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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창조적이고 즐거운 일상 만들기
정은혜 편저
샨티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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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 못하는 것을 하는 즐거움
들어가는 글 - "우리, 놀아요"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다
좌절의 기억
내면의 어린 예술가
그림을 보는 대신 그림을 비교한다
그림이 아니라 스스로를 부끄러워한다
미술은 원래 잘하던 것이다
두려움을 넘어서면 아이처럼 즐거워한다

그림과 다시 친해지는 방법
왜 못 그리는지를 파악한다
그림을 따라간다
그만 배운다
연약한 마음을 표현한다
내면의 판단자의 말을 무시한다

창조적이고 치유적인 삶을 위한 그림 기술

사람 그리기
별 사람 그리기
사람들의 반응

감정 그리기
감정에 대하여
감정 사전
감정 소통이 어려운 이유

그림 연습
감정 사람 그리기
공간 사람 그리기
감정을 다루는 방법

변화를 위해 매일 만나는 그림 일기

왜 그림 일기인가?
미술은 무의식과 의식이 소통하는 언어이다
그림은 삶의 작은 모형이다
그림 일기가 일상의 리듬을 만든다
상상을 그리는 것은 변화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림 일기의 효과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의 기본 원칙
빈 종이의 두려움을 끌어안는다
그림 일기를 펼칠 공간과 재료를 확보한다
매일 반복한다
변화에는 저항이 있음을 받아들인다

매일 만나는 그림 일기를 위한 조언
먼저 그런 사람이 된다
내면과 외부의 경계는 스밈이다
믿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방법

그림 일기 8주 프로그램

1주: 자신의 삶의 리듬을 관찰한다
2주: 그림 일기를 펼칠 공간과 재료를 확보한다
3주: 별 사람 그림을 연습한다
4주: 자신의 감정을 관찰한다
5주: 감정 사전을 그린다
6주: 감정 사람 그림을 그린다
7주: 매일 아침, 아침 의식을 하고 그림 일기장을 연다
8주: 아침 의식 순서를 조정하고 조율한다

변화를 위한 몇 가지 다른 아이디어

질문하고 답하기
도표 만들기
만다라 그리기
물건 그리기
인물의 관계도 그리기
종이 인형 만들기

후기 - "나는 어디서든 꽃밭을 만들었어"
감사의 말
참고할 만한 요가 사이트
참고한 책 및 사이트

저자 소개 1

편저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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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사이자 생태예술가. 그림과 글쓰기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를 돕는다. 곶자왈 숲이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뿌리내린 2010년부터는 사람들을 숲과 바다로 초대해 창조성을 펼치는 수업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캐나다로 이민 가서 퀸스 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한국의 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시카고 예술대학(SAIC)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공인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낯선 땅에서 만난 대자연에서 근원과 깊이, 경외심에 눈떴고, 정신병동과 청소년 쉼터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놀라운 힘을 보았다.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미술치료사이자 생태예술가. 그림과 글쓰기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를 돕는다. 곶자왈 숲이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뿌리내린 2010년부터는 사람들을 숲과 바다로 초대해 창조성을 펼치는 수업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캐나다로 이민 가서 퀸스 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한국의 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시카고 예술대학(SAIC)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공인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낯선 땅에서 만난 대자연에서 근원과 깊이, 경외심에 눈떴고, 정신병동과 청소년 쉼터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놀라운 힘을 보았다.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터전과 신분을 바꿔가며 경험을 쌓고 나눠왔다.

책 『치유적이고 창조적인 순간』,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등을 썼고, 단편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만다라>(박소현 감독)를 만들었다. 녹색연합 ‘아름다운 지구인’상(2021),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문화예술 특별상(202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2022) 등을 받았다. 바다에서 떠내려 온 플라스틱 알갱이를 줍고 분류하고 만다라 문양을 만들고 해체하는 순환적인 전시를 2018년부터 계속해 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융복합 현대미술전 ‘아쿠아 천국’에 참여하여 한국문화원 순회 전시 중이다. 2025년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2026년에는 인도 뉴델리, 호주 시드니가 예정되어 있다.

인스타그램 @flyingfish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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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10g | 128*188*30mm
ISBN13
9791188244010

책 속으로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선입견이 주는 두려움과 더불어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른다는 ‘모름’의 상태가 당신에게 불안감이나 당혹감을 줄 것이다. 백지가 주는 불안함을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창조는 (그리고 삶은) 무엇을 할지 모른다는 ‘모름’의 길로 들어가면서 시작한다. 불안에도 불구하고 나의 선線 (그림에서는 그림의 선[line]을, 은유적으로는 자신이 선택한 길[road]을 말한다), 나의 선택, 나의 한 걸음, 나의 자유를 선택하자. 그것이 그림을 창조하는 방법이고, 치유의 원천은 창조력이므로, 당신이 그런 식으로 삶을 창조적이고 치유적으로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
(/ p.29)

내가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다"고 말할 때, 나는 우리가 모두 삶의 예술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예술가는 자신의 삶 전체를 창조적으로 만드는 사람이자, 하루하루의 일상을 통해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한 평생을 쏟아 부어야 이룰 수 있는 완성된 결과물이나 숙련의 경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예술가는 삶을 창조적으로 가꾸는 사람들이고, 일상을 특별하게 하는 행위들로 채울 줄 아는 사람들이다.
(/ p.40)

삶을 통제하고자 하는 시스템 안에서는 이 같은 예술이 쓸모없는 행위이지만, 통제가 안 되고 예측 불가능한 안티프레질한 삶의 영역에서는 예술이야말로 우리를 불안에도 불구하고 온전케 하는 힘이다. 즉 언제 죽을지 모르고, 언제 일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고, 언제 사랑이 떠나갈지 모르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궁극적으로 통제불능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을, 아름다움을,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케 하는 힘이 예술인 것이다. 나는 이러한 현실에서 자신의 삶을 예술적인 영감으로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 삶의 예술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 p.51)

아이들은 그림 그릴 도구를 손에 잡을 수 있게 되자마자 그림을 그려 자기를 표시한다. 엄마 루즈든 사인펜이든 뭐든 잡고 벽에 그리고 바닥에 그린다. 이때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관찰해 본 적이 있는가? 기쁨 그 자체다!...... 망설임 없음. 이것은 피카소 같은 미술사에 남은 대가들도 도달하고자 애썼던 예술의 경지이다. 아이는 이미 망설임 없음의 경지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더 이상 예술가가 아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체계와 판단에 걸리면서, 아이는 자신이 예술가가 아님을 배워버린다.
(/ pp.57~58)

두려움을 딛고 ‘애같이’ 쓸모없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재밌냐!" 두렵고 부끄럽고 애 같은 짓을 하는 망측함을 극복할 때 사람들은 뱃속에서부터 나오는 웃음을 소리 내어 웃고는 한다.
(/ p.76)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의도가 아니라 그림을 따라가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이다....... 의도가 아닌 그림을 따라간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예를 들어 사람 모양을 그리다가 손이 옆으로 미끄러져 팔이 길어졌다고 치자. 이것이 "내 의도가 아니었어요"라거나 "망쳤다"며 옆으로 나간 팔을 지워버리는 대신, 그림을 따라가는 방법은, 옆으로 미끄러지듯 길어진 팔을 따라 그리는 것이다. 그것이 무용수의 긴 팔이 될 수도 있고, 사람 옆을 지나가는 화살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게 뭐지?" 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보면, 고쳐야 할 잘못된 실수가 아니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시작점이 된다....... 처음에는 누구나 막막하겠지만,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고 그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창조적인 흐름에 들어가게 된다. 이 흐름에 들어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의도가 멈추고, 창조하고 있는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pp.84~85)

세상에는 초급, 중급, 고급, 그런 식으로 나열되지 않는 배움의 영역이 많이 있다. 우리는 글을 읽고 쓰기 전부터 그림을 그린다. 어째서 자연스럽게 있는 능력을 ‘교육’을 통해서 재능이 없다고 배우게 되는 것일까? 이것은 비단 미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술 교육으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 전반에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배울 필요가 없고, 배워서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망설임 없음’을 어떻게 교육으로 배울까? 창의성을 어떻게 교실에서 배울 수 있는가? 나만의 자국을 만드는 기쁨을 어떻게 데생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예술가인 어린아이 시절을 거쳐, 배움의 수감기인 청소년기를 거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러느라 원래 잘하던 것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배워버렸다.
(/ pp.88~89)

치유적 그림을 그리는 것은 연약함을 드러내는 행위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포장하고 방어하는 대신 자신 안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배운 수치심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연약함 속에는 우리가 만들어놓은 벽을 뚫을 수 있는 힘인 공감, 사랑, 친절함 같은 보살피는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p.93)

이 책에서는 창조적인 수많은 방법 중에서 ‘그림 일기’를 소개하는데, 그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첫째, 미술은 무의식과 의식이 소통하는 언어이고, 둘째, 그림은 삶의 모형으로서 삶 전체를 볼 수 있게 한다. 건축가들이 건축물을 짓기 전 먼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모형부터 만드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림도 복잡한 삶을 축소시킨 일종의 모형으로서 삶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셋째, 매일매일 만나는 일기의 형식이 일상의 리듬을 만들기 때문이다. 넷째, 변화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각적으로 상상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가 시각화된 상상을 이미 일어난 일로 인식을 해서 상상한 대로 믿고, 믿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 p.176)

그림 일기는 자기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탐구하고, 필요한 과정을 리허설하고, 변화된 모습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원하는 미래를 요술처럼 만들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그 변화를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자신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믿음과 동기를 키워서, 필요한 행동을 하게끔 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시각화를 통해서 리허설하려면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명료히 하고 또 이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 많은 훈련이 필요한 시각화 명상과 달리 이미지가 잘 잊히지 않고, 실제로 그려진 이미지가 사라지는 일도 없다.
(/ pp.185~186)

변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지금 여기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자기와 공감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변화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리는 것이 그림 일기가 취하는 변화의 방식이다.
(/ p.192)

나는 낙심되는 일이 있어서 주눅이 들고 우울하고 아무렇게나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 안에서 나를 일으키는 존재를 만난다. 나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존재이다. 당신을 아주아주 사랑하고, 당신을 늘 지지하고 응원하고, 당신의 가능성을 펼쳐 열어 보이는 그러한 존재가 당신 안에도 있다. 그림 일기를 통해서 당신을 아주 깊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보시기를 바란다.
(/ pp.194~195)

산다는 것은 채워야 하는 빈 종이를 자꾸자꾸 마주하는 일이다. 빈 종이의 두려움을 기꺼이 마주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실패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헤매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헤매지 않으면 성장할 수도 없고 변화할 수도 없다. 빈 종이가 두렵더라도 그 두려움을 끌어안고 빈 종이에 점이나 선이나 색으로 자국을 만들어보자. 한두 번으로 삶이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자국들이 모여 그림을 만들고, 또 그 그림들이 변화하면서 당신의 삶이 변화할 것이다. 변화하고 싶다고 말을 늘 하지만, 그제와 같은 어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낯선 것을 마주하는 두려움을 끌어안아야 오늘을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 수 있다....... 미로에서 길을 찾을 때처럼, 창조적이고 치유적인 여정에서 만나는 헤맴과 모름은 우리를 자신의 중심으로 안내하며, 이 중심을 통과할 때 우리는 변하고 성장한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헤맬 수 있는 길을 나서는 용기를 우리는 그림을 그리면서 배울 수 있다.
(/ pp.200~201)

불만투성이인 현실을 바꾸고 싶지만, 지금 가진 것을 놓지는 못하겠다는 사람에게 나는 이런 질문을 종종 한다. 당신은 ‘불만-안정’과 ‘불안-자유’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안정과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선물 세트는 없다. 변화는 ‘안정’에서 ‘자유’로 향하는 여정이며, 그 길에서 반드시 ‘불만’에서 ‘불안’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 pp.209~210)

변화를 위해서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할까, 아니면 처한 상황을 바꾸어야 할까? 글쎄, 이 두 가지가 그리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자기가 자기에게 해주는 것과 타인이 자기에게 해주는 것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자신을 공감적으로 대하다 보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는 타인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자기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타인을 만나게 된다. 그러니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기에게 잘하자.
(/ pp.218~219)

그림 일기 방식의 어떤 면은 마음에 들지만 어떤 면은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들여다보고 창조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하면 삶이 변화한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삶 자체가 창조이고, 우리의 생명력 자체가 창조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행복한 기분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그 가슴 뜨거워지는 경험인 경우가 많다. 살아있으려면 창조해야 한다. 창조는 ‘살아있음의 기운’이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재밌냐!"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당신이 예술가로 태어났음을 믿게 되길 바란다. 기술이 부족하면 배우면 된다. 그리고 수많은 예술 장르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우리에게 가장 원시적이고 본성에 가장 가까운 행위이다. 그래서 그림에 대한(보편적으로는 예술에 대한) 믿음을 당신에게 심어주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그림 그리는 기술을 이 책을 통해 가르쳐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당신의 삶이 창조적이고 치유적이게 되는 과정을 안내하고 응원하고 싶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중에서/ pp.25~26)

어린 시절, 숙제여서든 좋아해서든, 대부분 그림 일기를 그려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일기가 아니더라도 수첩 등에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훨씬 전부터 우리는 손에 잡히는 것이면 뭐든, 심지어는 엄마의 립스틱까지도 연필삼아 아무 종이나 벽, 방바닥에까지 뭔가를 그렸고, 그렇게 자신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런 순간 어린 우리들은 기쁨 그 자체였다! 그림은 배우지 않고도 누구나 망설임 없이 그렸던 것이고, 우리가 잘하던 것이며, 기뻐하고 사랑하던 것이다. 말과 언어를 배우기 전부터 우리는 타고난 예술가였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아마도 대부분은 학교에 들어가서 자기 그림이 교실 벽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고, 혹은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지적으로 인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그림과 비교하며, 자기는 재능이 없다고 믿고, 나아가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하게 되었다. "예술가인 어린아이 시절을 거쳐, 배움의 수감기인 청소년기를 거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러느라 원래 잘하던 것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배워버렸다."(89쪽)

이렇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체계와 판단에 걸리면서, 우리는 자신이 예술가가 아님을 ‘배우고’, 더 이상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게 되며, 그러는 사이 우리 안의 ‘타고난 예술가’는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그러다가 어른이 되어 "삶이 허무해지고, 어떠한 계기로 꽁꽁 싸매고 있던 감성이 고개를 내밀고, 막힘과 답답함을 경험하고, 다시금 기억을 해낸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는 것을. 그리고 표현하면서 살았던 적이 있었음을.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어린 예술가였던 자신을 기억해 내기도 한다."(22쪽)

미술치료사인 저자가 어른들에게 그림을 그려보게 하면, 사람들은 "왜 애같이 이런 쓸모없는 걸 하는지 모르겠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막상 시작하게 되면, "마치 특별한 시공간 속으로라도 들어간 듯 말을 멈추고,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숨소리와 연필소리만 사각사각 들린다." 그러곤 온몸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표현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재밌냐!"(76쪽) 그것은 바로 창조적인 흐름에 들어갔을 때 기쁘고 즐거워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방바닥에 자신만의 자국을 표현해 놓고 기쁨 그 자체였던 아이처럼!
"무엇이 표현되었는지 의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치유적인 그림을 그리고 나면 사람들의 에너지가 바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고통이나 아쉬움이나 슬픔이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와 작품으로 표현이 되고 나면, ‘이제 됐어’라고 자신에게 말이라도 하듯이 사람들은 후~ 하고 숨을 내쉰다. 긴장이 풀리고, 막혔던 가슴이 뚫리고, 오늘을 살아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표현이 되었다는 증거이다."(98쪽)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는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창조적인 예술가로 태어났다는 사실부터, 빈 종이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는 법, 사람을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들, 그림 일기가 우리를 어떻게 치유하고 변화시키는지 등 그림을 통해 막힌 감정을 풀어내고 치유와 성장,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는, 국내 초유의 그림 일기 안내서이자 미술 치료서이며, 동시에 자기가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기 계발서이다.

산다는 건 채워야 하는 빈 종이를 자꾸자꾸 마주하는 일.
밑그림 그려진 안전한 컬러링북에서 이제는 낯섦의 두려움을 끌어안는 단계로 나아가자!

"산다는 것은 채워야 하는 빈 종이를 자꾸자꾸 마주하는 일이다. 빈 종이의 두려움을 기꺼이 마주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실패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헤매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헤매지 않으면 성장할 수도 없고 변화할 수도 없다. 빈 종이가 두렵더라도 그 두려움을 끌어안고 빈 종이에 점이나 선이나 색으로 자국을 만들어보자. 한두 번으로 삶이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자국들이 모여 그림을 만들고, 또 그 그림들이 변화하면서 당신의 삶이 변화할 것이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중에서/ p.200)

이 책은 총 다섯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이 책을 위해서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관찰을 통해, 어떤 계기로 ‘우리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음’을 잊게 되었는지, 왜 사람들이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하고 창조를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시 그림과 친해질 수 있는지, 의도가 아니라 그림을 따라가며 그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내면의 판단자를 무시하고 자신의 연약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때 어떻게 치유와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그림 팁들, ‘창조적이고 치유적인 삶을 위한 그림 기술’들을 담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자신있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기법들이다. 그림 일기를 그리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사람일 텐데, 여기서 소개하는 ‘별 사람 그리기’는 비법 중의 비법이다. 두 시간이면 누구나 사람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게 되며 무척 재밌다. 그 다음으로 감정 그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여러 사람들이 그린 예시 그림들을 실었다. 저자는 "사람을 그릴 줄 알고, 감정을 표현할 줄 알면, 당신의 일상을 표현하고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3부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서 그림 일기를 소개한다. 삶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 중에서도 그림 일기를 권하는 이유로서 저자는 "매일매일 만나는 일기의 형식이 일상의 리듬을 만들기 때문"이며, "그림 일기는 자기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탐구하고, 필요한 과정을 리허설하고, 변화된 모습을 가시화하는 작업"(185쪽)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의 기본 원칙과 방법도 제시한다. 예컨대 빈 종이의 두려움을 끌어안는 법, 변화에 대한 내면의 저항을 받아들이는 법, 그림 일기를 매일매일의 의식으로 만드는 법 등등. 그래서 4부에서는 그림 일기를 포함하는 아침 의식을 훈련하는 8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마지막 5부에는 그림 일기 외에도 자신의 삶을 가꾸고 보살피며,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 유익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담았다.

이 같은 그림 일기 방식은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과는 정반대에 서 있다. 컬러링북은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밑그림이 있어 실패의 두려움을 최소화해 주고 성공의 기쁨은 최대한 보장해 준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산다는 것은 채워야 하는 빈 종이를 자꾸자꾸 마주하는 일로, 빈 종이의 두려움을 기꺼이 마주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실패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헤매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헤매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변화할 수도 없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불만-안정’과 ‘불안, 자유’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안정’과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하지만 그런 선물 세트는 없다. 변화는 ‘안정’에서 ‘자유’로 향하는 여정이며, 그 길에서 반드시 ‘불만’에서 ‘불안’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겪는다."(210쪽)

우리에게는 원래 "백지를 마주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국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한두 번으로 삶이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자국들이 모여 그림을 만들고, 또 그 그림들이 변화하면서 당신의 삶이 변화할 것이다. 변화하고 싶다고 늘 말은 하지만, 그제와 같은 어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낯선 것을 마주하는 두려움을 끌어안아야 오늘을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 수 있다. 자, 그림 일기장을 펼치고, 지금 자신의 모습에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신이 꿈꾸고 상상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자.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정말 멋진 길은, 변화를 향한 점과 선을 백지에 그리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그림 일기장, [나에게 잘하자]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를 읽고, 자기 공감과 자기 변화를 위해 그림 일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장’―[나에게 잘하자]를 이용하면 된다. 간단한 그림 기술과 그림 일기의 효과, 그리고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의 기본 원칙 등 에센스를 몇 페이지에 추려 담았고, 자신의 감정과 중심을 향해 한 발짝 더 내딛도록 도와줄 다양한 그림 일기 아이디어도 곳곳에 소개했다. 이 아이디어들을 그날의 그림 일기 주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로 예쁘게 디자인되었을 뿐 아니라, 특별 제본 방식으로 쫙 펼쳐지면서도 뜯기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

추천평

"그림 일기는 나를 제일 잘 아는 친구예요"
저자와 함께 미술 치료 작업에 참여하면서 그림 일기를 그려온 사람들의 경험이 담긴 추천문이다.

"호기심 반 기대 반 하고 쓰기 시작한 그림 일기가 이렇게 내 맘을 변화시킬 줄 몰랐다. 결정을 못해서 갈등하고 있을 때 그림 일기가 나의 등불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고경희 / 언어재활사

"그림 일기는 어느새 나만 알고 싶은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글로 적기도 부끄러운 일들도 나와 그 친구(그림 일기)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위로받는다. 그 친구는 나를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친구이다."
김혜찬 / 대학생

"그림 일기는 나를 날것 그대로 수용해 주는 치유적인 존재다.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찾고,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고 싶어 하는 분들께 그림 일기를 추천한다."
마하영 / 대학생

"그림 일기는 책상 앞에 앉으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나만의 노트가 되었다. 지금의 내 상황, 오늘 할 일, 꿈꾸고 있는 무언가를 나만의 방법으로 그리고 쓰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에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
오영미 / 두 딸의 엄마이자 아내이자 학생

"감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 때 그림 일기장을 꺼내든다. 가끔 예전 일기를 들여다보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잘 조절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다."
진정임 / 주부이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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