백이건 분명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인기를 끈다. 우리 국민이 편향적(Paranoid)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데, 이러한 경향 중 상당 부분은 자신의 회색적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 콤플렉스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p. 99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사랑과 미움이 적절한 균형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어느 대상에 대한 미움이 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큰 힘이 발동될 수 있다. 아버지가 술주정뱅이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고 나는 결코 아버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도 이런 의미에 속하며, 배신한 연인을 미워하면서 그 원수를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현실적으로 출세를 하게 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더 넓은 의미로는 자신에 대한 울분이 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힘도 강하게 나타난다는 말이다.---p. 117 감성의 예민성을 말하자면 한국인은 남의 감성 변화는 잘 읽지만 자기감정 조절에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예민하기 때문에 자기의 감성을 감추는데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감성지수가 자기감성 조절능력의 평가까지를 의미한다면 한국인은 이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얻기가 어렵다. 나는 한국인들은 희로애락의 표현이 분명하다고 했는데 웃기도 잘하지만 성도 잘 낸다. 우리는 기쁜 일이 있을 때 은근히 즐기기보다 분명하게 표현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이 더 많다. 조그만 일에도 한턱을 내고 싶고 또 내라고 말한다. 그냥 대충 넘어가면 무언가 충실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술판이 벌어져도 기분이 좋으면 2차 3차, 어떤 사람들은 4차, 5차까지 간다. 끝장이 날 때 까지 즐기기를 원한다. 감성의 억제력이 약하다. ---p. 143 한국인은 타민족에 비해 비교적 많은 역사적 변화를 겪었다. 따라서 잠자고 나면 새로운 가치가 주류가 되고 그 이전의 가치는 무시되는 변화를 많이 경험했다. 그런데 그 새로운 가치도 또 다른 변화에서는 무시되고 만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민족은 고유한 독립적 가치를 형성시키지 못하였다. 즉 다양한 가치가 인정되고 부정되는 반복만이 있었으며 무시된 가치도 소멸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음지에서 존재하여 왔다. 더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무시된 가치도 다시 되살아나는 현상을 보여 왔다. 마치 토마스 쿤이 이야기한 어제의 신화가 오늘의 과학이 되고 오늘의 과학이 내일의 신화가 되는 현상을 보는 듯하다. ---p. 175 지금은 나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가치를 거침없이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현실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결국에 무의식적 죄의식으로 남아 언젠가는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정신적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 속에 있는 다양한 가치들의 단순한 공존을 연결할 수 있는 나름의 고리나 끈이 될 수 있는 기초가치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 기초가치가 없는 한 우리는 영원한 방황자일 수밖에 없다. 남과도 화목하기 어렵다. ---p. 178 자아이상이 초자아를 완전히 잠식하면 어린이지만 이미 성인이 되어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사랑을 나누는데 문제가 없다는 환상을 가지게 되며, 초자아가 강하게 형성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어머니 혹은 아버지 같은 배우자를 맞이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초자아를 강화시키는 아버지의 권위가 존재할 때 어린이는 문명이 요구하는 현실적 인식이 성숙되며 반대로 자아이상을 부추기는 어머니의 애착만이 존재한다면 현실인식이 약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p.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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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의 심리를 분석해보자.
정신분석 이론으로 ‘나’와 ‘우리’를 파헤치는 흥미롭지만 불편한 이야기 독자의 무의식을 발견하게 하는 책 상식적으로 우리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행동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자는 것 같이 생리적인 이유에 기인한 행동도 있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남을 속이는 등의 퇴행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이유도 있다. 이 모든 이유들은 자아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의 이유를 추적해서 거슬러 올라가면 맞닥뜨리게 되는 지점이 있으니, 바로 ‘무의식의 세계’이다. 개인이든 사회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면 지속적으로 ‘왜?’를 떠올려야 하는데, 의식의 범주 하에서 피상적인 고민만 하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심취하여 인간과 문명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내면적 문제를 분석해온 정치철학자인 저자는 평생을 통해 고민한 결과물을 일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리고 우선 우리들 행동의 원인이 되는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가고 있다. 저자는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하듯이 친절하게 독자와 함께 책장을 넘겨간다. 의식적으로는 알기 어려운 우리의 은밀한 무의식의 세계를 향하여...... ‘우리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 ‘나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개인의 일기장에서 늘 고민하는 질문이다. 그 고민이 너무 깊어지다 보면, 우리는 누군가가 답을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정신분석 이론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을 알게 되는 순간 개인의 정신적 고민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7가지 친숙한 질문을 통해 우리 내면의 세계를 풀어간다. 생활 속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 동시에 쉬운 언어로 한국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하고 ‘동시성적 자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우리들 무의식의 세계를 들어내 보인다. 일기장의 고민만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해결의 열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무의식의 세계를 확인하는 일은 흥미 있는 일이지만, 그것은 흥미의 정도만큼 몹시 불편한 심리적 과정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퇴행적 요인을 스스로 알게 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나은 미래의 삶을 위해 우리는 과감히 스스로를 해부해 볼 필요가 있다. 역사 속에 녹아있는 대한민국의 심리, 그로 인한 한국인의 빛과 그림자 ‘나’만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속성을 아는 것은 우리가 만든 사회의 특징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을 밝히는 일은 우리의 현실을 바르게 이해하는 핵심적 열쇠를 제공한다. 우리 무의식의 실체를 알면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특징을 알게 되며 그 속에서 보다 나은 사회건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집단 무의식을 규명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까지를 접목한다. 한 개인을 이해하려면 그 개인의 가족사를 접목해서 분석해야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심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즉 한국인이 역사, 특히 근현대사 속에서 경험한 격동의 세월들 속에서 한국인의 특징적인 심리 또는 집단무의식이 어떻게 우리 역사를 꾸며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우리의 집단무의식이 어떻게 우리사회를 퇴행적으로 만들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저자의 분석처럼 우리는 우리의 집단무의식으로 인해 빛나는 영광을 낳기도 했지만 또한 퇴행적인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기도 했다. 이 집단무의식을 규명하는 것, 그것은 대한민국의 정신적 질환을 치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마치, 내 무의식의 규명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