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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춤을 추다가
성석제가 말하는 성석제, 그리고 세상
성석제
200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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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석제, 스스로를 추억하다, 사라진 시간을 춤추다...

목차

책 머리에

1. 憶
개구멍 속의 기차
나의 산타클로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길이네 점방
언젠가는
여름은 갔지만_ 나의 대학 시절
겨울 눈밭을 보며 나는 울었네
희추의 추억
늑대 생각
금샘을 찾지 못하였네
소쇄원

2. 愛
레밍턴 전동타자기
나를 울렸던 책

자전거
다방
『삼국지』의 한 구절_ 천하가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다
내무반장
소설
시구
한마디 말씀
노래
세 친구

3. 葉
문제가 있다

심연
3분의 1의 원칙
단 한 번의 연주
척박한 환경 1
척박한 환경 2
준비
신비
건망증
밤의 공자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얼리어답터족
과태료
절경
까치
찔레꽃
겹벚꽃
승천원
호박엿
싸움의 이면
관점
요트
정원사와 이발사
직업 정신
계단
거꾸로 읽기
만세
우리도 오래 살고 싶다
전화
대감과 마누라
유행어
빠레리! 빠레리!
명품
커버 버전
최상급 가짜
청각
책임
하면 되는 경우도 있다
손맛의 죄
본질까지의 거리
트럭의 운명
유리구두
낙타와 바늘귀
자명한 사실
소화

곱셈은 못하는데요
미인
"성의(誠意)"
적멸로 가는 길

4. 見
배풂의 지고한 쾌락
말 못하는 사람
할배와 할멈
달리는 대사들
개 구명조끼에 대한 생각
한국에서 자전거 타기
장수 천국을 위하여
다시, 장수 천국을 위하여
박정희 나무
벌써 시집가는구나, 어린 배나무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오가며 '그 학교' 앞 지나노라면
인생 유전
꼬리에 꼬리를 문 세상
수익 모델과 건달들
아파트 조국
갈 데까지 가보자
오합지졸의 힘
농사를 모르거든
볼륨을 낮춰라
나를 이렇게 들었다
닮은 것들
1달러

5. 流
호랑이 발자국
미루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소년, 조각 구름
나느 변두리에서 왔다_변두리와 쓰레기 속의 아름다운 동심원에 관해
유랑_나의 문학적 편력
20세기의 겨울에서 21세기의 봄 사이

6. 人
어른의 눈_이문구 선생의 생각하며
눈 속의 짐승 발자취를 좇아서
_성원근 유고 시집 『오, 희디흰 눈속 같은 세상』에 부쳐
경애_『김소진 전집』 발문

저자 소개 1

成碩濟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라고 전한다. 이런 평론가들의 말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소풍』은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가 빛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한다.

단편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한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성석제가 3년간 발표한 단편들을 모았다. 혼기에 이른 맏딸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딸이 어머니에게 읽어드리는 옛이야기를 교차 시키며 유려하게 텍스트를 직조해낸 표제작을 비롯,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내 고운 벗님' 등 총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화려한 수사와 “웃음의 모든 차원을 자유자재로 열어놓는 말의 부림”으로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표면에 드러나는 유쾌한 재미와 해학, 풍자 밑에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번뜩이기도 하고 그리움이나 인간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외의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새가 되었네』 『재미나는 인생』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호랑이를 봤다』 『홀림』 『지금 행복해』 『첫사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등과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궁전의 새』 『순정』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등,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등이 있으며, 명문장들을 가려 뽑아 묶은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이 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제13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 단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제2회 이효석문학상, 같은 작품으로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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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1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180620

출판사 리뷰

성석제, 공감의 이야기꾼
2002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04년 단편 「내 고운 벗님」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성석제.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여타의 문학상 수상 이력까지 열거하지 않더라도 오늘의 한국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한겨레>가 2004년 벽두에 선정 · 발표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에서 소설과 시를 아우른 문학 창작 부문의 유일한 인물 역시 성석제였다. 그런데 문단이나 언론의 이러한 평가말고도 성석제만큼 독자들에게 고른 찬사와 지지를 얻는 작가도 드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웃음과 비애를 가로지르는 이야기의 힘, 살아 있는 말맛,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 낙관, 거기에 더해 독자 옆에서 그들과 함께 걸으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려는 작가의 겸허한 진심이 성석제 소설과 독자의 교집합을 살찌우는 유쾌한 자원이 아닐까.

추천평

‘이거리저거리각거리’하고도 ‘천두만두두만두야가사거리장도칼’의 세계라면 나는 그저 침만 흘리며 얘기를 듣는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내가 “억수로 크다”고 뻥을 치면 “조수로 크다”고 말하는 덜떨어진 형이 있는가 하면 “경수로 크다”고 얘기하는 조금 떨어진 형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성석제 형은 ‘무량수로 크다’고 말하는, 다 떨어진 형이다. 그 말을 듣고 대저 떨어진다는 게 무엇인가 하는 표정으로 “그게 뭔데?”라고 묻게 되면 그 순간부터 생전 처음 듣는 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니 성석제 형이 “이거리저거리각거리천두만두두만두야가사거리장도칼”이라고 말할 때는 그냥 다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번번이 알면서도 나는 나도 한번 떨어져봤으면 하는 표정으로 “그게 뭔데?”라고 묻는다. 그래서 이제 듣도 보도 못한 얘기가 또 시작되는 모양이다.
--- 김연수(소설가)
성석제는 경상도하고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쌀, 곶감, 누에고치의 땅. 한여름이면 삼베 적삼의 여인들이 새벽 푸른 공기를 가르며 ‘희추’를 가던 곳. 길이네 점방의 술 향기가 천지를 진동하던 곳. 급격한 산업화의 여파로 그의 고향 역시 다른 많은 것들처럼 차가운 대기 속에 녹아 없어졌다. 희추를 가던 여인들은 자취를 감췄고 길이네 점방은 길이 되었다. 그 길과 더불어 그의 언어가 출발한다. 그의 언어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 길을 더듬어 그 시절의 점방과 여인과 소년들과 미루나무, 그리고 그 미루나무 끝의 까치를 소환하려는 안간힘이다. 그것은 두 문명 사이에 낀 자의 한탄이자 한숨이고, 설렘이자 황홀이며, 노래이자 춤이기도 하다. 우리가 시간의 틈새를 잠시 벌려놓을 수 있는 순간은 바로 그때뿐이다. 시간도 사람도 추억도 모두 사라지고 ‘언젠가는’만 남는다면, 성석제와 함께 춤을 출 일이다. 그리고 그대로 멈춰라. 인생이 거기에 있다.
--- 신수정(문학평론가)

리뷰/한줄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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