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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양장
원서
Herbarium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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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_허브의 아름다움

The Herbs
_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갈릭(마늘) · 골든로드 · 네틀(서양쐐기풀) · 다크오팔바질 · 댄덜리온(민들레) ·
데이지 · 딜 · 라벤더 · 라우람 · 라이스패디허브 · 램슨 ·
러비지 · 레몬그라스 · 레몬밤 · 레몬버베나 · 레몬타임 ·
레이디스맨틀 · 로즈 · 로즈메리 · 로켓 · 릴리오브더밸리(은방울꽃) ·
마리골드(금잔화) · 마시멜로 · 마이너스레터스 · 마이크로메리아 · 머그워트 ·
머틀 · 메도스위트 · 몽크후드 · 미츠바(파드득나물) · 민트 ·
바질 · 발레리안(서양쥐오줌풀) · 버베인 · 베르가모트 · 베이(월계수) ·
베트남밤 · 보리지 · 사사프라스 · 샐러드버넷 · 섬머세이보리 ·
세이지 · 세인트존스워트 · 센티드제라늄 · 셀러리 · 소렐(수영) ·
스위트마조람 · 스위트시슬리 · 스테비아 · 스피어민트 · 아니스히솝 ·
아이브라이트 · 안젤리카 · 알레코스트 · 야로 · 에키네시아 ·
에파조테 · 엘더 · 오라크 · 오레가노 · 와사비(고추냉이) ·
우드러프 · 워터크레스(물냉이) · 웜우드 · 은행나무 · 인삼 ·
잉글리시메이스 · 차이브 · 처빌 · 치커리 · 카르둔 ·
카우슬립 · 칼라민트 · 칼린(엉겅퀴) · 캐모마일 · 캐트닙 ·
코리앤더(고수) · 코튼라벤더 · 컴프리 · 쿨란트로 · 타라곤 ·
타이바질 · 타임 · 파슬리 · 파인애플민트 · 판단 ·
팻헨(명아주) · 퍼릴라(시소) · 퍼슬린(쇠비름) · 페퍼민트 · 펜넬(회향) ·
포피(개양귀비) · 프림로즈 · 피버퓨 · 하트시즈(삼색제비꽃) ·
허니서클 · 호스래디시 · 호튜니아(어성초) · 홉 · 히솝 ·

Everyday Herbarium
_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허브


허브 활용법
증상에 따른 허브 처방
허브가 상징하는 것
웰빙을 위한 허브
미용을 위한 허브
맛에 따른 허브 분류
말려서 티를 만들면 좋은 허브
칵테일에 어울리는 허브
물에 넣어 마시면 좋은 허브
채소와 잘 어울리는 허브
고기와 잘 어울리는 허브
생선과 잘 어울리는 허브
샐러드에 넣으면 좋은 허브
허브 믹스
일상생활에서의 허브
허브 보관법
실내에서 키우면 좋은 허브
컨테이너에서 키우면 좋은 허브
그늘을 좋아하는 허브
햇살을 좋아하는 허브

옮긴이의 말 _키우고 요리하고 치유하는 삶

저자 소개 2

카즈 힐드브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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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 Hildebrand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나이젤라 로손과 요탐 오토렝기, 모로 레스토랑의 책을 디자인해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동시에 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 〈보카 디 루포〉의 셰프 제이콥 케네디와 함께 《파스타의 기하학》을 출간해 호평을 받았으며 《허브》에 이어 향신료와 칠리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차유진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손녀딸'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친숙하다. 이 닉네임의 기원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C통신이 처음 전파될 무렵 국내 치초로 생긴 무라카미 하루키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그녀는 하루키의 소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 "분홍 옷을 즐겨 입고 요리를 잘하고 얼굴이 예쁘고 영리한 뚱뚱한 손녀딸"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따왔다. 경원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딴지일보 음악 홍보 및 공연기획, 재즈 전문 기자를 거쳐 영국의 「땅뜨마리요리학교(Tante Marie School of cookery)」로 유학을 다녀
차유진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손녀딸'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친숙하다. 이 닉네임의 기원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C통신이 처음 전파될 무렵 국내 치초로 생긴 무라카미 하루키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그녀는 하루키의 소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 "분홍 옷을 즐겨 입고 요리를 잘하고 얼굴이 예쁘고 영리한 뚱뚱한 손녀딸"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따왔다.

경원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딴지일보 음악 홍보 및 공연기획, 재즈 전문 기자를 거쳐 영국의 「땅뜨마리요리학교(Tante Marie School of cookery)」로 유학을 다녀왔다. 그 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홍대 부근에서 쿠킹 스튜디오 「손녀딸의 테스트 키친」을 운영하며 새로운 맛을 테스트하고, 전파하는 즐거움에 빠져 살았다.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일에 흥미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미술관에 가고, 음악을 듣고, 시장통에서 건진 생각들을 글로 쓰는 것을 더 좋아하는 따뜻한 감성파. 어느 날 불현듯, 현실을 훌훌 털고 7개월 동안 남미와 멕시코, 미국을 여행하며 가슴에 담았던 요리와 문화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2004년, 세상에 내놓은 첫 책 『푸드 러버를 위한 차유진의 테스트키친』 이후 두 번째로 묶어낸 『청춘남미』는 더 깊숙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금은 타로와 사주역학 상담 전문 살롱인 ‘에이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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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838g | 179*253*23mm
ISBN13
9788998690274

책 속으로

약으로도 쓰이고 요리에도 쓰이며 영적이고 문화적이며 마법적인 요소와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허브의 다차원적 특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허브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다. 모든 허브는 매력적이며 각각 나름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시인이자 자연주의자인 제프리 그릭슨은 《모든 종류의 허브들Herbal of All Sorts(1959)》에서 허브가 원래 ‘시간을 들여 보살펴야 하는’ 식물의 영역에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허브는 일상생활에서 제일 중요한(먹는 것보다 더) 존재로,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에 허브를 따는 이들도 자연에 가깝게 벌거벗거나 적어도 맨발로 허브를 채취했다. 나도 그릭슨처럼-하지만 옷은 입고-허브에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 허브를 직접 어루만지고, 감촉을 느껴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면서 연구하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그 모든 허브를 이 책에 담았다 100가지 모두.

허브를 뜻하는 ‘허벌Herbals’은 중세 라틴어 ‘liber herbalis’에서 온 말로 ‘허브에 관한 책’이라는 뜻이다. 고대 문명이 남긴 최초의 책들 중 하나이며, 허브 전문가들과 약제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롭고 훌륭한 의학 지식들이 포함되어 있다. 허브 책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는 유럽에서 15세기 말 이동식 활자가 도입된 후 약 200년 동안이다. 목판화 삽화가 들어간 초기 허브 책 중 하나는 콘라드 폰 메겐베르크의 《자연의 책Buch der Natur(1475)》이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 영국의 유명한 식물학자인 존 제라드(John Gerard, 1542~1612)와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 1616~1654)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물론 이 선구자적인 허브학자들은 아주 오래된 고전, 디오스코리데스의 《약물지De Materia Medica》와 고대 로마 대(大)플리니우스의 《자연사Naturalis Historia》에 나오는 전통적인 허브들을 자기들의 방식으로 연구했지만, 자신만의 허브 정원을 가꾸고 그걸 이용해 환자들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허브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가졌던 야망은, 각각의 허브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아름다운 패턴으로 표현해내는 것이었다. 허브 일러스트와 글이 들어간, 전통적인 허브 책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더 나아가 모던한, 기하학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그리려고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이브(23쪽), 판단(148쪽), 샐러드버넷(179쪽)과 같이 강렬하게 죽 이어지는 패턴을 좋아하는 데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함께 좋아해주면 좋겠다. --- p.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은 허브에 관한 책이지만 마법, 연금술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마법이나 연금술은 호그와트에서 훈련받은 해리 포터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생각해보면 영국 유학 시절, 그곳의 짧은 여름 동안 첼시와 햄튼코트를 비롯한 각종 정원쇼를 보고 정원가꾸기 대가인 할머니들과 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은 차를 끓이는 것도, 식물을 가꾸는 것도 다 마법이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흙, 물, 공기, 불의 4원소를 마음대로 다룰 줄 아는 이가 마법사라면, 차를 끓이고 식물을 키워내는(흙과 물, 공기, 햇살로) 그분들도 정말 마법사가 맞지 않을까요? 저도 부엌에서만큼은 마법사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2년 전부터 허브는 제게 좀 더 마법의 도구로서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나 자신을 치유하는 데 집중해야 했던 지난 2년여 동안, 허브는 키우고 먹는 것이 아닌, 치유의 도구로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요리와 타로, 아로마 테라피를 함께 다루는, 연금술사의 부엌을 꾸려나가는 것이 새로운 꿈이 된 제게 이 책의 번역이 주어진 것은 지금까지 해온 공부들을 정리하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계시이자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에 번역했던 《파스타의 기하학》의 저자 카즈 힐드브란드의 책을 다시 번역하게 된 것도 정말 반갑고 즐거운 일이었고요.

요즘은 마트에서, 꽃시장에서도 허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농장도 많아졌습니다. 지금, 일상생활에서 더 허브를 가까이 하는 것, 환경오염이 심하고 화학물질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마음, 음식이나 차로 만들어 섭취하면서 몸에 도움이 되는 것과 자연의 일부가 되는 일에 감사하는 것, 니콜라스 컬페퍼가 늘 주장했듯, 식물마다 관장하는 별이 있으니 우주와 허브와 그것을 키우거나 먹는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마법사, 연금술사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더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허브를 더 열심히 키우고, 요리하고, 치유하는(굳이 하나 더 보태자면 글도 쓰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으로 허브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인생에 마법을 끌어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에 허브 화분 두어 개를 두고, 잎을 뜯어 차를 우리거나, 파스타에 넣거나, 고양이가 마냥 즐거워하게 만드는 것 모두 마법일테니까요. 허브의 모든 이로운 에너지가 매일매일 여러분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 p.옮긴이의 말 중에서

허브는 일상생활에서 제일 중요한(먹는 것보다 더) 존재로,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에 허브를 따는 이들도 자연에 가깝게 벌거벗거나 적어도 맨발로 허브를 채취했다. 나도 그릭슨처럼-하지만 옷은 입고-허브에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 허브를 직접 어루만지고, 감촉을 느껴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면서 연구하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그 모든 허브를 이 책에 담았다.100가지 모두.--- p.6

마늘은 오랫동안 뱀파이어와 악마, 늑대인간을 비롯한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하는 액막이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문에 마늘묶음을 걸기도 하고 굴뚝이나 열쇠 구멍에 마늘을 바르기도 했다. 로마 사람들도 그리스인들과 마찬가지로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마늘을 사용했고, 인도의 시인 수자타 바트Sujata Bhatt는 시집 [냄새 나는 장미The Stinking Rose(1995)]에 마늘에 대한 시를 모아놓았다 --- p.2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스칼렛의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향도 레몬버베나였다. 향도 아름답지만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신경쇠약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 p.27

마시멜로의 예쁜 꽃은 대부분 흰색에 붉은색이 조금 들어간 것으로 벌들이 정말 많이 모여든다.학명인 ‘Althaea’는 라틴어로 ‘나는 치유한다’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을 다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뿌리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점액이 추출되기에 약제사들과 환자들에게 대단히 쓸모 있는 식물로 여겨졌을 것이다. --- p.28

‘초록 요정’이라는 애칭을 가진 술 압생트는 19세기 말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즐겼던 악습이었다.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목로주점]에서 압생트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내는 ‘압생트의 소리’인 쉰 목소리, 멍한 눈과 식은땀이 찬 손에 대해 적어놓았다. 압생트는 반 고흐, 보들레르와 랭보가 스스로 선택해서 마시는 독약이었고(압생트 도수는 80%이다) 압생트를 잔뜩 마신 어느 날 밤, 툴루즈 로트렉도 거미가 자기를 공격한다는 환각에 빠져 총을 쏘기도 했다. --- p.40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1400)] 첫 번째 대목 ‘기사의 이야기’에 보면 메도스위트의 원산지가 유럽과 서아시아라고 적혀 있다. 지금은 북미에서도 발견할 수 있고 ‘초원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p.90

신화에 따르면 월계수는 짝사랑 때문에 탄생했다. 큐피드의 강한 사랑의 화살을 맞은 아폴로는 님프 다프네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하지만 전혀 관심이 없던 그녀는 모두 거절하고 마침내 그는 싫다고 도망가는 그녀를 쫓아간다. 숲으로 도망치던 다프네는 강의 신인 아버지 페네우스에게 구해달라고 간청한다. 딸의 부탁을 받아들인 페내우스는 그녀를 월계수로 만들었다. --- p.106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1925)〉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러 갈등이 펼쳐지기 전에 시원한 민트가 나온다. 데이지가 말한다. “위스키를 따요, 톰.” 그녀가 명령했다. “그럼 내가 민트 줄렙을 만들게요. 그럼 당신이 좀 덜 바보같이 보일 테니까…. 민트를 좀 보라고요!” --- p.119

센티드제라늄은 1620년 영국 찰스 1세 때의 식물학자였던 존 트레드스캔이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발견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이 향이 좋은 제라늄에 완전히 반해서 쌀쌀한 영국에서 키우기 위해 온실에 계속 불을 지폈는데, 이 실험은 1914년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 p.152

슬픔을 포함해, 엘더는 종교적으로나 영적으로 마법과 연결되어 있다. 유다는 엘더 나무에 목을 맸다.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도 엘더 나무로 만든 것이며, 덴마크 전설에 나오는 엘더 나무의 정령 힐데 모에는 엘더 나무 안에 살면서 나무를 베는 모든 이들에게 저주를 내린다. 러시아에서는 엘더 나무가 악령을 물리친다고 믿으며 시베리아에서는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결혼식장에서 엘더 나무를 사용한다..

--- p.176

출판사 리뷰

전통적인 식물도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 허브 백과사전

허브란 무엇일까? 가장 단순하게 정의를 내려보자면, 허브는 음식과 약, 향료에 맛과 향을 더해주는,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식물이다. 허브와 향신료를 구분하자면 허브는 신선한 식물의 잎 부분이고 향신료는 건조된 씨앗이나 열매, 뿌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브는 일반적으로 소량만 사용하지만 때로는 타불레(중동 지역에서 일상식으로 먹는 샐러드)와 같이 파슬리가 요리의 주인공인 경우도 있다. 허브는 바질, 안젤리카, 판단 같이 달콤한 것도 있고 소렐, 베르가모트, 사사프라스 같이 강렬하게 톡 쏘는 것도 있다. 민트 향이 나는 허브부터 양파맛이 나거나 쓴맛이 나는 허브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속삭이듯 부드럽게 흔들리는 키가 큰 허브도 있고 땅에 붙어서 고함을 지르는 듯한 키 작은 허브도 있다. 먹을 수 있는 허브도 있지만 먹으면 큰일나는 허브도 있다. 어떤 허브는 강한 치유의 기능이 있지만 몇몇 허브는 동물이나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모든 허브가 초록색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허브가 초록색이다. 허브는 적재적소에 쓸모 있게 사용되는 잡초이다.

시인이자 자연주의자인 제프리 그릭슨은 《모든 종류의 허브들Herbal of All Sorts(1959)》에서 허브가 원래 ‘시간을 들여 보살펴야 하는’ 식물의 영역에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지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허브를 더 가까이 해야하는 것은, 환경오염이 심하고 화학물질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마음, 음식이나 차로 만들어 섭취하면서 몸에 도움이 되는 것과 자연의 일부가 되는 일에 감사하는 것, 식물학자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 1616~1654)가 늘 주장했듯이 식물마다 관장하는 별이 있으니 우주와 허브와 그것을 키우거나 먹는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마법사, 연금술사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더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다. 창가에 허브 화분 두어 개를 두고, 잎을 뜯어 차를 우리거나, 파스타에 넣거나, 고양이가 마냥 즐거워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허브의 모든 이로운 에너지가 이 책 《허브》를 통해 매일매일 전달될 것이다.

《허브》(원제: Herbarium)는 요리부터 약에 이르는 허브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한 설명이 아주 특별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는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허브의 아름다움과 용도를 밝히기 위해 글과 일러스트를 결합하는, 아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허브를 뜻하는 ‘허벌Herbals’은 중세 라틴어 ‘liber herbalis’에서 온 말로 ‘허브에 관한 책’이라는 뜻이다. 일단 허브 그림이 아름답고, 책이 단단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거나, 근사한 책장이 있는 카페 한 구석에 놓아두거나, 부엌 어딘가에 한 권쯤 구비해놓을 만한, 소장용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파스타의 기하학》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카즈 힐드브란드의 개성 넘치는 화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각각의 허브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아름다운 패턴으로 표현해낸 카즈 힐드브란드는, 전통적인 허브 책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더 나아가 모던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탄생시켰다. 전통적인 식물도감을 현대적으로 만들어 낸 이 책은 허브에 관한 지식을 확장하고, 요리를 더 잘하게 만들어주며, 허브가 제공하는 신비하고 놀라운 ‘맛의 세계’에 눈뜨게 해주는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이 책에는 한국에는 없는 허브도 있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꽃들도(마리골드, 삼색제비꽃), 잡초로만 여겼던 허브들도(팻헨, 퍼슬린), 이미 먹어왔던 허브들도(아니스히솝, 퍼릴라) 있다. 동남아요리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허브도 있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허브도 있다. 옛날 허브학자들이 언급한 약효와 문학작품, 유행가에 나오는 허브 이야기를 보면 의학이 발달하고 다른 건강 보조식품이 많아지기 전에 허브가 유일한 약이었음을 새삼 깨닫고 놀라게 된다. 땅속에 묻혀 있는 유적들만큼이나 허브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하고 흥미롭다.

허브는 약으로도 쓰이고 요리에도 쓰이며 영적이고 문화적이며 마법적인 요소와 오래 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모든 허브는 매력적이며 각각 나름의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책은 허브에 관한 책이지만 마법, 연금술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마법이나 연금술은 호그와트에서 훈련받은 해리 포터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식물을 가꾸는 것도 다 마법이라 할 수 있다. 흙, 물, 공기, 불의 4원소를 마음대로 다룰 줄 아는 이가 마법사라면, 차를 끓이고 식물을 키워내는(흙과 물, 공기, 햇살로) 정원사도 마법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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